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부터 7일간 중국의 황금 연휴기간이라,
중국인은 남여노소 할 것없이, 명승지를 찾아 관광을 떠납니다.
중국은 7일간 장기휴가가 딱 세번있습니다.
설날,노동절,국경일....
이중 설날만은 고향을 찾으나,
나머지는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황금시간인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칭다오는 관광도시이긴 하나,
그 특징이 해변으로 대표되는 여름철 인기도시입니다.
가을인 지금, 칭다오로 놀러올 일이 없겠지요.
어제,오늘..
사방구 기차역엔 타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7/8_cafe_2007_10_01_18_48_4700c27c626de)
(칭다오 역전광장. 청도조간신문)
또 하나..
이 황금연휴를 기해 결혼하는 사람이 엄청납니다.
각 호텔마다 결혼식 예약이 풀로 찼을 정도입니다.
결혼을 하게되면 친구들에게 청첩장을 보내는데,,
이게 요즘은 '홍색 벌금통지서'란 유행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결혼축의금을 통상 붉은색 봉투에 넣어 전해 주는데,
이것을 홍빠오(紅包)라 하지요.
그런데 왜 무시무시한 벌금통지서로 인구에 회자될까요.
모회사에 다니는 조모양은 남자친구와 함께 연휴기간 운남성으로 놀러가기로 계획을 세웠답니다.
회사에서 연휴 보너스로 600위안을 받았으므로, 기분좋게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연휴전날, 평소 알고지내는 친구, 물경 4쌍으로 부터 결혼식 통지를 받았군요.
한명에 200위안씩, 총 800위안을 축의금으로 내고 나니 여행경비가 모자랍니다.
또 결혼식 초대에도 참여해야 되기에 오래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남친과의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고민에 빠졌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청첩장을.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요즘 붉은색 벌금통지서란 은어로 통합니다.
말하자면..
"너네들 놀러갈려면 벌금내고 가"
그냥 도망가도 되겠지만...
꽌시(關系)의 나라,중국..
쉽게 그러진 못하겠지요.골치가 아픈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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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한국도 마찬가지이지요. 생전 연락도 없던 사람에게 전화 또는 우편물을 받으면 10중 8,9는 청첩장이거나 부고입니다. 계획은 다 잡아놨는데, 펑크낼 수 밖에 없을 떄가 많지요. 다만 홍바오가 아닌 바이 바오 차이랄까...
홍빠오...우리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중국 서민사회는 상황이 더 심각 한거 같더군요... 우리나 그들이나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건지...
우리는 어느정도 정리되어가는 듯한데, 중국은 경제발전 속도만큼 확장일로라 엄청난 심적부담으로 이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주고 받는 것으로 손해볼 일이 없어 좋고, 평소 안 만나던 친구들 만나서 좋고, 십시일반의 <동양적>좋은 풍습이라고 사료됩니다. 사는 게 그런 맛 아닌가요?
그러게 말입니다.기실 좋은풍습인데, 이상하게 성격이 잘못되어가는것이 우리나 중국이나 별반 다를바 없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