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목소리는 단순하게 음역에서 뿐만 아니라 음색, 음의 세기와 연주 형태 등에 따라 여러 성부로 나누고 더 나아가서 음질과 성격으로 세분화 된다. 하지만 국가에 따라 다르게 분류, 표현하기도 하며 학파에 따라 다르게 분류하기도 한다.
음역과 음질을 결정하는 요인
1. 경과음 (passagio) 의 지점
2. 신체적인 특성
3. 음색의 밝고 어두움
4. 음역의 높고 낮음
5.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음역
6. 성대의 길이
음역에 따른 분류
성인의 경우, 통상 음질과 음역 등을 고려하여 6가지로 구별하고 있다.
합창음악의 발전과 더불어 점차 의식화된 현재 합창의 기본적 4성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은 16세기 중엽에 확립되었다.
( 여성 )
soprano : 여성(女聲)의 가장 높은 음역.
(coloratura soprano : 경쾌한 움직임과 화려한 음색을 지니고 기교적이다.)
¶ 예 모차르트의《마적》에서 ‘밤의 여왕’
mezzo soprano : 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에 속한 낮은 소프라노. 이탈리아어로 ‘반의, 중간의’를 뜻하는 말.
alto : 여성(女聲)의 가장 낮은 음역. 라틴어 altus(높다, 깊다)에서 유래. / 합창파트에서의 엘토 와 성악솔로에서 엘토의 의미는 모호하다.
( 남성 )
tenor : 남성(男聲)의 가장 높은 음역. 라틴어 teneo(지속하다)에서 유래.
baritone : 테너와 베이스의 중간 목소리
(높은 음역을 지닌 것을 하이바리톤, 낮은 음역을 지닌 것을 베이스바리톤이라 하여 구별하는 경우도 있다.)
bass : 남성의 가장 낮은 음역
(basso cantante : 노래하는 베이스 / 선율적이며 가창에 알맞은 베이스)
(basso profondo : 깊이 있는 베이스 / 아주 낮은 음역을 특기로 하는 베이스),
(basso buffo : 익살스러운 베이스)
음질에 따른 분류
leggero : 밝고 가벼운 성질의 소리를 말하며 부드러운 음색이다.
lirico leggero : 가볍되 서정적이며, 감미로운 소리이다.
lirico :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성질의 목소리이다.
lirico spinto : lirico 와 dramatico 의 중간의 성질을 갖는 소리이며 중량감이 있는 소리, 호소력 있고 강렬하며 통쾌한 소리, 날카롭게 찌르는 소리, 강력하고 통쾌하며 극적인 소리이다.
dramatico : 영웅적이며 극적인 소리를 말하며 무겁고 어두운 음색이다.
참고 : 올바른 발성으로 소리를 낼 때 비교적 정확한 음역과 음질을 알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다른 분류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다. 태어날 때 가진 원천적인 목소리는 바뀌지 않지만 훈련과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변화는 가져올 수 있다.
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
카스트라토 [castrato]
라틴어 castrare(거세하다)에서 나온 말로 남성 거세 가수를 말한다.
16c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고린도 전서 14장 34절)의 말씀 잘못 해석한 중세교회가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의 노래하는 것을 금지 시키자 카스트라토들이 이를 대신하여 교회에서 노래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변성기 전의 소년을 거세하게 되면 소년의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여 소프라노나 알토의 성역을 지니게 되는 반면 신체적으로는 성장하여 어른의 힘과 신체를 지니기 때문에 성인여성이나 소년에 비해 맑고 힘 있는 소리를 낼 수 있었으며 음역도 훨씬 넓어지게 되었다. 오늘날의 카운터테너는 카스트라토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카운터 테너는 가성(falsetto)발성을 구사하는 남성가수를 말한다.
카톨릭 교회는 1587년 카스트라토를 금했지만 당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c 초까지 교회 안에서 카스트라토가 활약했다는 기록이 있다. 카스트라토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말까지이며 역사적으로 유명한 카스트라토로는 Farinelli (본명: Carlo Broschi 1705〜1782) / Giovanni Battista Vellruti (1780〜1861) 등이 있으며 Alessandro Moreschi (1858〜1922)가 최후의 카스트라토이다.
카운터테너 [Countertenor]
르네쌍스 시대에 사용된 명칭으로 현재의 알토에 해당하는 성부(contratenor - Countertenor 는 영어식으로 만든 것)와 17c 이후 여성성부에 해당하는 알토음역을 가성으로 부르는 남자성악가를 말한다.
없어진 카스트라토를 대신하여 유럽의 성당 합창단에서는 고전적인 가성발성을 소년들에게 가르쳐 높은 성부를 담당하게 하였으며 1940년대에 Alfred Deller와 1980년대의 Aris christofellis 등에 의해 가성 발성은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가성(Falsetto)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옛날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를 내는 (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 인하여 변성이 되지 않은 매우 드문 경우 - endocrinological castrato) 경우를 제외하고, 카운터테너는 가성발성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음악용서에서는 카스트라토와 카운터 테너를 엄격히 구별하는데 이것은 발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성에 의한 발성은 음역에 한계가 있어 카스트라토 만큼 높은 음역을 구사하기 힘들지만 일반성악에서도 개인차이가 존재하듯 일부 카운터테너들은 카스트라토 못지않은 넓은 음역을 노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