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10
여름이 가기전에 단체로 천렵을 즐기자는 의견에
보광사 근처의 개천으로 17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불광역에서 9시에 만나 인원및 장비점검후 개천에 도착하니
어느덧 10시가 가까워자는 시간입니다.

이곳이 오늘 피래미 작전지의 본부입니다.
여름엔 시원하였을 나무그늘이 오늘은 바람까지 불어주니
오들오들 춥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자리를 잡고 준비에 들어갑니다.

본부에서 바라본 개천입니다.
낚시꾼도 몇명 자리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울의 모습을 보아하니 피래미가 있음직해 보입니다.
아무튼 많이 잡아서 여러 사람들이 즐거워야 할텐데요.

추운날씨에 물속에 들어가기를 망설이며
준비해간 안주로 막걸리,맥주,와인,소주를 먹어주기 시작합니다.

야매보더님은 숯불에 전어구이까지 준비하셨습니다.
피래미 작전에 낑긴게 좋아서 그런지 와인도 5리터나 가져오시고요^^
라면 10개를 끓여 놓으니 순식간에 동이납니다.

드디어 전어 구이가 먹음직스럽게 입맛을 당겨줍니다.

참가하기로 했다가 다른일이 생겨서 불참하게된 오갱님이
함께하지못해서 아쉽다며 먹거리를 한박스나 전해주고 가셨습니다.
맥주,소주,바나나,포도등 푸짐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먹거리통.

또또다른 먹거리통.
과연 저걸 오늘중에 다 먹고 갈수있는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듭니다.
파찌아빠와 팔색조님을 꼬드겨서 반두질에 들어갑니다.
여름내내 사람들에게 시달린 피래미들이 많이 영악해진 관계로
생각보다 많이 잡지를 못하고 생고생만 하고있습니다.
문득 야간산행도 하고 피래미도 포획할수있는 그곳이 그리워집니다.

여하튼 최선을 다하여 생포한 피래미들을 잡아가지고 본부로 귀환하여
뺀질거리던 백팔번뇌님에게 배따는 임무를 맡깁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냄새는 풍길 정도의 양은 겨우 됩니다.

그동안 팔색조님이 골뱅이 무침을 하느라 손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피래미 납치조에서도 맹활약하시고 안주꺼리까지 챙기시는게 역시 산사나이 답습니다.

대형 들통으로 한가득 피래미가 끓고 있습니다.
이걸 끓이기 위하여 산족님이 대형 가스통과 음식점용 가스버너를 준비하였습니다.
들통 아래부분을 잘보시면 보일겁니다.

피래미,미꾸라지,민물새우가 주연으로 들어가고
무우,대파,깻잎,버섯,고추가 조연으로 참가하여
다대기와 마늘 소금이 양념으로 들어가니 어느새 침샘에선 폭포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수제비와 국수를 넣어주고 한국자씩 부지런히 떠가는 손길?분주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그저 맛나게 먹어주기 바쁘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지은 하얀 쌀밥으로 어죽까지 끓여 먹으며
오늘의 피래미 천렵 행사가 즐겁게 마무리 됩니다.

추억을 남기며 가는 하루를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오늘 점수 따느라 애 많이 쓰신 야매보더님 부부입니다.

아침에 만나 첫눈에 서로 필이 확 꼽힌 두남녀.
이내님과 산족님의 보딸이 보경양입니다.
이렇게 하루가 금방 흘러가며
가을이 점점 빠르게 우리곁으로 묻어 들어옵니다.
함께한 사람들.
파찌아빠님,도시애들형님,산사형님,백팔번뇌님,설봉.
야매보더님,일정양,이내님,광팔이님,팔색조님.
산족님,미세스산족님,태들이,보딸이,쭈쭈아빠님과 두아이.
즐겁고 맛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군 시절 고문관이었던 파찌아빠야 군의 특성을 몰라 그렇다 치고... 작전 수행시 본부 사수의 중요성을 잘 아실만한 헹님께서 본부사수조를 뺀질이라 표현하시다니... 본부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게 아니냐구요...
그러게 뻐꾸기 작전 대장이 작전을 수행할때 간간히 먹을거리를 보급하였으면 그런소리를 안들을거 아뇨~.
설봉님의 피래미잡는 멋진 모습을 한번 봐야 되는디.....쩝~~! 입맛다시는 소리.....ㅎㅎㅎ
언제 기회가 있을테죠. 산야님 요즘은 어케 지내신데요?
전방 소총수는 본부대대 인원들이 다 뺀질이로 보는게 당연하죠...따땃한 난롯가에서 건빵 먹으면서 상황판 구리스 펜으로 아스테이지위에 께작거리는걸로 보이니까요...저도 당근 본부 그 말 못하는 고충 충분히 압니다.ㅠㅠ
아주 염장을 지르시는구려~. 어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올 여름(?)의 마지막 물놀이의 대미를 장식했으니 이젠 피래미야간산행의 대미를 장식해야 하는데 추석이 바로 눈앞이라 날 잡기가 어의치 않을 듯 합니다. 산사헹님의 능이소식을 눈 빠지게 기다릴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대부대를 이끌고 무탈하고 즐겁게 행사를 마치도록 여러모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조만간 피래미 야간산행을 도모해보도록 하자구요. 가는9월 아쉬워하며 오는10월을 눈 부릅뜨고 맞아볼까요~
그날 물속에서 한참을 있다가 나와서 얼른 보온을 해야했는데 가져간 옷마저 누군가 입고 있어서 오들오들 떨었더니 비염체질인 설봉은 영락없이 감기에 걸렸답니다. 다음 야간산행에서 피래미 납치조는 번뇌님으로 정하고 우린 본부를 지키자구요^^
글쎄요.. 그거이 그렇게 잘 될랑가..잘 모르겠구만유~~우~~~ 그많은 먹거리 먹어 없애 치우기가 얼매나 힘들었는데... 쩝..
번뇌님 잘못을 용서받을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우를 범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파찌아빠의 응징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보광사 근처면 우리집 뒷산인디......우리동네 피래미들이 줄초상이...ㅎ 다음에 또 오실때 얘기하세요. 지난 여름에 천렵포인트 몇군데 알아두고 정보샐까 노심초사 하느라 바쁜 張부장...ㅎㅎ
네 맞아요. 유일레져 근처.....장부장님이 잡아둔 포인트라 내년엔 설봉이 먼저 다녀갈지도 모르니 간수 잘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