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아끼려고 맨발로 / 한문 이기성
검정고무신 아끼려고 맨발로
신작로길 길어오신 우리부친
삼십리길 신작로 곡성장날에
다녀오실때 썩은 가오리 지게에
달아매고 신작로길 걸어서 터덜
자식 고기 먹이려 콧노래 하시며
남볼땐 신발신고 혼자 걸으실땐
맨발로 걸으면서 즐거우신 부친
짚신 신다 검정고무신 너무좋아
산에서 나무하다 구루터기 밟아
찢어지면 헝겁대어 꾸며주시면
고마우신 우리부친, 감사함에
오늘도 눈물 글썽이는 그때시절
짚세기신 이틀도 못가 다떨어져
짚풀만 너덜너덜 고마운고무신
짚세기신 질커덕 발가락 성할날
검정고무신 발가락이 고마와 해
온발이 군살 더덕치 그때 그시절
전주 일가형님 헌 뾰족구두 선물
아이좋아라 곡성장 가는날 신고
엉성한 폼잡고 잘난척도 했었지!
촌놈 아니라고 주름 잡았었지?
가난했었던 그때 그시절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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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훈 ....잘 받았습니다,훈장님^^
감사합니다...
잘 꾸며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