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상제님께서는 천지의 운수를 상생으로 뜯어고치고, 인간의 체질과 성격을 상생으로 바꾸는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 틈없이 도수를 짜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나들게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히 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척에 걸려서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곳(庫)집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히 채워 있느니라. (대순전경 pp302-303)
증산상제님께서는 상생천지에 상생인간이 살 수 있도록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이 선한 상생인간인지 악한 상극인간인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싸움을 즐기는 박공우의 성정을 뜯어고치기 위해, 눈에 어려있는 곱지못한 기운을 바꿔 주셨습니다.
@ 창조의 집에서 공우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눈을 많이 흘겨 보느냐." 대하여 가로대 "그리하나이다." 다시 일러 가라사대 "집으로 돌아가라." 하시거늘, 공우 집으로 돌아올 때 길에서부터 눈이 가렵고 붓더니, 집에 이름에 안질이 크게 나서 달포를 앓다가 하루는 밤을 쉬고 일어나니 씻은 듯이 나았는 지라. 상제님께 와 뵈이니 가라사대 "안질로 고생하였느냐." 하시고 웃으시니라. 원래 공우는 성질이 사나워서 싸움을 즐기고 눈짓이 곱지 못하더니, 이로부터 성질이 부드러워지고 눈짓이 고와지니라. (대순전경 p84)
미움과 증오로 점철된 상극세상을 막는 길은, 오직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상생뿐입니다.
@ 남이 트집을 잡아 싸우려 할 지라도 마음을 누켜서 지는 것이 상등사람이라 복이 되는 것이요, 분을 참지 못하고 어울려 싸우는 자는 하등사람이라 신명의 도움을 받지 못하나니, 어찌 잘 되기를 바라리요.(대순전경 pp347-348)
증산상제님께서는 상극을 상생으로 막는 천지공사를 하시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땅에 상극의 분란을 없애고 상생의 선경세상을 만드는 것은, 증산상제님을 따르는 우리들의 몫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평화를 주장하며 상생을 실천해야 할 우리들이, 서로 어울려 싸우면 밖에서는 난리가 일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너희들은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 너희들끼리 싸우면 밖에서는 난리가 일어나리라. (대순전경 p337)
궁극적인 화합과 평화는 살기로 가득찬 상극의 언행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로 가득찬 상생의 언행으로 이룩되는 것입니다. 후천 상생시대는, 증오와 복수로 가득찬 살기를 없애고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상생인간에 의해 열려갑니다. 그러기에 증산상제님께서는 상대가 비록 가해자일 지라도, 마음에 남아있는 살기를 풀어 은인처럼 생각하여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유월로부터 두어 달동안 대흥리 경석의 집에 계실 때, 공우가 종유하기 달포 전에 천원장에서 예수교인과 다투다가 큰 돌에 맞아서 가슴뼈가 상하여 한참 혼도하였다가 겨우 일어나서 수십 일동안 치료를 받은 뒤에, 겨우 다니기는 하되 아직까지 가슴에 손을 대지 못하고 크게 고통하는 중임을 아뢰니,
가라사대 "네가 이전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잘 뉘우치라. 또 네가 몸이 쾌한 뒤에는 가해자를 찾아서 죽이려고 생각하나, 네가 상해한 척이 그에게 붙어서 갚은 바이니 오히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 네 마음을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나으리라."
공우 이 말씀에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던 마음을 풀어버리고 '후일에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하리라'는 생각을 두었더니, 수 일후에 천원 예수교회에 열두 고을 목사가 모여서 대전도회를 연다는 말이 들리거늘, 상제님 공우에게 일러 가라사대 "네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하여 열두 고을 목사를 움직였노라." 하시더니 그 뒤 사흘만에 공우의 상처가 완전히 나으니라. (대순전경 pp60-61)
@ 이날 대흥리 경석의 집에 이르사, 가라사대 "나의 이르는 곳을 천지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서쪽 벽에 붙이시니 문득 우뢰가 크게 일어나거늘, 상제님 "속하다." 하시고 그 글을 떼어 무릎 밑에 넣으시니 우뢰가 곧 그치는 지라. 공우는 크게 놀래어 감복하고 마을 사람들은 뜻밖에 일어나는 백일 뇌성을 이상히 여기니라.
우뢰를 거두시고 경석에게 물어 가라사대 "이 집에서 지난 갑오년 겨울에 세 사람이 동맹한 일이 있었느냐." 대하여 가로대 " 그러하였나이다." 가라사대 "그 일로 인하여 모해자의 밀고로 너희 부친이 해를 입었느냐." 경석이 울며 가로대 "그러하였나이다."
또 가라사대 "너희 형제들이 그 모해자에게 큰 원한을 품어 복수하기를 도모하느냐." 대하여 가로대 "자식의 도리에 어찌 복수할 마음을 갖지 아니하오리까." 가라사대 "너희들이 복수할 마음을 품고 있음을 너의 부친이 크게 걱정하여 이제 나에게 고하니, 너희들은 마음을 돌리라. 이제는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할 때라. 만일 악을 악으로 갚으면 되풀이 되풀이로 후천에 악의 씨를 뿌리는 것이 되나니, 너희들이 나를 따르려면 그 마음을 먼저 버려야 할 지니 잘 생각하라."
경석이 이에 세 아우로 더불어 별실에 들어가서 서로 위로하여 그 원한을 풀기로 하고 그대로 아뢰니, 가라사대 "그러면 뜰밑에 짚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길어놓고 그 청수를 향하여 너의 부친을 대한 듯이 마음돌렸음을 고백하라." 경석이 그대로 하여 사형제가 설움에 복받쳐서 청수동이 앞에서 크게 우니,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너의 부친이 너무 슬피 울음을 오히려 불쾌히 여기니 그만 그치라." 하시니라. 그 뒤에 '천고춘추아방궁(天古春秋阿房宮) 만방일월동작대(萬方日月銅雀臺)'를 써서 벽에 붙이사 경석으로 하여금 복응(服應)케 하시니라. (대순전경 pp113-114)
악은 악을 낳고, 살기는 살기를 불러옵니다. 따라서 악을 악으로 갚고 살기를 살기로 갚으면, 되풀이 되풀이로 영원히 상극세상은 마감되지 않습니다. 오직 악을 선으로 갚고 살기를 덕행으로 대해야, 악이 선으로 바뀌고 살기가 생기로 변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박공우에게서 표단(豹丹)을 빼내고 인단(人丹)을 넣어주시어, 살기를 생기로 바꿔주셨습니다.
@ 대흥리에 계실 때 공우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싸움을 많이 하였느냐." 대하여 가로대 "그리하였나이다." 다시 일러 가라사대 "표단(豹丹)이 들어서 싸움을 즐기나니, 이제 표단을 빼어내고 인단을 넣으리라. " 하시더니, 이 뒤로는 공우의 성질이 온순하게 되어 싸움을 즐기지 아니하고, 혹 싸우는 자가 있으면 두려운 마음이 생겨서 멀리 피하니라. (대순전경 p82-83)
우리 몸에 붙어다니는 악과 살기를 제거해야 상생인간이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아무리 당신에 대한 신심이 깊어도, 남을 해코지하거나 죽이려는 살기를 가지면, 당신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최창조가 이르러 증산상제님께 문안을 올린 후 한 쪽에 가서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군담소리로 이를 갈며 "우리 몇 사람이 결사대를 모아서 저 건너 주점에 가서 한 놈을 죽이든지 해야 살지 못살겠다." 하니 공우(公又)가 "무슨 일인고 말을 하라." 하니, 창조가 말하기를 "이런 분한 일은 생전에 처음이요. 차라리 죽지, 못살겠다." 하니, 본래 공우는 우둔한 사람이라. 창조 앞에 바짝 들어서며 "무슨 말인고 하여보라. 결사대는 말고라도 내 혼자 하고 혼자 당해야지 공모 되면 죄가 크다. 무엇인고 말을 하라." 하니, 창조가 소매를 걷으며 "우리 선생님을 희롱하기를, 내가 말을 하다가 여러 놈이 나서서 야단치는데 내 혼자 어찌하는고. 분해서 못 살겠다." 하면서 공우의 귀에 대고 "선생님을 미쳤다." 하며, 창조가 분한 김에 선생님도 들으라고 " '강탈망이 강삿갓이 강미치기를 따라 다니지 말고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술이나 받아주면 고맙다는 소리나 듣지' 하고, 우리를 모두 '병신 뒷다리 같은 놈들'이라고 하며, '참말로 미친 놈들이 저놈들’ 이라고 하니 참말로 분하여 살겠소?"하니, 공우가 듣고는 코를 한번 풀더니 몽둥이 한 개를 번쩍 들고 "그 까짓 것"하고 나가는지라.
상제님이 빨리 부르니, 공우가 발을 멈추고 들어오지 아니하는지라. 상제님이 크게 호령하되 "공우야, 너는 금일로써 남이 되려느냐?" 이 소리에 깜짝 놀라 "예?"하고 들어가 꿇어 엎드리니, 일으켜 앉히신 후에 가라사대 "아까 내가 들었노라. 이놈들아, 강미치기 오죽 좋으냐? 그 사람들 참으로 우리 일꾼 중 상등일꾼이다. 강미치기를 누가 따르겠느냐? 그 소리를 했다면 우리가 이 사람들을 무엇으로 공을 갚을까? 옥과 돌을 이 사람들이 가려준다. 사방으로 다니면서 이 말을 못하면 유감인데 너희들은 그 사람들이 그리하니 원수로구나. 수운(水雲) 가사에 일러 가로되 ‘여광여취(如狂如醉) 저 양반을 따르기만 따를진대 만단설화(萬端說話)한 연후에 소원성취 하련만은 못 만나서 한탄일세’ 하였으니, 내가 미쳤다기에 너희가 나를 원 없이 따르게 되지, 내가 만일 성인(聖人)이라 하면 너희들이 처신할까. 깊이깊이 생각해 보라." 하시니 공우가 백배사죄 하면서 "참으로 공우가 금일에야 사람인가 하나이다." 하니, 좌우가 모두 환희하고 상제님께 사죄하더라. (동곡비서 pp63-64)
천지부모님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려면, 살기가 품어져 나오는 눈짓을 사랑과 용서의 기운이 배어나오는 부드러운 눈짓으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마음속에 남아있는 살기를 생기로 바꿔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하든, 항상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 상생인간의 길을 가도록 교육시키셨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철저히 교육시키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의 제자들이 악을 악으로 갚으면, 악의 고리가 계속 이어져 상생세상이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따라 다니시며 눈짓과 몸짓을 살펴보고 계심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 악을 악으로 갚으면 피로 피를 씻기와 같으니라. (대순전경 p327)
@ 다른 사람이 만일 나를 치면 그의 손을 만져 위로할 지니라. (대순전경 p327)
@ 원수를 풀어 은인과 같이 사랑하면, 덕이 되어 복을 이루느니라. (대순전경 p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