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향해 길을 걷는 바로 그 순간에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바로 지금 '가고 있는', 그것이 목적이다.
그럴 때 걷고 있는 모든 순간이 대충 때우는 순간이 아닌 현존으로 깨어나는 순간으로 빛난다.
일상의 무의미하게 보내던 모든 순간이 이 수행을 통해 눈부시게 빛나는 거룩한 순간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 삶에 이런, 목적을 위해 버려지는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삶이 거기에 속하니까!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달려가면서 이 지긋지긋한 시간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지만, 나이 든 사람들 대부분이 그토록 아름다워하며 가슴 뛰는 시기로 꽃다운 열여덟, 학창시절을 떠올린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졸업이나 대학 진학이 목적이 아니라 매 순간의 현실이 그것 자체로써 목적이 될 때 당신의 현실은 비로소 진하게 꽃을 피우며 삶은 더 큰 힘과 지혜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미래에 대한 생각들, 이를테면 시험을 못 보면 어쩌지, 원하는 대학을 못 가면 어쩌지, 재수를 하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까,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하지, 부모님도 많이 실망하실거야, 친구들은 미팅이다 축제다 해서 낭만을 즐기고 있을 때 난 어두운 학원 구석자리에 앉아 어려운 수학 문제나 풀고 있어야 한다구! 아! 싫어 싫어 최악이야! 휴~! 결과만이 목적이 될 때 우리 머리속은 이런 말도 안되는 온갖 쓸데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느라 과도하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만다.
그런 복잡다단한 생각들로 소모된 정신은 더욱 집중력을 잃게 되고 성적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무의미한 생각들로 힘을 빼지 않으면서 정말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다면 당신의 '현존'은 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고교 학창시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매 순간 자체를 목적으로 여길 수도 있다.
지금 여기 이 자리가 목적일 때, 그럼으로써 현재를 받아들여 허용하게 될 때, 머리속은 훨씬 가벼워지고 그 텅 빈 공간은 무한 가능성과 에너지로 넘쳐난다.
지금 이 순간이 목적이라면 그 최종 목적에 주의를 기울여 전념을 다하게 되고, 그 때 생각은 힘을 잃고 마는 것이다.
주말이나 휴가 때 놀러가기 위해 한 주나, 한 달을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마치 불필요한 시간인 것처럼, 보내고 있지는 않았는가?
다음의 순간, 어떤 목적의 순간을 기다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약화시키고 삶의 에너지를 정체시키고 만다.
성공의 순간, 진급의 순간, 합격의 순간을 과도하게 바랄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현재'라는 순간은 그 힘을 잃고 마는 것이다.
모든 힘의 원천인 현재가 힘을 잃게 되면 당신이 바라는 그 어떤 미래의 목적을 이룰 힘도 함께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매 순간의 현재를, 그것이 아무리 하찮고 무의미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현재가 마치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인 것처럼, 지금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과 함께 존재해 보라.
'지금 이 순간이 어떻게 내 생에 가장 중요한 목적일 수 있겠어.' 라는 의심이 드는가?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회사 보내고, 매일 반복되는 이 지겹고 평범한 집안 청소의 시간이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빨리 청소를 끝내고 깨끗해진 집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편안히 앉아 차 한잔 마시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말고, 그저 청소기를 돌리는 그 순간 자체를 목적으로 하라고?
그렇다. 바로 그것이다. 언제나 매 순간의 현재만이 당신 삶의 완전한 목적일 수 있다.
아니, 어찌 현재말고 다를 그 무엇이 목적일 수 있겠는가.
바로 그 무의미하던 현재에 귀하고도 장엄한 의미를 부여해 보라.
당신 삶에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나, '수단'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려라. 그 모든 과정 자체를 목적으로 삼을 때 비로소 당신은 진정한 힘을 지닌다.
매 순간이라는 그것 자체로 힘을 지닌 현재에 목적을 부여해 보라. 그리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여 전념해 보라.
근래에 많은 고민을 하던 의문이었는데 스님의 글을 보니 어렴풋이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삶이 이끄는대로 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인가. 그러나 목적이 없는 삶은 매 순간 길을 헤매게 한다고 하기도 하죠. 이 두가지 생각이 접점을 못찾고 의문투성이로 남았었는데 스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은 중요하지만 목적을 미래에 존재하게 되면 현재는 의미를 잃지요. 즉, 나의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 매 순간을 자신이 꿈꾸는 목적처럼 살게 된다면, 목적은 현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는 미래의 목적을 위해 견디고 이겨내야만 하는 고난으로 가득한 삶이 아니라 매 순간 궁극적인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에 매 순간을 목적으로 하는 삶은 자신의 꿈과 같고 완전한 삶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목적이 이루어질까 이루어지지 않을까 목적을 미래에 두고 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이순간 제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이 목적이고 꿈인 것 같습니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은 목적없이 사는 삶이 아닌 진정 목적을 이루는 삶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매 순간이 우리의 목적인듯 살고 있다면
큰 의미가 생길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는 저의 모습을 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_()_
감사 합니다.
사랑 합니다._()_
지금 현재 이순간에 일어나고 있는것을 무심히 바라봅니다.
영원한 현재...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금 이순간을 목적으로 삼을때 삶은 빛이라고하신 말씀
다시 새기며 마음 다잡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순간순간이 목적이 되게하라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지나온 날들이 앞만 보고 살았다면 이제는 순간순간을 보고 살겠습니다.
근래에 많은 고민을 하던 의문이었는데 스님의 글을 보니 어렴풋이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삶이 이끄는대로 매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인가.
그러나 목적이 없는 삶은 매 순간 길을 헤매게 한다고 하기도 하죠.
이 두가지 생각이 접점을 못찾고 의문투성이로 남았었는데 스님의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은 중요하지만 목적을 미래에 존재하게 되면 현재는 의미를 잃지요.
즉, 나의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 매 순간을 자신이 꿈꾸는 목적처럼 살게 된다면, 목적은 현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는 미래의 목적을 위해 견디고 이겨내야만 하는 고난으로 가득한 삶이 아니라 매 순간 궁극적인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에 매 순간을 목적으로 하는 삶은 자신의 꿈과 같고 완전한 삶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목적이 이루어질까 이루어지지 않을까 목적을 미래에 두고 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이순간 제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이 목적이고 꿈인 것 같습니다.
온전히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은 목적없이 사는 삶이 아닌 진정 목적을 이루는 삶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왜 힘들다고 생각을 하였는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늘 건안하시여 성불하십시요.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_()_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여기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이고
과거나 미래는 관념임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行行本處 至至發處 가도 가도 본래 그 자리 도착하고 도착해봐도 떠난 그자리
歷千劫而不古 천겁이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亘萬歲而長今 만세월이 돌고 돌아도 언제나 지금이다
卽時現今 즉바로 지금 현재뿐이다
更無時節 다른 시절은 없다
總無實法 일체가 실다운 법이 없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제주 지미봉에서 찍으신 사진같네요 ㅎ. 그렇다면 혹시 올레 전코스를 완주하신건 아닌지요.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늘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고 있습니다.
말로는 항상 지금이순간을 살아야한다, 현존해야한다, 라고 스스로 다짐 하지만
금방 잊버리고 또 반성하고는 어느새 또 잊어버립니다
어떻게 현존하는것인지, 어떻게 깨어있는것인지 알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매 순간 현재를 살아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