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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 말씀 - <천도강론> 중에서
회암 하준천(淮菴 河準千 : 1897~1963)
1897년 11월 1일 남해군 고현면 포상리 천동에서 출생
1914년 진주농업전문학교 재학시 천도교 입교
1918년 남해전교실 창립
1919년 남해지역 3·1운동 지도
1931년 불온사상자로 지목 교사직 권고사직, 교직 박탈. 남해군 설천면 노량양조장 개업
1932년 천도교청우당 남해군 대표
1939년 천도교남해교구 초대교구장
1940년 천도교 종법사
1941년 덕신초등학교(남해 노량 설천) 설립
1941년 노량 충렬사 보존운동 전개 성사
1946년 식산계(교구소득사업) 창설
1952년 천도교 연원회 도정
1960년 수도요체 4강(천도입문, 내수도서사, 참회문, 소년의 서사) 반포
1963년 2월 11일 남해 노량에서 향년 66세로 환원
27. 수덕문에 “한 번 정한 뒤에 다른 말을 믿지 않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定之後言不信曰信)고 하셨듯이, 도심이 내 마음에 딱 굳어서 여물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평생을 믿어봐야 헛일입니다.
28. “한 생각이 이에 있다“(一念在玆)는 것은 의암성사 법문 중의 ”항상 있어 떠나지 아니한다“(常存不二)와 같은 뜻으로, 한평생 쉬지 않고 실천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28. 천도교의 법력, 불교는 5척 공중부양, 비행기 있어니 그런 법력 의미없다. ‘내 마음 먹은 대로 되것이요’(萬事如意)- 의암왈
29. 지극한 연성만 가지고는 안 돼요. 수심연성(修心煉性)을 해야 합니다. 천도교는 주문공부가 연성공부라면, 수심공부는 정심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희로애락에 동요되지 않는 것이 정심공부입니다.
30. 은은총명은 지혜를 말하며 내명(內明)이며, 내명은 시천주에서 나옵니다. 한울님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을 내명이라 합니다. 따라서 지혜의 지는 분별을 한다는 知와는 다릅니다. 지(智)란 천계문(天啓文)이며 학박사들이 아는 지(知)가 아닙니다. 그리고 혜(慧)란 천심의 가르침입니다. 내명지가 많은 분이 성인입니다. 옛 성인도 “한울님이 주시는 것을 받지 아니하면 도리어 그 화를 받게 된다‘(天與不取 反受其殃)고 하였습니다.
30. 돈과 권세와 부귀는 항상 화근이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억지로 그걸 준다면, 고맙다고 뛸 것이나 사실은 고마운 것이 아닙니다. 그걸 위해 눈썹이 꼿꼿이 서면 망합니다. 함부로 생각을 하지 마시오. 그 시간에 정심공부를 하고 한마디라도 바른 말씀(正信)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31. 밤낮으로 남의 말을 하면 우선 내 마음 성(性)이 나빠지고 입버릇이 궂어집니다. 우리가 못된 놈 되기 위해서 천도교합니까. 다른 사람의 나쁜 것을 내 마음에 두면, 내 마음이 나빠집니다. 가능하면 나쁜 것을 생각을 하지 마시오.
32. 천도교인은 천륜과 인륜을 찾아서 가르쳐야 합니다. 부자, 형제, 내외지간에 각자위심을 고쳐야 합니다.
32. 현기는 우주의 신묘함입니다. 현현묘묘 그 자체입니다. 시공이 일정불변 한 것을 사람의 마음으로 당기거나 늦추지 못합니다. 영안(靈眼)으로는 환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잘 하여 영안으로 보았다 하더라도 마음이 급하여 교인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듣는 상대가 마음공부의 정도가 같으면 모르겠으나 상대의 수준이 달라서 잘 못 알아듣게 되면 탈을 냅니다. 자기 할 일만 하십시오.
33. 한 지역에 3천 명만 천도교인이 되면 지상천국이 되고 한울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동귀일체가 되어 상부상조할 수 있으며, 병이 없는 천국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35. 한울님의 덕과 스승님의 덕으로 사는 것이지 자기 덕으로 사는 것은 없어요. 각자위심이란 제 덕으로 사는 줄 알고, 배은망덕하는 것입니다.
36. 임야에 숲이 무성해야 서까래감도 나오고 기둥감도 나오는 것입니다.
36. 내 마음에 있는 것이지 스승님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마음에 작정을 하면 쉬지를 않아야 합니다.
37. 재성부재어구(在誠不在於求) : 탄도유심급편에서 정성이란 정심과 통하는 말입니다. 마음의 주인이요 일의 체가 되는 것입니다(心之主 事之體). 쉬지않는 정심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37. 멀지않다(非遠)함은,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40. 입도주문, 爲天主顧我定無窮無窮萬事宜 중에서 위천주의 위(爲)는, 농민들에게 천주가 네 몸에 모셔져있다고 말을 하면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위천주 주문을 3창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묵암선생 말씀에 의하면, 의암성사님 말년에 설법을 3년 하시고 위천주 주문을 치우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뒤로는 3·7자 주문으로 입도식을 합니다.
41. 경(敬), 조심해서 마음을 붙잡는 것입니다. 조심에서 자유가 나오고 방심에서 구속이 나옵니다. 조심해서 천심을 지키면 자유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자유는 없습니다.
42. 주문을 외울 때, 입으로는 시천주를 하면서 마음은 주색잡기와 돈 사기의 방심에 빠지니 깜짝 놀랄 일입니다. 이것이 마귀의 마탈심입니다.
44. 여러분이 공을 들이면 반드시 공부하는 사람의 몸이 기화지신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참에 돌아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공무 귀진지로, 기화지신
45. 득도는 수동적, 각도는 능동적. 그러나 능동적인 각도가 없으면 득을 할 수가 없습니다.
46. 오늘의 사세지운 여세동귀 편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세동귀의 편은 결국은 우리를 패망하게 합니다.... 어찌되었든 세간중인부동귀 패로 와야 합니다.
47. 비상천하여 버린 예수님의 재림설 같은 것은 아무 영험이 없는 귀신입니다. 영험이 있는 것은 오직 한울님 귀신뿐입니다.
51, 筆 法 (필법)
修而成於筆法 其理在於一心
닦아서 필법을 이루니 그 이치가 한 마음에 있도다.
象吾國之木局 數不失於三絶
우리나라는 목국을 상징하니 삼절의 수를 잃지 말아라.
生於斯得於斯 故以爲先東方
여기서 나서 여기서 얻었는 고로 동방부터 먼저 하느니라.
愛人心之不同 無裏表於作制
사람의 마음이 같지 않음을 어여삐 여겨 글을 쓰는 데 안팎이 없게 하라.
安心正氣始畫 萬法在於一點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운을 바르게 하여 획을 시작하니 모든 법이 한 점에 있느니라.
前期柔於筆毫 磨墨數斗可也
먼저 붓 끝을 부드럽게 할 것이요, 먹은 여러 말을 가는 것이 좋으니라.
擇紙厚而成字 法有違於大小
종이는 두터운 것을 택해서 글자를 쓰니, 법은 크고 작음에 다름이 있도다.
先始威而主正 形如泰山層巖
먼저 위엄으로 시작하여 바르기를 주로 하니 형상이 태산의 층암과 같으니라.
글씨 쓰는 필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수덕문의 “아름다워라 우리 도를 행함이여!”와 비교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여기서 예언을 주셨습니다. 또 그 예언이 모두 맞았고 지금도 맞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묵암선생님이 이 세상은 세상대로, 우리의 삶은 삶대로 나아가는 여세동귀(與世同歸)의 백고송(白枯松)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꼭 일심(一心)으로 나가야 합니다. 근본이 일심에 있습니다. 마음이 흔들리면 탈납니다.
우리나라는 목운(木運)에 해당하니, 반드시 삼절(三絶)의 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상(象)은 얼굴을 뜻하고 국(局)은 국토을 뜻하는데, 목운의 얼굴은 지도(地圖) 밖에 없습니다. 하필이면 왜 삼팔선이 생겨났겠습니까? 이 삼팔선 운수 때문에 천도교가 망할 뻔했습니다. 특히 6·25로 천도교가 절단이 났습니다. 대신사께서는 이렇게 무형으로 되는 것(카스라·테프트가 3·8선 그은것)을 영안으로 보셨습니다. 우리 천도교나 국가가 이 흉악한 운수를 피하는 것은 재어일심(在於一心)입니다.
생어사득어사(生於斯得於斯)라고 한 말씀의 사(斯)는 곧 삼팔선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꽉 지키면서 여서서 살아나가면, 반드시 큰 성공을 할 것입니다. 이런 고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먼저 살리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애인심지부동(愛人心之不同)이란, 너와 나의 마음이 같지 않은 것을 가엽게 여기셔서 안팎을 없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바른 기운으로 획을 그어 나가기 시작하면, 모든 흐름이 첫 번째 점, 일점(一點)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착수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붓끝을 부드럽게 하라는 것은, 무슨 일이든, 일을 시작할 때, 마음머리가 부드럽도록 마음을 가다듬어 푸근하게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수도를 하지 않고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도학으로써 다스려야 하는데, 한국은 말이나 글이나 권력으로써 지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먹을 두어 말 갈아라 하신 말씀도, 준비가 충분해야 된다는 뜻도 있습니다. 기독교가 조선조 때, 일찍 들어와 믿는 구교와 나중에 들어와 믿는 신교가 다르듯이(早晩不同), 예수 믿는 사람 중에도 조금 괜찮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처럼, 일을 할 때 사람을 잘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두터운 종이를 택하라는 것도, 일하는 데는 판세가 좋아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큰일과 작은일을 할 때, 한가지 방법으로 똑같이 해서는 안됩니다. 처음에는 청천벽력같이 뚝 일귀(一歸)를 하여 사방을 놀라게 한 다음에, 일심으로 바르게만 해 나가면, 만인이 옳소! 좋소! 하는 보국안민의 길로 나아간다는 그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형여태산층암(形如泰山層巖)도, 한번 큰 소리 칠 때의 제일의 위용이 서면, 우리 손 안 대고도 되는 것이니, 급성스럽게 방정 떨지 말고, 그렇다고 해서 완고한 영감님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안 됩니다.
56. 정심이 公心. 공심은 정심에서 나온다. ; 부지외위소위 염지공지무사
56. 사심이 발동하면 천심을 잃게된다.
57. 그 땅이란 마음 안에 있는 명(明)의 공간이 또 있다는 말입니다. 천지의 본질상입니다. 천지 출생 전의 본연의 상, 그것이 명입니다. 천지가 한울을 이루고 그 천지의 근본이 내게로 돌아와서 내속에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신이 만물을 이루고 그 만물 안에 편안히 앉아 계시는 것입니다(天地成天 還天 天地之中 萬物成天 安居萬物 坐處)
57. 성은 음이고 지기는 양. 성과 지기가 우리 육신에 가르마 같이 양립하여 배어 있습니다. 이 성령이란 마음을 안 닦으면 안 보이는 것입니다.
59. 내가 나를 위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것을 잘못하여 지나치면, 넘쳐서 無天이 됩니다.
60. 수운대신사의 주문과 해월신사의 청수, 의암성사의 성미, 시일, 기도를 합하여 오관이라 합니다.
61. 도단쇠행(道斷衰行) 끊으면 쇠한다. 천도교의 성쇠는 오관에 있습니다.
62. 다섯 번 씻어라 하신 것은 그 음식을 한울님께 올리는 것이므로 그렇게 시키신 것입니다.
63. 시일에 참석하는 것은 공동수련입니다. 모이는데서 경륜과 천도교 문화가 생깁니다. 모이지 않으면 천도교 문화가 생기지 않습니다.
64. 묵암선t생께서 인내천의 종지를 남용하면 무천이니 조심하라 하셨습니다. 인내천은 반드시 시천주를 원리로 하고 사인여천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룬 뒤에 포덕을 하십시오
64. 천도교의 6조는 출고 입고 식고의 3고와 무빈, 무악, 무음(無貪 無惡 無淫)의 3무입니다.
65. 성사님 말씀에 성인심은 자리심이니, 자리심이 생기면 이타심이 생기고, 이타심이 생기면 공화심이 저절로 생기고, 공화심이 생기면 자유심이 생기고, 자유심이 생기면 극락심이 저절로 생긴다 하셨습니다. 남의 자유를 보장해야 나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입니다. 자기 혼자 잘 살려고 하면 모두가 멸망합니다
65. 포덕할 때는 지역과 거리에 관계없이 보따리를 매고 나가야 합니다. 포덕하고 가꾸려고 쫓아다니는 것이 자리심입니다. 만사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넘기면 안 됩니다.
67. 천도교와 제사
천도교의 제사는 향아설위를 합니다.
부모는 영혼을 자식에게 보냈는데, 자식이 안 받으면 불효막심입니다. 부모님 환원 후 105일기도는 아버지 어머니 영혼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기로 105일간 맹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상주입니다. 과거 유교에서 부모님 살아생전에는 혼정성신을 했고, 사후에도 빈소에 혼백을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애고애고 상고(喪告)를 했습니다.
초사례는 부모님 사신을 정성껏 수습해서 조용히 환원시켜 드리는 것이고, 부모님 성령은 한울님으로부터 왔으니 다시 한울님으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양반 자랑하면서 술집에서 싸우듯이 상가 집에 조문가서 싸우는 사람은 개망나니입니다. 상례의 근본은 사치한 마음을 금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무엇을 잡숫겠습니까. 삼시 조석을 마련하여서 빈소에 올려 바치고 ‘어이 좋다’고 하나, 빈소에 곰팡이만 습니다. 부모 생각도 안한 사람이 빈소에 식사를 올린다? 정성스런 마음이라야 영혼이 감응을 합니다. 자기 안방에서 마누라와 동침하면서 무슨 3년상입니까? 이것은 예법이 아닙니다. 주자가례를 가져와 보십시오.
참된 상례는 105일 동안 맹서하고, 오고갈 때, 매끼니 밥 먹을 때, 한울님과 스승님과 부모님의 영혼에 출입필고를 하면서 나 죽는 그날까지 불망하는 것입니다. 한 번 제사 때만 부모님 생각을 하고 그 후로는 그만 다 잊어버리고 말아요?
대신사께서도 “아사아즉 부모재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부모님의 영혼이 자식에게 보내지는 것인데, 부모님의 신성한 영혼이 종이 한 장(紙榜)에 와서 붙는다는 것으이 말이 되겠습니까. 부모님의 영혼은 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지 종이 위에 “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써 놓은 지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무엇 때문에 종이 위에 옮기나요? 영혼이 자기 마음에 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종이 위에 옮기는 것입니다.
절을 하는 것은 하심입니다. 한울님이 오시기 때문에 내 마음을 낮추는 것입니다. 표시를 하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몸을 구부리는 것입니다. 산 사람은 육신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향하여 몸을 낮춥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에게는 몸을 낮출 상대가 없으니 마음으로 엄숙히 생각하는 것이 예입니다. 부모님이 마음을 자식들에게 보내겠습니까? 벽에 보내겠습니까? 그래서 향아설위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그리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러면 한울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71. 우리 무극대도에도 도중에 가지를 쳐서 외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첫 사례가 강일순과 차경석 같은 사람입니다. 강일순의 도는 허령입니다.
71. 의식은 경건 위주로 하되 영세불망토록 할 것이며, 중앙교당 위주에서 진일보하여 식산계를 운영함이 적당합니다. 교화, 교무, 경리 3부는 상호 제휴토록 하시오. 비란 진목에 사는 실암 박길연 동덕은 본래 한의사였습니다. 그런데 한의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남해의 식산계 설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그가 세운 교회 발전의 공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72. 지일기념의 의미는 후천 천운이 둘렀더라도 땅이 없으면 우주 만유가 화육 생성의 도를 이루지 못하고, 땅이 어머니의 화생 은덕인 것과 같이 신사님의 행적은 땅의 넓고 두터운 은덕을 기르는 것입니다.
73. 사람을 교화하는 이론과 권능은 다수결로 출현되지 않고 천의(天意)에서 나와야 합니다. 교화를 주도하고 담당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중지(衆智)에 뛰어나므로 흔히 독재한다는 평을 받습니다. 통솔의 역량이 중지에 못미치면 교화의 권능이 자연히 소멸하고 맙니다.
73. 인권의 평등을 향수하려는 정치에서는 다수결의 원칙이 통용되지만 선각적 교도가 없으면 중우난정에 그치고 맙니다. 밤낮 책략으로 시민의 진실성을 호도하면 사회는 불안정을 못 면할 것입니다.
74. 수도는 내가 나를 돌이켜보고 또 앞으로 나의 갈 길을 마련해 가면서 값진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75. 법은 조문의 완미(完美)에 있지 않고 운용의 묘에 있습니다. 천도교의 교헌도 더 단순했으면 합니다. 대지(大知)가 대란(大亂)이라 하였듯이 안다는 놈이 세상을 망칩니다. 법을 아는 놈이 모두 악용할 구멍만 살피기 때문입니다.
75. 복이란 돈이나 권력, 지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서 안심입명하는데 있습니다. 안심이 안되면 사는 재미가 어디 있겠습니까? 심독히 자부로다 부처간 마주앉아 이 말 저 말 다한 후에 희희낙담 그뿐일세. 현인군자 모여들어 명명기덕 하여내니 성운성덕 분명하다. 바로 이러한 심경이 인내천 생활의 진경입니다.
76. 세간적 지식의 분석·비판에 정력을 기울여 봤으나 별것이 없고, 이상적인 것이 현실적이요 현실적인 것이 이상적입니다. 진리를 관념철학에 기인한 과학 만능에서 찾으려고 집착을 가져봤으나, 이제 모든 지성이 관념론이라는 회의가 짙어가므로, 정반합의 논리 전개법에 따라 합의 시대에 돌입하였음을 알게 되어, 세간과 단절하고 수도 제일주의로 용진하는 중입니다.
76. 여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운수에 못 따라 갑니다. 성사님은 하루 삼만독을 하셔서 활연대각을하셨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십만독입니다. 그러면 밥먹을 것도 잊어버릴 것입니다.
77. 삼년불성은 정의정종을 잡은 때문입니다. 비우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신환성을 해야 합니다. 관념을 바꾸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77. 향후 시대는 대도박해에서 대도무관심의 시기를 지나 대도옹호의 단계로 들어갑니다.
77. 무위불외 신목여전(無威不畏, 神目如電) 신비가 무엇입니까.
77. 언즉시야 행즉기괴(言卽是也 行卽奇怪), 언즉요순 심즉도척 행즉불한당(言則堯舜 心卽도척 行卽不汗黨) 불한당의 파산 이론이 침투되었으니 어찌될 것이오. 갖가지 간계로서 주권 국민을 우롱하는 각종 간상배에 속고, 전 인류를 불신의 함정으로 몰아 넣는 선천적 잔존관념의 무사(蕪辭, 거치른말) 속에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가 개벽되지 않으면 세상은 멸망하고 우주는 끝나고 맙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오만년 미래를 준비하는 개벽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79. 지성은 얼음과 같고, 감성은 불꽃과 같으며, 의지는 칼날과 같습니다. 생각은 이의 조종사입니다.
79. 수도는 선후천 성쇠의 교체운수에 순응하는 것이며, 현 시공의 자기 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79. 집권한 세력이 몰락에 이르는 것은 역리한 데 따른 응보입니다. 후천 선천은 운지번복지기(運之飜覆之機)입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가 인생의 승리를 가져옵니다.
80. 수도는 성실입니다. 실(實)은 심언행일치, 성신쌍전, 영육일치입니다
80. 心은 한울님의 궁전이요, 身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81.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십시오. 살려는 사람, 운수있는 사람은 우리를 찾습니다. 준비는 되었습니까. 내놓을 것이 있습니까?
82. 가는 곳마다 함정이요, 양두구육뿐이며, 자본주의의 독소를 모르고, 공산주의의 포악을 모르며, 허무주의 절망의 실상을 모르니, 이 모두가 함지(陷地)입니다.
82. 인내천이기 때문에 시천주요, 시천주이기 때문에 사인여천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83. 운수 아니면 안됩니다. 금수같은 세상사람 아닙니까? 과거 동학때도 같이 소곤소곤하면 올 것인데, 환하게 내놓고 권하니 입 값만 따먹고 가버리지 않습니까? 인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신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83. 무욕지시(無慾之時)에 천어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正心은 희로애락을 초월한 것입니다. 심고를 잘 하세요. 내유신령이란 직관에서 나옵니다.
84. 오염된 공기 속에서 지기의 접령이 없이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정성껏 수도를 하시오. 수도는 곧 여러분이 살아나가는 길을 찾는 것이며, 개인의 행복과 복된 가정을 이룩하는 길입니다.
85. 이제까지는 사회적 여건의 영향을 받은 젊은이들을 하나라도 더 붙들기 위하여, 준 정치운동 교화시간을 가질 필요도 더러 있었으나, 이제 우리의 교정쌍방 노선은 정치 및 국민의 교도가 기본노선입니다. 97/3
86. 중세의 신은 과학이 죽여버렸습니다. 종교진화 과정의 한 표현입니다. 이성론에 의한 心, 物의 분열은 이성 자체를 마비시키고 이성자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그래서 공산예언이나 자본사회가 수정을 들고 나온 것입니다. 97/3
86. 아위아이바타(我爲我而非他)라 할 때 위(爲)는 이념, 이상, 원망(願望), 희망, 요구, 성취를 뜻합니다.
88. 묵암선생께서는 “외래사상인 기성문화는 나무에 금불을 칠한 금불과 같고, 우리 고유의 시천주문화는 금은을 내포한 원광(原鑛)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갈고 닦으면 순금의 광휘를 발휘할 것입니다.
88. 시천주의 풀이가 주문이요, 주문의 역동화가 오관이요, 오관의 실행으로 팔절의 정수가 나타납니다. 팔절은 주문의 정좌(定座)입니다.
89. 역사상 죄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알고 짓는 죄에는 천벌을 내릴 것이나, 모르고 짓는 죄가 더 겁납니다. 번복지운을 모르면 正이 正이 아니요, 善이 善이 못됩니다. 선천 관념으로 착한사람, 죄없는 사람이라 하지마는 후천운수로 볼 때는 善人이 못됩니다. 후천운수를 타서 잘 되는 것을 시기합니다. 참회종전지과 원수일체지선, 이글보고 개과해여 날본듯이 수도하라는 말씀에 유념하시오.
91. 과학도 진실인데 과학시대의 정치 현실이 책략에 기울어졌습니다. 다만 우리의 치성으로 창생을 건져야만 합니다. 97/9
92. 후천운수는 천심즉부모심이 발동되기 때문에 언짢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참 운수를 받게 됩니다. 천심즉부모심(天心卽父母心)은 빈천과 불구와 불우한 편에 더 쏠리게 됩니다. 어린이의 천심은 구세대의 각종 권위나 기성세대의 탐욕적 지배의식에는 반응이 없고, 근면·성실·우애적인 면에 쏠립니다. 대중은 차츰 천심의 동향을 어렴풋이 깨달게 되어갑니다.
92. 선천의 인습을 탈피해야 참 행복을 받습니다. 묵암선생님처럼, 외상을 달지 마십시오. 우리는 오만년 우주 운용의 묘기를 비장해 갑니다.
93. 수도는 속지않는 생활입니다. 집념, 만욕, 지식, 오만 따위에 얼마나 속았는가? 억울합니다. 억울하지 않게 삽시다. 한울은 자유자주입니다. 의뢰심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교도하는 교역자는 나보다 백배 도량을 갖춘 인물로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포덕은 미래에 희망을 갖게하는 것입니다.
93. 성공한 사람은 떠나는 것입니다(成功者去). 그래서 항상 나를 대행할 인물을 가꾸어 가야 합니다. 지도자의 양성, 인물 양성이 우리 교약자의 사명인 것입니다.
93. 우리는 이겨야 합니다. 善의 승리를 위하여 최후까지 투쟁해야 합니다. 투쟁방법은 성경신입니다.
93. 글보다 말이요, 말보다 행동입니다.
94. 숙덕어른들의 일제시기 입도의 동기는, 대부분 보국안민, 주권회복에 치우쳐 있었습니. 지금에 와서도 이것을 벗어나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동학도를 잡아 죽이던 정부가 동학을 상(賞)주는 시대로 급전하지 않았습니까. 권력과 지위로 누르고, 거짓으로 속이고 어린 것을 업신여기던 시대는 가고, 어른은 어린이를, 강대국은 약소민족을 스스로의 힘으로 잘 살아가도록 도와 주는 그런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성의 자유와 자주를 해치는 어떠한 유혹도 간섭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로 돌아온 것입니다. 칡넝쿨처럼 속이고 속이는 것을 벗어버리는 것이 탈겁이요, 선천의 인습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97/9
97. 주인이 제정신을 못 차리면 어떤 다른 정신이 침입을 해서 주인을 사역ㅎ게 될는지 모릅니다. 정신적 고아를 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적 식민지화를 면하지 못합니다. 매카시즘의 아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대병은 피사대종주국 찾기에 정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피사대의 주체는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시대가 변하여 사대병자는 전 종주와 절연이 난처해서 낙오해 버리고 결국은 같이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들은 정신적으로 주체성을 지닌 한국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98/9/30
98. 대중을 위하는 정부는 흥하고 대중을 배신하는 정부는 망합니다. 진리를 정치적으로 흥정해서는 안됩니다. 조선조나 일제처럼 진리에 벗어난 정치현실이 나타납니다.
99. 묵암선생님께서는 늘 말씀하시기를 “스승님이 콩을 팥이라 해도 예! 그렇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받드는 것이 신앙입니다.
99.알고난 다음에 믿겠다는 말은 회피와 도피 행위입니다.
100. 포덕교화를 위한 조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내성단과 청소년의 부문교화를 잘해야 합니다.
100. 깨달음의 삼단계는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입니다.
100. 지금까지 남의 마음과 남의 눈으로 살아왔으니, 자기 행동을 자기가 믿을 수 없을 것이요, 그러니까 남이 신뢰를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100. 천도교하는 사람은 우주의 늦둥이요, 동학은 한국의 만생자입니다. 늦둥이에 대한 한울님의 애착심을 느껴야 합니다.
100. 사람을 선택할 때는 말잘하는 사람보다는 일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107.믿는다는 것은 다수결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미래를 못 보는 '모우미성'이니 대영안으로 오만년 미래를 두고 스승님이 지도 해 주시는 대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소금을 지고 물로 들어가야 하는 역순지묘체(逆順之妙諦)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춘삼월 호시절을 지내고 나서야 ‘아차 그때로구나’ 할 것입니다.
107. 행정은 다수의 힘이요, 교화는 당사자의 덕량(德量)입니다. 소수의 권익보호가 진보된 민주주의입니다.
107. 참신앙은 과학의 초극이요, 반대로 과학을 배제하는 것 또한 신앙이 아닙니다. 참 종교의 포괄성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과학의 범주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부당한 일입니다.
108. 큰 준비가 있어야 큰 힘을 얻는다
110. 개인주의가 정치화된 것이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좋으나, 그 모태가 좋지 않다. 유심이란, 자유주의-개인주의-민주주의(정치화)로 발전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특권층에게만 자유가 주어지는 불평등의 모순이 있다. 한편 유물이란 물본주의가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자본주의 타파하여 모두가 평등한 공산주의를 만든다고 하나 여기에는 자유가 없다. 자유민주주의든 사회민주주의든 모두가 다 마찬가지. 앞으로의 새로운 이념은 시천주의 신념으로 사인여천의 윤리를 세워야. 이것을 천록신성주의라 할수 있고 자유와 평등의 兩全이며 노고근면의 사단이라 할 수 있다. /100.4
111. 도성덕립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 늘 잊지 아니하고 생각하고 닦아가면, 우주 배판의 처음부터 우주 종료의 억만년 후대까지의 일을 환하게 알게됩니다.
118.여러분은 항상 여세동귀 편에 서지 말고 세간중인부동귀의 노선으로 용진하십시오. 원래 세상은 세상대로 가는 것인데, 그런 세상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개벽을 못합니다.
118. 스승님의 성령이 우리들의 성령 속에 출세하고 계십니다. 성령은 영파의 자기 폭진에 의하여 신통력이 생기고 마음의 교통이 이루어집니다.
119. 세상이 시끄럽더라도 우리는 신앙으로 가야합니다. 만년을 가도 좋습니다. 섣불리 기분나는 대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정치뿐 아니라 사회 일을 할 때도 함부로 움직이면 손해를 봅니다. 때가 와야 합니다
120. 묵암선생님은 입도하신 후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한 심고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121. 시천주는 장생불사의 핵심
124. 인내천을 '여필천위천자'의 최고 지상 체험으로 각득하지 못하고 그저 말이나 글로만 풀이를 하면 결과적으로 무천이 되는 것입니다.
125. 진리를 문자화하면 후학들이 각각 뉘앙스적 차이를 고집하여 각기 도그마하는 유파를 만들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통달한 대성자의 산 말씀에 의한 교화로 옹치격을 이루는 것입니다.
125. 국기를 뒤흔들고 소란하게 하여 대중을 불안의 궁지로 몰아넣는 패와 국체를 공고히 하여 국기를 안정시켜서 대중생활의 안정을 얻으려는 패가 있습니다
125.인내천의 내는 천지부모에게 효양을 한 연후에 점차로 乃의 실질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입니다.(孝養 天地父母 然後 漸入 乃之實境)
126. 모이면 천도교가 있고 헤치면 천도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편편금이요 편편옥이 되어야 합니다. 이앙(秧板, 모를 재배하는 판)에 모를 옮겨야 발전을 합니다. 책략과 종주의식을 버려야 대발전이 있습니다. 조심들 합시다.
131 꼭 실행해야 할 것은 오관과 성신의지, 노고근면(誠信義智 勞苦勤勉)입니다. 성신의지가 천도교의 덕행이요 조화인 것이며, 노고근면은 인간의 복록이요 복록은 의식이니, 이 복록을 받는 데는 노고근면이 없으면 못 받는 것입니다.
137. 말이나 글보다는 교조의 심법을 받아야 합니다. 교조의 심법은 여필천위천(汝必天爲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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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 말씀 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시공이 일정불변 한 것을 사람의 마음으로 당기거나 늦추지 못합니다. 영안(靈眼)으로는 환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잘 하여 영안으로 보았다 하더라도 마음이 급하여 교인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듣는 상대가 마음공부의 정도가 같으면 모르겠으나 상대의 수준이 달라서 잘 못 알아듣게 되면 탈을 냅니다. 자기 할 일만 하십시오" / 회암 하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