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서구 주경기장 사업 승인이 예고 됐고, 각 경기장과 선수촌·미디어촌 건설 등도 순항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주 중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사업(변경) 계획이 정부로부터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사업(변경)계획은 지난 1월 정부에 제출됐지만 지난 2월 서구 주경기장 건설 재원을 놓고 정부와 시가 한 차례 마찰을 빚는 등 파행을 겪었다.
시는 3월 안으로 사업(변경)계획 승인을 요구했지만 각종 행정절차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사업 타당성조사라는 복병을 만났다. 사업(변경) 승인은 이 때부터 약 2~3개월간 시의 애간장을 녹이며 정부로부터 '조만간'이란 말만 전해 들었다.
시는 이날 사업(변경) 계획에 대한 지원위원회의 서면 결정이 끝났고, 국무총리실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 둔 것으로 확인했다.
시는 정부로부터 서구 주경기장 건설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면 우선 '시 자체 재정사업'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정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마련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서구 주경기장 건설이 승인되면 대회 특별법에 따라 사업비 중 30% 국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민자사업에서 다시 '시 자체 재정사업'으로 주경기장 건설 계획이 변경된 만큼 정부의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힘겨운 줄다리기가 남아 있다.
서구 주경기장 건설공사(건축분야) 시공사도 선정됐다. 조달청은 지난 26일 현대건설을 서구 주경기장 건설 공사업체로 최종 낙찰했다. 현대건설의 낙찰금액은 예정가격 대비 77.94%인 1천479억500만원이다. 서구 주경기장은 6월28일 기공식을 갖는다.
각 경기장에 대한 건설업체 선정과 기공식 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문학수영장 건설에는 대우건설이 맡아 지난 24일 대회 시설 중 가장 먼저 기공식이 열렸고, 남동경기장은 계룡건설이 맡아 6월13일 기공식이 개최된다. 계양경기장(태영건설)은 6월15일, 십정경기장(한화건설)은 6월21일, 송림경기장(GS건설)은 6월23일 기공식이 계획됐다.
강화경기장은 조달청의 발주가 진행 중으로 오는 7월 초 건설 업체가 선정돼 7월25일 기공식이, 선학경기장은 설계 변경이 끝나는 6월 초 조달청 발주에 이어 9월20일 착공될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선수촌·미디어촌 건설 업체 선정도 끝났다. 구월보금자리주택을 선 활용할 계획인 시는 S-1구간은 GS건설 컨소시엄이, S-2구간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사업(변경) 계획 승인이 이번 주중으로 끝나면 아시안게임의 근간이 최종 마련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족한 사업비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