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지맥(2008년 7월 22일)
구 간 : 여우목고개-911,9봉-마전령-운달산(1097.2m)-단산(956m)-배너미산-새터재
백두대간인 벌재
왼쪽에 황장산(1077.3m)이 있는데 옛날에는 황장봉산이라고도 했으며 황장목으로 유명하다,
소나무는 지방에 따라 동북형,금강형,중남부 평지형,위봉형,안강형등 5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황장산의 황장목은 금강형으로 그중 심재부분이 특별히 발달하고 누런 색깔로 띄는 소나무로
재궁용으로 사용하는 황장목은 왕실의 장례와 관계된 예조에서 관장하였으며
황장목 생산을 위해 금산, 봉산이라 지정된 산에 대하여는 금표 혹은 봉표를 설치하고 이를 예안에서 관리 하였다,
특히 황장목은 관곽재로 많이 사용 하였는데 이는 "세종장헌 대왕실록제 8권"에 기술되어 있으며
이와같이 황장목 벌목을 위한 황장산을 조선전기에는 황장금산, 숙종이후 조선후기에는
황장봉산으로 지정 관리 하였다. 또한 황장목은 벌목하기전 위령제가 시행되었는데 위령제는
단오제의 전통제례절차에따라 행해 졌으며 소매지기.산신제.헌시낭독.벌목의 순으로 행해졌다.
과거 일제시대의 무차별적인 황장목 수탈정책과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황장목은 전설속의 나무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에 문경시에서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황장산(황장봉산)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하고
황장봉산 백리길 복원 백두대간 표주석 설치를 통해 황장목의 보호와 육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지겠다고 한다,
벌재에서 동로면 소재로 내려오다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매봉(865.3m)
이곳주민들은 하늘을 바라보고있는 붕어 입과 같다하여 붕어산이라고도 한다.
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삼각점봉
군사용인 모양이다.
숲속 바위들이라 이끼가 많아 미끄러움에 주의 하여야한다,
전망이 있어 보이는 바위에서 건건산악회의 최남준 고문님과 건건산악회장 김태영씨.
비포장 도로인 마전령
이곳에서 시작한 비가 종일 내렸다.
비를 가려가면서 정상사진을 찍었다.
운달산은
하늘에 오른다는 뜻도 도고 구름에 닿는다는뜻도 지닌 산이다.
운달조사의 말로는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는산이기도 하다.
밖에서 보이는 운달산은 육산으로 보이지만 울창한 수림으로
바위들이 숨어 있을 따름이지 도처에 암릉과 괴석이 많이도 잇는 산이다.
문경시 문경읍과 산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명사찰 김룡사를 비롯하여 화장암. 대성암, 양진암등 불교의 도량이기도 한 산이며
김룡사의 일주문인 홍하문(붉은 노을)에는
"인간들이여 이 문을 들어 오거든 안다는것을 모두 버려라
버리고 버린 가운데 네 마음속도 가득 차리라"라고 되어있다.
문경 대간이란말이 좀 생소하고 듣기에 거북 스럽다.
줍지는 못해도 버리지는 말아야지요.
운달산 정상(1097,2m)
바위를 깨고 올라온 소사목
남부 지방에선 흔한 나무인데 이곳에선 귀한 나무이다.
다행이 밤에는 비가 오지 않아 마음 편한 잠을 잘 수 있었으나 조금 추웠다.
같은 지역에 둥지를 튼 맹꽁이 부부도 밤새 노래하며 행복한 밤을 보냈으리라 믿으며 아침식사를 꽁치조림으로 해결하고 돌당골 새터재까지 찾아갔다 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2시간 30분을 허비하고 7시 30분에 여우목을 출발했다.
아주 경사가 심한 길을 어렵게 올라가 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911,9봉을 찾았다.
대단한 바윗길이지만 우회하는 길이 있었고 정상엔 삼각점이 있긴 해도 군 작전용 인거 같다,(ROKA , M8)
視界만 좋다면 끝내줄 곳이지만 흐린 날씨에 그 이상의 주문은 할 수 없었다.
운달산과 국사봉은 구름에 쌓여있고 그 근엄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등산로가 양호하여 운행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중간 중간 크고 잘 생긴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고 수목의 성장상태가 좋아 어둑어둑 하기도 하다.
9시 57분 마전령 비포장 길에 내려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하더니 금 새 많은 비가 내린다. 923지방도로 번호까지 있는 도로라 차량통행은 가능하리라 믿었는데 4륜구동이면 몰라도 일반차량은 불가능할 것 같은 상태가 별루인 도로이다.
사진기도 배낭에 집어넣고 본격적인 우중산행이 시작되었다.
12시 35분 운달산 정상에 도착은 했지만 정말 오르는 길이 지루하기도 했다.
단애를 이룬 절벽에서면 참으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茫茫大海같은 雲海만 바라보았으니 그 갑갑함 어찌 말로 다 하겠는가.
작은 바위봉을 여러 개 돌고 돌아 오르고 또 올라 어느 정도 오르니 거렁(쇠털풀)이 자라 참으로 보기 좋았고 부분적으로 훼손된 지역은 단체로 온 산객들의 점심자리인지 초토화 된 것이 보기 안쓰러웠다,
우리는 정상 나무아래 김우항씨의 판초 우의로 비 가리개를 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빗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격이다. 정상비에는 雲達山이라했는데 그 옆에 龍磊山이라고적혀 있는 것이 용뢰산 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정상석은 바위에 얹어 놓은 것이 허술했는데 2등 삼각점(덕산 26 1980 재설)은 튼튼하게 멋지게 박혀있다.
1시 50분 석봉산(986m)을 통과하고 포장된 도로와 정자까지 있는 조항령을 통과하니 2시 33분이다.
탄광이 있었던 곳인지 함몰지역이 자주 나타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음침하며 단독종주라도 한다면 무서움을 느낄 것 같은 그런 곳이기도 하다.
한 시간을 더 운행하자 새목재 임도에 내려섰다.
통나무 화장실과 휴게시설까지 멋지게 지어졌지만 누가 이용을 하는지도 의문스럽고 이렇게 좋은 길을 만들어 놓은 의도를 몰라 궁금했는데 더 올라가 보나 문경 활공랜드가 있는 이륙장 때문에 닦은 도로임을 알 수 있었다.
비가 그치자 햇볕이 따갑고 더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활공장을 4시 45분 통과하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는데 등산로에 땅벌이 웅성거려 돌아가는데 결국 한방 쏘이고 말았다,
약간 따갑기는 했지만 쏘인 부분을 계속 빨았더니 조금 부어오르더니 곧 좋아졌다,
무시무시한 함몰지역이 또 있다, 삼창 광업소에서 채탄작업을 했던 장소였지만 화석연료 사용금지로 문을 닫은 모양이다.
5시 47분 배너미산(선암산,809m)을 통과하여 문경대간이란 안내판에 선암산이라고 한 투구 같은 경사심한 봉우리를 어렵게 올라 내려가는 곳은 독도가 아주 까다로운 지역이다.
새터재를 찾아가는 길은 등고선이 뚜렷하지 않아 많은 고생을 한 후 차가 있는 곳 여우목재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오늘 하루도 이곳에서 더 자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 씻지도 못하고 겨우 밥만 지어먹고 오늘저녁엔 좀 두터 운 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름다운강산
석봉산에선 비맞은 종주꾼
조항령
세멘으로 포장이 되어 있으며 차량진입이 용이하다.
탄광이 있었던 지역이며 함몰지역;
석탄을 바로 담을수 있는 정도이다.
새목재
정상은 886.9봉이며 행글라이더 이륙장이기도하다.
천마지맥의 철마산구간과 비슷하다.(성주봉891m)
활공장 통제소인 모양이다.
956m의 단산정상
823m의 배너미산
798m의 선암산(경사가 아주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