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 법문
경봉 스님 // 노래 종범 스님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말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에 왔으면서 갈 때에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백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만 년 죽지를 않을처럼 끝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하네 자기가 자기를 모르누나 그것도 저것도 멍텅구리 멍텅구리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멍텅구리
진공묘유 못 간 그 인생이
어떻게 영생을 어떻게 말하는가
끝없는 윤회만 하는구나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사전에는 멍텅구리는 본디 바닷물고기 이름으로 못생긴데다가 굼뜨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한 때라도 벗어나려는 노력조차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판단력이 약하고 시비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이름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는 멍텅구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온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른다.
존재를 전제로 끝없는 추구와 갈증의 연속에서 헤매고 있다.
우리는 인생의 근본과 죽음을 묻지 않는다.
오로지 삶의 진행 속에서 생존만 묻는다.
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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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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