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에 의해 시작 된 300미터짜리 철제 구조탑…그러나 이 철탑의 공사는 계약 전부터 난항이었으니…
“그래설라무네…총 공사비가 650만 프랑이라고?”
“뭐…그 정도 봐야죠? 이게 또 간지가 중요한 거라 돈이 좀…”
“어쩌냐?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150만 프랑이 전부인데?”
“아니! 그럼 저는 뭐 먹고살라구요? 저는 뭐 땅파서 장사합니까? 예?”
“아니…그게…어이 에펠! 에펠 형! 너무 흥분하지 마시고…어허, 이 사람이 프랑스 말은 끝까지 들어보랬잖아.”
“흠흠…”
“그러니까, 우리가 150만 프랑 줄테니까, 나머지는 네가 구해오던지, 땅을 파서 구하던가 해. 대신에! 네가 손해보는 그 뭐시냐…600 빼기 150이면…그래 500만 프랑인가? 그거는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보전해 줄게.”
“…어떤 식으로요?”
“그러니까, 우리가…딱 독점권 보장해 줄게.”
“무…슨 독점권이요?”
“탑 완성하고 나서 향후 20년 동안 이 탑의 단독 사용권을 보장해 줄게. 어때? 이 탑을 이쑤시개로 쓰던, 전봇대로 쓰던 네 마음대로 해. 어때? 괜찮지?”
이리하여 에펠과 프랑스 정부는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장 에펠은 돈을 구하느라 혈안이 되는데…결국은 에펠이 세운 주식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에펠탑 건설자금을 확보하게 된 에펠. 이제 시공에 들어가려 하는데…
“이 탑은 대 재앙이 될 겁니다! 삼각 철골구조와 토대가 외부의 힘을 견디지 못해서 결국은 뒤틀리게 될 겁니다. 탑이 뒤틀리면…그 다음은 뻔하죠. 탑 자빠지는 겁니다. 이게 다보탑이나 석가탑도 아니고, 300m가 넘는 철골 탑이 자빠지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 다 죽습니다! 이거 너무 위험해요! 지금이라도 당장 계획을 중지해야 합니다!”
수많은 기술자와 건축 설계사들이 들고 일어났다.
“야야,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그리고 탑이 왜 자빠져? 내가 이거 잘 만들테니까 함 기둘려 보라니까! 어허, 나 못 믿는거야. 응?”
에펠이 아무리 설명을 해도 기술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기술자들과 건축 설계사들은 한 목소리로 에펠탑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이 경고는 지금도 튼튼히 서 있는 에펠탑을 보면 알겠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실제로 에펠은 단 20년 동안만 설치할 탑을 위해 5,300개의 도안을 그릴 정도로 세밀하게 신경을 썼고, 리벳 구멍의 위치와 크기 및 내구성까지 일일이 체크했을 정도로 세심하게 설계를 했었다.(실제로 에펠탑 공사작업의 정확성은 지금의 시점으로 봐도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탑의 1/5 위치인 57m 높이에 이르러서야 오차가 생겼을 정도다. 그 오차의 내용을 보면 더 놀라운데, 겨우 리벳 구멍 하나가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기술자들이 탑의 안전성에 대해서 딴지를 걸자, 에펠탑 건설 부지인 샹 드 마르 지역 주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야야, 이러다 저 철탑이 쓰러지는 거 아냐?”
“저거 쓰러지면…우리 동네 그냥 박살이잖아?”
“이러다…삼풍백화점 꼴 나는 거 아냐?”
“당장 공사를 중단시켜야 해!”
이리하여 샹 드 마르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게 된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와 시 당국에 소송을 걸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에펠이 다시 나서게 된다.
“아니 쉬파…나 못 믿는 거야? 나 에펠이야 에펠! 너 자유의 여신상이야? 그래 너 횃불 들고 싶어? 내가 달아줄께! 뚜벅뚜벅 걸어가서 딱 달아줬다니까…그것뿐이야? 너 다리야? 나 에펠이야! 그리고는 가…. 가서 졸라게 곡괭이질 해! 그거 내가 다 세웠어! 사람 원투 봐? 내가 한다면 하는 거야!”
“야! 자유의 여신상은 그래도 바다 한가운데 있잖아! 그거 자빠진다고 사람 죽는 건 아니잖아? 차원이 다르잖아! 이건 파리 한가운데, 사람들 바글바글 거리는 도시 중심 한복판에 올린다는 거잖아! 이거 자빠지면 그 밑에 있는 사람들 다 어쩌라고? 네가 책임 질 거야? 지금 기술자들이 이 탑 위험하다고 떠드는데, 너 혼자만 괜찮다고 그러잖아!”
에펠은 재판장에서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사람들은 못미더워 했다. 결국 에펠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게 된다.
“좋아 오케이! 그럼 이렇게 하자. 만약에 뭔일 터지면, 내가 책임질게! 내가 모든 위험을 감수할게! 그러면 되는 거지? 오케이? 오케이!”
결국 또 한고비를 넘긴 에펠…과연 에펠은 에펠탑을 무사히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초특급 대하 울트라 히스토리 ‘에펠탑을 철거하라’는 다음회로 이어지는데…커밍 쑨!
첫댓글 석가탑. 다보탑..삼풍..?.......ㅎㅎ 울트라 갭숑~~에펠탑의 숨은 뒷이야기......너무 재밌당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