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을 만들기
- 안성란 -
아삭- 한 입 깨물면
달콤하고 시원함을 주는
동그란 수박처럼
입안에 가득 담은 언어는
더운 날 한 줄기 시원하게 뿜어내는
분수처럼 맑고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와싹- 하며 소리를 내는
작고 네모난 얼음 알갱이처럼
청량감을 주는
알싸한 충격으로 시큰한 눈빛에
더위에 지치는 삶이라도
유리잔에 담긴 생수처럼
마음에 미소를 만들어
늘 웃으며 대할 수 있는
작은 여유라도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커다란 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서
동그란 대 바구니 포도송이처럼
달콤했던 지나간 추억이 아니어도
낡은 부채처럼
원두막 추억을 거닐 수 있는
소박한 사랑을 나누는
한여름 시원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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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원한 글과 영상 감사드립니다...
감사 합니다..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음악...잘 쓸께요..
파도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시원해지네요... 예쁜풍경과 어울리는 글 넘 좋으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