“차원부설원기”에 쓰다
이 책은 말의 조리(條理)가 추잡하고 조악하다. 사실을 속이고 기망한다. 이 책은 보면 그 거짓됨을 알 수 있다. 차천로(車天輅)가 조금 문조(文藻: 글을 쓰는 재능)가 있으나 이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 대개 그 아버지 식(軾) 혹은 그 윗대에서 만든 것이다.
'성삼문 등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주석하였음'을 붙인 것은 대개 차씨 후손들이 거짓으로 꾸며 자신들의 족보를 부풀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몽예집" 乾 24쪽]
※ 주1-숙종조 영의정 남구만의 손자 남극관(南克寬, 1689-1714)은 26세 요절. 책을 아주 좋아하고 어학과 문학에 상당한 조예를 가졌던 인물. 호(號) 몽예(夢囈), 시문집인 "몽예집"(夢囈集) 저술.
“몽예집” 乾 24쪽 "題車原頫雪寃記(제차원부설원기)"라는 제목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