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죽도 청산가리 6.000배 독성

[세게로(권영수)]

협죽도 아름답지만 맹독을 가진 나무

세상에는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치명적인 위협을 품고 있는 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독을 가진 곤충이나 양서류, 파충류들도 이런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무에도 이런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협죽도도 이런 식물 중 하나입니다. 협죽도는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하는 나무로서, 원산지는 인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제주도나 남부지방에서 관상수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협죽도가 인기를 끈 이유는 역시나 아름다운 외모에 있습니다. 높이 2~4m정도까지 자라는 협죽도는 버드나무처럼 가늘고 긴 잎을 가지고 있어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상록관목으로 항상 푸른 잎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여름철에 피는 붉은 꽃들은 장미, 복숭아와도 닮아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사질토에서 잘 자라지만 척박한 토양에서도 좋은 생육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공해에 대한 내성도 강하고 대기를 정화하는 능력도 뛰어나 과거에는 조경수, 가로변 나무로도 많이 선호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협죽도는 그 모습과는 다르게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죽도가 가지고 있는 독은 청산가리의 수천배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맹독 때문에 협죽도는 자살나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협죽도의 독은 신기하게도 설치류나 조류에게는 영향이 거의 없고 포유류에 강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는데요. 협죽도의 독을 섭취하면 구토, 복통, 설사 증세를 보이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예전 기록에도 협죽도의 독을 화살촉에 바르거나 사약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하니 얼마나 강한 독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죠?

협죽도의 독 때문에 피해를 당한 사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이 나무젓가락 대신 협죽도의 가지를 꺾어 젓가락으로 사용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으며, 외국에서도 핫도그 막대기로 사용하거나 바베큐 장작으로 협죽도를 사용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나무가 강한 맹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한데요. 특히나 협죽도의 맹독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하니 함부로 가지를 꺾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상 협죽도 아름답지만 맹독을 가진 나무 소개였습니다. ​

[출처] 협죽도 아름답지만 맹독을 가진 나무|작성자 김빠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