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과 천불동의 가을이 궁금해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궁금함을 해결했다기보다,
그냥 감탄만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 시간 오전 3시...
장소는 오색...
여기에는,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가을이라고,
가을이 어떻게 생긴 지 확인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저 놀랍고,
또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명이 밝아오니,
주변의 산야가 보여지네요!!!
점봉산과,
백두대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니,
신음에 가까운 감탄이 절로 납니다.
일출이 가까워지니,
산들도 밝아지고,
구름이 더해지니 수채화로 변해갑니다.
위치는,
1600 고지를 지나는 곳이고,
대청봉 바로 아래입니다.
멀리,
동해 바다에서,
태양은 떠오르고...
3시에 출발해서,
너무 빨리 오면 추워서 떨어야 하므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올라오면 됩니다.
특히 가을을 지나면서,
일출 시간이 늦어 짐으로,
하늘의 별도 보고,
달도 보면서,
여유롭게 올라오면,
멋진 일출이 함께 합니다.
소나무는,
바위를 품고서...
소나무 종류는,
척박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지만,
흙도 없는 바위에서,
뭘 먹고 사는지...
암튼,
고생하며 살아가는 나무에게,
적은 양이지만 걸음도 줘보고... ㅋㅋㅋ
설악의,
구상나무입니다.
이 녀석은,
고산의 찬바람을 좋아하고,
더위를 싫어하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도,
바위를 좋아해서,
나란히 바위 위에서 살아갑니다.
크기를 고려하면,
몇 백 년을 살았을 것으로...
지금껏 고생했고,
앞으로도 쭈~~~~~욱...
구상나무 사이로,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고...
아침 안개가 끼면,
날이 좋다고 하는데...
오늘 하루,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설렘으로 시작합니다.
백두대간인데,
대박...
말이 필요 없네요...
다음에는,
꼭,
진짜로,
백두대간을 걸어 보기로 하고...
날은 시원하고,
공기는 청아하고,
기분은 상쾌합니다.
누군가 자꾸만 처다 보는데,
이유는,
내가 너무 멋있거나,
철없는 복장이거나... ㅎㅎ
정상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조금 선선합니다.
대청봉은,
청봉 혹은 봉정이라 했고,
높이는 1708미터입니다.
청봉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대청, 중청, 소청, 끝청이 있고,
귀때귀청도 있습니다.
또한,
봉정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대청봉 아래에는,
봉정암이 있습니다.
멀리,
화채봉에는,
구름이 피어오르고...
갈 수 있다면,
화채능선을 가고 싶으나,
가지 말라고 함으로,
눈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도전하는 것으로...
외설악의,
절경입니다.
바로 아래에는 공룡 능선이,
멀리에는 울산 바위가,
그리고,
더 멀리에는 동해 바다가...
말 보다,
"그냥 좋다" 이게 정답인 듯...
내설악 에는,
그름이 타고 오르고...
한계령에서 시작된 구름이,
내설악의 능선을 따라서,
귀때귀청까지 이어 지네요.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을,
사진으로 표현이 안돼서 아쉽네요...
중청에서 바라본,
백담사 계곡입니다.
단풍은 없지만,
바위와 비경이 대신 합니다.
소청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가면서,
잠시 뒤돌아 봅니다.
멀리,
대청봉이 보이고,
중청 산장도 함께 합니다.
오른쪽 봉우리는,
중청봉입니다.
이 자리에서,
고개를 반대로 돌리면...
고사목,
그 뒤로 공룡능선,
그 뒤에는 속초,
저 멀리는 동해 바다까지...
거짓말 쪼매만 보태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도 될 듯...
날씨가 도와주니,
모두가 절경입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대부분 자작나무라 하는데,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나는,
거자수 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나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잡듯이 찾아봤더니,
거제수나무가 정답이고,
거자수는 시골에 사용하는 비밀용어라고...
다시,
화채봉에는,
구름이 피어오르고...
화채능선은,
다음에 꼭 가보는 걸로...
이유는,
바위가 너무 좋다고 해서...
바위 능선을 따라,
구름이 있는 봉우리까지를 공룡이라 하는데,
설악을 찾는 사람들은 꼭 가야 할 코스입니다.
가고 싶은,
정말 가고 싶은,
공룡이 눈앞에 있는데,
가지를 못했네요.
공룡은,
내년 봄에...
공룡에,
구름이 몰려 드니,
더 멋있어 보입니다.
비록,
단풍은 없지만,
기암들이 대신합니다.
신선이 사는 곳이라서,
아님,
신선처럼 보여서,
암튼,
신선대 암벽입니다.
신선대를 기준으로,
우측의 계곡은 천불동 계곡이고,
좌측 산 봉우리는 공룡능선입니다.
두 곳 모두,
한 번은 가봐야 하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희운각 산장을 지나서,
천불동 계곡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계곡은,
해발 1,000미터 부근에서 시작하여,
설악동까지 5.5Km가 이어지는 계곡입니다.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설악산 정상이 어려운 사람은,
설악동에서 희운각까지,
가벼운 맘으로 왕복하는 것도 좋을 듯해서...
해발이 900미터 부근부터,
아직 단풍이 남아 있고,
조금 더 내려오면,
이렇게 멋진 단풍이 있습니다.
봉우리 이름은 몰라서,
그냥 멋진 봉우리라고만...
좌우로,
암봉은 계속되고,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집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단풍의 끝물이라도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대청에서 내려다보는 느낌과,
계곡에 들어와 보는 느낌은,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가을 햇살과,
기암들이 환성적인 모습입니다.
한참을 내려와도,
바위는 계속되고...
마지막 남은 단풍과,
기암들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좀 더 내려오니,
단풍이 제법 남아 있네요.
나름,
만족하며,
하산길을 서둘러 보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요.
소나무에,
단풍을 더하고,
바위까지 합쳐지니,
이런 모습입니다.
덤으로 하나 더,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까지...
발은 힘들지만,
눈이 호강하고,
몸이 정화되는...
좁다란 협곡 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협곡을 지나면,
또 다른 협곡이 이어지고...
이런 분위기라,
지루함도 잊고,
느리게,
느리게 내려갑니다.
계곡도 좋은데,
폭포까지...
물소리 들으며,
쉬고 싶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너무 아쉽네요.
폭포들이,
계속되고...
이 계곡은,
뭐라 말로 표현이 어렵네요.
양폭입니다.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점이고,
여기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설명 불가... ㅎㅎ
오후 1시인데,
계곡 사이는 어둑어둑해서,
해질녘 느낌이 드네요.
단풍아래,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 하는데...
분위기에 취해서,
배고픔도 잊고 왔네요.
햇살과,
단풍이...
설명을 해야 하는데,
할 말이 없네요.
그냥 눈으로,
처다 보는 것으로...
폭포의 꼭대기에서...
오련 폭포 정상에서,
맞은편 칠형제봉을 바라보면,
이런 보습입니다.
어디든,
카메라만 들이대면,
모두 이런 모습입니다.
보기 좋아서,
한 장 더...
광고 문구처럼,
"참 좋은데..."
"눈으로 보기에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이 안되네..."
계곡에 흐르는 물은,
너무 푸르러서,
물감이라도 풀어놓은 듯하고.
단풍도,
색색으로,
물들어 가고...
절벽 사이로,
물이 흐르고,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추가하면.
한참을,
"머~~~~~엉."
시간이 지나서야,
"와~~~~~~~아."
비선대 바위입니다.
전설도 있고,
신선의 모습이 있다고 하는데,
눈이 호강을 많이 해서,
이정 도는 양에 차질 않네요. ㅎㅎ
암튼,
이제 천불동 계곡이,
마무리됩니다.
신흥사 계곡에는,
소나무도 좋습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입장료가 있다는 거...
절에 다니지도 않는데,
입장료 내고 들어와야 한다는 거...
운동 기록입니다.
내 몸의 무게가 줄었으면 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고,
유지만 되었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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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무엇이든,
누구든...
각각의 특징이 있고,
매력이 있고,
느낌이 있는데...
설악은,
그것이 넘쳐서 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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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설악산 대청봉과 천불동의 가을 입니다.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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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5 16:5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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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했어 나두 가고싶다~
언제든...
수고햇어 친구들뿌듯하겟네~
같이 했으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