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주나무가 애타게 기다려 온 가을
그렇게 기다리다 맞은
가을이건만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를 일이다
색으로는 단풍나무 시샘
기름으론 동백나무 대용
열매 갖곤 고무나무 흉내
잎사귀를 감나무 착각
가을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마음은 마음뿐이라
알아줄 이 없어
더욱 붉게만 멍들어 간다
서 있는 곳이 산이던가 들이던가
바라보는 곳이 하늘인가 땅인가
봄 여름 보내며 가을 기다렸는데
그냥 낙엽으로 떨어져 쌓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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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의 야생화 시
사람주나무가 애타게 기다려 온 가을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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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2 09:5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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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흔히 보던 나무인데, 이런 이름이 있었군요. 사람주나무라, 무슨 특별한 뜻이 있나요?
나무껍질이 사람의 피부처럼 희고 매끄러워 사람주라 했다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고 큰 뜻은 밝히지 못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