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귀촌마을 입주 얼마나 드나 - 한겨레 신문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기사
지자체. 사회적 기업 함께 사업
지원 많아 분양값 비교적 저렴
시골 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정원이 딸린 예쁜 집에서 사는 것이다. 도시 아파트 값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비용은 꽤 든다. 건축비도 천차만별이다. 잘 알지 못하면 턱없이 비싼값에 집을 짓게 된다.
그런 점에서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의 산너울마을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전원마을을 선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주택 을 장만할 수 있다. (주)이장과 같은 사회적기업이 사업을 주관하면 금상첨화다.
산너울마을의 분양가는 공유지분 660제곱미터를 포함해 56.07제곱미터(18평)의 경우 건축비와 땅값을 포함해 1억1250만원, 가장 큰 99.8제곱미터(32평)도 1억5610만원이다. 건축비용은 3.3제곱미터당 330만원, 땅값은 3.3제곱미터당 25만원이 들었다. 흙벽돌과 나무를 주로 써서 지은 친환경 주택치고는 무척 싼 편이다. 특히 (주)이장은 3년전 계약한 뒤 원자재 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애초 계약 조건을 지켰다. 수익보다 농촌공동체 회복을 우선하는 사회적 기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천군에서도 산너울마을에 많은 지원을 했다. 서천군은 (주)이장과 함께 정부의 여러 프로젝트에 응모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원마을 조성하업 지원비 10억원, 신재생에너지 시설 지원금 5억원 등을 받아 입주민은 물론 마을 주민들에게도 가구별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고, 게스트 하우스, 복합문화관, 생태연못, 공동텃밭 등 편의시설을 만들었다.
(주)이장은 산너울마을과 비슷한 형태의 생태전원마을을 경남 하동과 경북 봉화에도 추진하고 있다. (주)이장 김태경 과장은 "입주민들이 선택하기에 따라 달자질 수 있지만 3.3제곱미터당 건축비는 400만-500만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관련 규정이 바뀌어 50%를 자부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복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