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텀블러’로 20대 억만장자된 '데이비드 카프' |
“컴퓨터가 그렇게 좋으면 학교를 그만 두렴”.
14세 소년 데이비드 카프는 어머니로부터 이러한 권유를 받았다. 당시 영재학교 중 하나인 뉴욕 브롱스 과학고등학교에 다니던 카프에게 학교는 따분했다.
이러한 아들에게 어머니는 억지로 학교를 다니는 대신 고교중퇴를 선택하고, 15세부터 3년간 홈스쿨링을 하도록 했다. 카프는 17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실력을 다지고, 컨설팅사를 창업했다.
21살이 된 데이비드 카프는 2007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텀블러’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텀블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이에서 살아남은 드문 SNS로 특히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었다.
2013년 인터넷 포털 야후가 텀블러를 11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IT업계에 큰 화제가 되었으며 20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텀블러는 사진과 문자, 비디오를 빠르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으며, 소셜미디어 사이트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페이스북·트위터와 블로그의 중간쯤 된다. 텀블러는 매달 3억 명의 유저가 방문하고, 매일 1억 개가 넘는 콘텐츠가 새로 올라오며, 이미 1억 6400만 개의 블로그가 개설되어 있다.
유명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나 신발업체 콜한, 포르노 스타들도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카프의 성공 뒤에는 어린 그에게 멘토가 되어준 어른들이 있었다.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버지는 축구보다는 컴퓨터를 더 잘하는 11살 아들에게 HTML 관련 서적을 구해 주었다. 11살 소년 카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문 프로그래머만큼 잘 만드는 소년이 되었다.
교사였던 어머니는 아들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았다. 그래서 "카프가 자신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것은 다름 아닌 컴퓨터였다"며 아들의 고교 중퇴를 권유했다.
사실 카프 자신도 부모님의 중퇴 궈유를 듣고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학교가 지루하긴 했지만 그만둘 생각은 없었기에 부모님의 권유는 충격이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주시며 믿어주신 부모님의 배려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다며 감사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1학년인 14살 때 미디어 사업가 프레드 사이버트는 어리지만 프로그래머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카프에게 인턴십을 권유했다. 프레드는 어린 카프를 어른처럼 대해 주며 실수할 때마다 감싸주며 격려해 주었다.
‘돈’에 관한 최고의 멘토인 벤쳐캐피털리스트 비잔 새빗은 카프에게 돈의 의미와 투자받는 법을 일깨워 주었다.
카프는 어린 후배들에게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주위에서 위대한 사람을 찾으세요. 그 멘토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유혹이 뭔지 어떻게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