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오도송 열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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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송(悟道頌)
黃河西流崑崙頂이여
日月이 無光大地沈이로다
遽然一笑回首立하니
靑山은 依舊白雲中이로다
황하수 서쪽으로 거슬러 흘러 곤륜산 정상에 치솟아 올랐으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땅은 꺼져 내리도다
문득 한 번 웃고 머리를 돌려 보니
청산은 그대로 흰 구름 속에 있네
열반송
生平欺誑男女群
(생평기광남녀군)할새,
彌天罪業過須彌
(미천죄업과수미)로다.
活陷阿鼻恨萬端
(활함아비한만단)인데,
一輪吐紅掛碧山
(일륜토홍괘벽산)이라.
(마음으로 풀어본 스님의 마음:간략하게)
일생 동안 미친 말을 지껄여 무수한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아미타 부처님께 지은 죄업이 수미산 보다도 크도다.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한이 만갈래나 되는지라,
한 덩이 붉은 수레바퀴 온세상을 비추며 청산 위에 걸려 있네.
(마음으로 풀어본 스님의 마음:상세하게)
[1]행
나 성철은 일생 동안 무수한 어리석은 중생들을 고통을 떠난 깨달음의 극락 세계로 인도하기 위하여 수많은 말과 방편을 써서 중생을 제도(濟度)하였으나,
내 말이나 쓴 방편(方便)이나 다 형상 있는 것들로서 제행무상(諸行無常)한 것이라, 마치 강을 건널 때 쓰는 뗏목과 같아서 뗏목 자체가 저언덕의 진리 자체가 아니요, 뗏목 자체는 깨닫기 전에 저언덕에 이르기 전에 잠깐 의지하는 것일 뿐이라.
또한 진리 그 자체로 말한다면, 이 현실 이대로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극락 세계요, 달리 극락 세계가 없는 것이라.
여러분에게는 이 현실 이대로 이 자리를 떠나 달리 극락세계가 있는 듯이 내 말이 들렸을지 모르나, 이는 사실이 아니요, 단지 중생은 깨닫지 못하여 극락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잘못 써서 지옥에 사는 것일 뿐이라.
그러므로 자기 마음을 바로 보고 바로 깨달으면 여러분은 이미 구원 되어 있고, 이미 극락 세계에 사는 것을 알 것이라. 그러므로 달리 극락이 따로 있고 새로 구원 받아야 한다고 믿었다면, 여러분은 내 말에 속은 것이라.
비유하면 환자가 병이 있다고 잘못 생각하매 가짜약을 썼을 뿐, 본래 그 사람은 환자가 아니라 건강하여 병이 없고 따라서 약이 필요치 않음과 같다.
그러므로 내 말과 내 방편에 깨달은 뒤에는 속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 여러분들이 깨침의 힘이 약할 때 잠깐 의지하는 지팡이로 알라.
[2]행
그러나 내가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극락세계의 아미타불 세상으로 인도하겠다고 부처님께 서원 하였건만,
지혜와 덕이 부족하고 인연이 닿지 못하여 저다지도 고통 받는 중생이 많건만 다 건져내지 못하여 부처님께 지은 죄가 크도다.
중생으로부터 한량없는 보시와 공양을 받고도 그 밥값을 다 했는가를 자문할 때 그 은혜를 다 갚지도 못하였구나.
[3]행
그러므로 지장보살이 지옥고(地獄苦)를 받는 중생을 건지기 위해 지옥에 일부러 들어 가는 것과 같이,
살아 있을 때에도 중생 구제를 위해 사바세계에 몸을 담가 중생을 불쌍하게 생각(민중생憫衆生)하고 중생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었으니,
나 성철은 마음의 자유를 얻어 극락에 있어도 마음이 부자유한 중생들의 세상인 지옥에 살았고, 지옥에 있어도 극락에 있었으니,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빠져서 무진 고통을 받는 지옥 중생들을 다 건지지 못하여 참으로 한이 많다.
아직도 제도(濟度) 하지 못한 중생들이 인생을 살면서 고통바다 끝없이 헤매이니, 본래 부처인 사람들이 지옥에 빠져 중생 모습으로 고통받고 살아가니, 어찌 한스럽지 아니하랴.
[4]행
그러나 이제 세상 인연이 다함에 이르러 부탁하노니,
참마음 또는 부처님은, 진리는 저 하늘의 달이나 태양과 같이 늘 떠서 온세상을 비추고 있음과 같음이라,
천지 삼라만상과 뭇 중생이 모두 참마음 그 자리를 그 본성에 다 갖추고 있어서 찰라찰라 한시도 쉼없이 그 빛이 나투어 작용하여 그 공덕으로 살아가고 있음이라,
마치 하나의 달이 일천 개의 강에 비추임과 같다(月印於千江).참마음이 나투어 작용하지 않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단지 여러분의 눈이 어두워서 이를 보지 못할 뿐임을 알고, 저 달이나 태양이나 자기 마음을 가르키는 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바로 저 달이나 태양이나 자기 마음을 바로 보고 바로 깨달음을 얻으라.
부처님의 말씀과 부처님으로부터 끊임없이 법맥을 이어온 역대 전등(傳燈) 여러 조사(祖師)나 나 성철의 말마저도 손가락이나 청산(靑山)일뿐, 저 하늘의 달이나 태양이나 자기 마음 그 자체는 아니니,
손가락이나 청산을 보지말고 저 달이나 태양을 즉 여러분 자신의 참마음을 보고 바로 깨달음을 얻으라.
그리하여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어 끝도 없는 고통의 세계를 헤매는 인생에서 벗어나서(貪嗔痴의 三毒 地獄世界에서 解脫),
생사(生死)에도 자유로운 대자유인이 되어 지혜와 자비광명이 넘치는 극락의 인생을 살아가라 .
(이상은 본인 수레바퀴의 해석임)
(보통 해석은 다음과 같음)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위의 狂자는 잘못 적었고, 일부 책에도 잘못 적은 경우가 있는데,
말씀 言변에 미칠 狂자를 붙인 미친 말 지껄일 광자가 바른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