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스토리 / Love Story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70년/ 감독: Arthur Hiller/주연: Ali Macgraw + Ryan O Neil
음악: Francis Lai / 99분
미국 서부 해안에서부터 시작이 된 히피(Hippie)문화 때문 인지 1960년대는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쉽게 약물과 마약 등에 빠져 들고 또 프리섹스 풍조 등으로 인하여
심신이 무척이나 많이들 망가지고 있던 때였었다.
그래서 지각 있는 어른들이 1960년대 말에 이런 세태를 개탄하고 있을 즈음
에릭 시걸(Erich Segal, 1937, 미국 뉴욕)이라는 어느 한 중견 작가가 출간한 신간서적
‘러브 스토리(Love Story)‘라는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던 소설 한권이
생각지도 않게 의외로 대단한 베스트셀러로 부상하게 된다.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먹히리라고는
출판업자들까지도 미처 예상을 하지 못했었다고 하지만
그동안의 무분별하고 난잡한 이성 교제 등에 슬슬 싫증들을 내기 시작한 때가
아마도 바로 그즈음이 아닌가라고 미국의 사회학자들이 지금도 추측들을 하고 있다.
197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 세계적으로 개봉이 된 이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 역시도
원작 소설의 붐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히트를 하게 되는데
한 때 ‘러브 스토리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당시로서는 참으로 신선한 문화적인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 한동안 침체되었던 할리우드영화계는
이 영화의 붐으로 인해서 어느새 활력을 되찾게 되었고
메이저 영화사들 중에서 업계 제 9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금방 문을 닫을 것 같았던 파라마운트(Paramount)영화사가 이 영화로
일약 업계 1위에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된다.
(실제로 이 영화까지 흥행에 실패를 한다면 대주주인 G + W 이사회는
1971년에 이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청산하려했다고 한다.
2002년도 영화, ‘The Kids Stay In The Pictures’ 참조)
흰 눈이 쌓여 있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맨 위의 사진).
등을 돌리고 쓸쓸히 앉아 있는 한 젊은이가 슬픈 독백을 하고 있다.
비틀즈 와 바흐 와 모짤트 그리고
나를 좋아하였던 아름답고 총명한 25세의
젊은 여인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요? 라고......
그리고 피아노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이 음악
‘러브스토리의 주제(Main Theme)곡’이 함께 흐른다.
누구에게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너무나 인상적인 이 영화의
첫 장면(줄거리 상으론 마지막 장면)이 아닐 수 없다.
Love story (the famous movie !!!)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라는 명언을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굳이 사과 할 필요가 없다는 뜻과 함께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미안해 할 일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의 뜻 을 모두 담고 있다고 함)
사회적으로 크게 유행시키기도 하였던 이 작품은
학교 캠퍼스에다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건물까지 지어줄 정도로
대단한 부호, 아버지를 둔, 하버드 법대생,
올리버 배럿 4세(Oliver Barrett 4-Ryan O Neil, 1941, 미국 LA)와
출신 성분은 다르지만 무척이나 똑똑하고 매력적인 음대생,
제니퍼 캐버랠리(Jennifer Cavalleri/Ali Macgraw, 1938, 미국 뉴욕)가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고
또 부모의 반대 등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결혼을 하여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러나 이제 좀 살만하니까......
제니퍼가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는 아주 간단한 신파조의 줄거리로 되어있다.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는 21세기의 영화에 익숙해진 신세대들에게
이젠 틀림없이 고루하고 진부한 영화로 비쳐질 테이고
또 지금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개봉 된다 하더라도
흥행에 성공을 하기가 힘들겠지만
어쨌든 이제는 ‘로미오 와 줄리엣(Romeo & Juliet)’ 같이
사랑 영화로서는 이미 하나의 고전이 되어버린 작품이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다시피 하는 혁명적인 변종 작품들이 나오면서
서로 경쟁을 하듯 발전해나가던 할리우드 영화시장에서
‘보니 앤 클라이드(Bonnie And Clyde. 1967)’나
‘이지 라이더(Easy Rider. 1969)’같이
리얼리즘을 중시하던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풍조를 대표하던
거친 작품들이 강세를 보일 때 1950년대부터 활동을 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할리우드의 정통파 감독으로 인정을 받고 있던
아서 힐러(Arthur Hiller. 1923, 캐나다 앨버타)가
낭만 하나만을 무기로 하여 오히려 당시로선 반혁명적인 작품같이
제작한 이 영화를 두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멜로 드라마‘ 라고 놀리고
또 폄하를 한 부류도 적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어쨌든 대부분의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은 이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전폭지지 하였고 또 이 영화에 관여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이후
전부 성공의 가도로 접어들게 된다.
우선 영화의 각본 작업에도 직접 참여를 하였던 원작자
에릭 시걸 (Erich Segal, 1937, 미국 뉴욕)역시
하룻밤사이에 미국 최고의 인기 작가로 발돋움을 하였고
또 이 작품의 속편 이랄 수 있는
‘올리버 스토리(Oliver‘s Story)’를 이어 출간하면서
역시 성공을 이어갔으나 1978년에 개봉된 동명 타이틀의 영화
(John Korty 감독- Ryan O Neil + Candice Bergen 주연)는
어쩐 일인지 이 ‘러브 스토리’같은 대단한 반응은 얻지 못하였고
오히려 실패한 영화의 하나로 오늘 날까지 기억이 되고 있다.
1968년에 할리우드에 데뷔를 하였으나 그동안 별 인기를 못 얻고 있던
알리 맥그로우(Ali Macgraw. 1938, 미국 뉴욕) 는
에릭 시걸 과의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자기를 반드시 주연으로 해야 한다는 이면계약을 조건으로
파라마운트사에 이 소설의 판권을 넘기는 중개인 역할을 하다가
같은 영화사 소속의 전설적인 제작자인 로버트 에번스 와
이 영화의 기획을 계기로 하여 촬영 전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 ‘대부(Godfather. 1970)’시리즈와
‘차이나타운(Chinatown. 1974)’을 만들게 되는
이 로버트 에번스 (Robert Evans. 1930, 미국 뉴욕)는
일약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로 역시 대 성공을 하게 된다.
물론 TV 드라마에서나 얼굴이 보이던 당시의 신인
라이언 오 닐 (Ryan O Neil. 1941, 미국 LA)의
초고속 출세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끌로드 를르슈(Claude Lelouche)감독과 손을 잡고 짝꿍으로서
‘남 과 여(1966)’ 이후부터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함께
개척 해 나가던 작곡가
후랑시스 레이 (Francis Lai, 1932, 프랑스 니스)는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던 최고의 남자 배우 알랑 드롱(Alain Delon)의
소개로 이 할리우드 영화의 음악을 맡게 되었다는데
드롱의 저택에서 가편집이 된 필름을 보고나서 그날 밤에 즉시
오리지널 스코어(OS)의 메인 테마(Them)를 완성 하였다고 한다.
(정보 출처: 다큐멘터리 DVD, ‘Music Behind the Scenes’ 참조)
Love story
LOVE STORY (1970) VIDEO & MUSIC[HD] - FRANCIS LAI
그리고 이 작품으로 그는 생애 처음으로 제 43회(1971년)
아카데미 주제곡(Best Music, Original Score)상을 받게 되면서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가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데,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의 음성으로
리메이크가 된 주제곡은
‘Where Do I Begin’이라는 제목으로 크게 히트하였고,
또 이 영화의 명장면중의 하나인 눈싸움 장면에서 들리던
‘Snow Frolic’ (아래 음악)역시 무척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음악은 21세기 아직도 CF의 배경음악으로서 여전히 자주 들을 수가 있다.
또한 모차르트(Mozart)의 ‘Sonata in F Major (Allegro)’ 나
바흐(Bach)의 'Concerto No. 3 in D Major (Allegro)' 같은 클래식 삽입곡들 역시
제니퍼가 음대생으로서 좋아하던 음악이라는 설정의 줄거리를
잘 뒷받침 해주었다.
CD가 없던 시절에 발매되었던 OST 앨범은 당시에 두 종류로 시장에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로서 2장짜리 흰색 커버의 LP로 나온 OST 앨범에는
영화의 대사까지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 레코드만 들어도 이 영화의
그 아름다운 분위기를 언제나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었는데
CD로는 오늘 날 다시 구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오늘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지막 날 인 것처럼 살자.“
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하루하루를 그만큼 가치 있게 살자는 뜻일 텐데
그러나 진짜로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일 다시 볼 수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세상만사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할까? 그래서 말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를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을 수가 있다.
반팔 차림의 여름 장면도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왠지 느낌상 ‘겨울 영화’ 같기만 하다.
그래서 외출이 아무래도 많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겨울 시즌(특히 눈 나리는 날)에 온 가족이 모두 다 함께 이 낭만적인
겨울 영화의 감성에 다시 푹 빠질 수가 있다면
틀림없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 같다.
01. Theme from Love Story (Where Do I Begin)
Where do I begin to tell the story of how great a love can be
The sweet love story that is older than the sea
The simple truth about the love he brings to me
Where do I start
With her first hello she gave a meaning to
this empty world of mine
There'd never be another love another time
She came into my life and made the living fine
She fills my heart
She fills my heart
with very special things
With angel songs with wild imaginings
She fills my soul with so much love
that any where I go I'm never lonely
With her along who could be lonely
I reach for her hand it's always there
How long does it last
Can love be measured by the hours in a day
I have no answers now but this much I can say
I know I'll need her till the stars all burn away
And she'll be there
Snow Frolic (Love Story)---Francis Lai
출처: http://jaygunkim.tistory.com/149?category=461018 [김제건의 영화음악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