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마지막인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청소년 선교활동과 의료활동을 펼치시어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우던
이태석 요한 신부님(만 47세)께서
1월 14일(목) 오전 5시 35분 서울 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습니다.
장례미사 : 2010년 1월 16일(토) 오전 8시 30분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관 7층 대성당에서 있었슴
장지 : 전남 담양 살레시오회 성직자 묘역에 영면하심●
<이태석 신부님 약력>
●1962년 9월 19일 부산에서 출생
●1981년 부산경남고등학교 졸업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1년 8월 살레시오회 입회
●1992년 광주 가톨릭대학교 입학
●1993년 1월 24일 수련시작
●1994년 1월 30일 첫 서원
●1997년 로마 유학
●2000년 4월 27일 종신서원
●2000년 6월 28일 부제 서품
●2001년 6월 24일 사제 서품
●2001년 11월 아프리카 수단으로 떠남
남부 톤즈마을에서 의료·교육 봉사 시작
●2005년 11월 제7회 인제인성대상 수상
●2007년 제23회 보령 의학 봉사상 수상
●2008년 11월 휴가차 귀국 후 대장암 3기 진단 받은 후 투병
●2009년 12월 17일 제 2회 한미 자랑스런 의사상 수상
●2010년 1월 14일 새벽 5시 35분 선종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수단 남부 톤즈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악단을 창설하고,
12개 병실을 갖춘 병원을 짓고 홍역과 결핵, 한센병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진료활동을 진행했습니다.
▣ 마지막 미사 강론중에서
이태석 신부님는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주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형(이태석요한 신부)은-- 우리는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허리 아퍼서 고생할 때 형이 병원 진찰하고 처음 복도에서 마주치던 때,
야, 나 암이란다.
근데 암은 걱정안해도 돼. 나는 금방 나을거야, 나 보다도 네 허리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동기신부는 울먹이면서 강론이 잠시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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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톤즈에 파견되어 갔을 때 형이 말라리아에 걸려서 온몸이 손도 못댈 정도로 고열로 펄펄 끓고 밥도 못먹을 정도로 고생해서 한국에서 김치하고 젓갈하고 쌀을 가져다가 죽을 해서 주었는데 완쾌된 후 우리는 형이 고생이 너무너무 심해서 선교지로 안갈 줄 알았는데 주님의 부르심을 더욱 선명히 느끼고 톤즈의 어린 친구들이 눈에 선해서 톤즈로 다시 가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굳어진 것 같았습니다.
(요한신부 동기신부의 미사강론중에서)
'이태석 요한 신부는
주님의 성체성사와 같이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사랑과 행복을 나눠주고 가셨습니다."
(형님 이태영 신부(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 의 미사 말씀중에서 )
주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삼우제 미사봉헌 : 담양 살레시오 수도원 가족묘지(2010년 1월18일 14:00시)
요한 신부님 가족(어머니,누님들, 남동생,형님,신부형님), 그를 사랑하는 살레시오 수도회 신부님, 수사님형제들, 수녀님들,카리타스 수녀님들, 수단어린이를 돕는 카페회원들,살레시오 수도회 후원형제 자매님들 100여명이 봉헌하였고,
묘 주변에 가족들이 튜울립을 주욱 심었습니다.그리고 이태석 요한 신부님의 약력과 그의 활동 사진들을 붙여 놓았습니다.살레시오 수도회 가족 형제들이 묘를 아름답게 가꿀것입니다.
▶ 이태영 형님신부님은 강론에서
"이 세상에서 헤어지는 가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이태석 신부는 조카 꿈에 나타나서 저위 높은 언덕위의 아름다운 집 문을 열고 조카를 꼬옥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얘기를 하고는 다시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답니다. 그 문이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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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신부는 말수가 적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열정과 카리스마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가 선종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분의 마음 하나 하나를 볼때 그가 모든 것을 준비하고 떠난 것 같습니다.그는 씨앗을 뿌려놓고 갔습니다. 그 씨앗을 싹트이고 자라게 하는 것은 여기 우리들의 몫입니다."
▶ 마지막 선종을 지켰던 살레시오 수도회 윤수사님은 " 혼수상태였던 이태석 신부가 잠시 의식을 회복해 "꿈에서 돈보스코 성인을 만났다"고 분명히 말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강복을 주고, "나는 평화로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눈을 뜨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듯이 또렷이 말을 했고 영어로 "everything is good"이라고 또렷이 말을해 수단에 있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아마도 수단을 왔다 갔다 한것 같이 느낄 정도 였습니다."
▶요한의 영성지도 신부님이신 노 로벨도 신부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나이가 많으면(올해 80세) 눈물이 많아진다. 요한사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는 마음이 착하고 선하다. 언제나 웃었고 아이들과 운동도 잘했다.농구도 잘했다. 멋있는 친구였습니다. 자꾸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서 미안합니다."
▶수단으로 다음 월요일에 출국할 살레시오 수도회 우경민(헨리꼬)신부님은 "요한 신부는 수단에 8년동안 살면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남부와 북부가 비자가 없어서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비자가 나온 뒤로는 내가 자주 찾아갔지요.요한사제는 학교,병원을 짓고 나병어린이들과 환자들과 생활하고 악단(밴드)를 만들고,음악(성가)를 작곡하고 항상 기타를 들고 무슨 일이 있으면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선물하였습니다. 그가 했던 모든 일을 이제는 우리가 이어나가야 합니다."
주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