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금석배 전국 학생축구대회가 열린 군산시. 해남동초등학교와 전주 조촌초등학교 축구부간의 결승전 마지막 승부차기를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 지난 1995년 같은 대회인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해남동초 축구부는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코자 했지만 승부차기 결과 6:5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해남동초 축구부의 선전은 14년만의 전국대회 입상으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민혁(6년)선수가 우수선수상을, 김충호(6년)선수가 감투상을, 김영준(6년)선수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김일기 해남동초교장은 "우승을 놓쳐 아쉽기도 하지만 대회 10여일 간 먼 곳에서 고생하면서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 감독과 중고교 선후배간인 김 교장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선수들의 사인을 선물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 우수초등학교 40여개 축구팀이 참가한 이번 2009 금석배 축구대회에서 해남동초 축구부는 경기 한솔초교, 전북 부안고를 차례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축구부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것이 더 큰 성과다. 그동안 해남동초 축구부는 전국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등 매년 다크호스로 불리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큰 무대 경험 부족으로 입상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겨왔었다. 하지만 14년만의 전국대회 입상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소년체전 2차 예선을 앞두고 본선 진출에 더 큰 목표를 두어 뛸 계획이다. 박상진 감독은 "이번 대회 준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학교와 해남군, 축구협회 등의 관심과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함도 전했다. 한편 해남동초 축구부는 버스가 없다보니 이번 대회 참가도 박 감독과 학부모들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야만 해 사고위험과 함께 대회를 치르는데 많은 불편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