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賜牌山(552m) 2008년 9월 20일
경로 : 오봉매표소(송추계곡)-사패산(552m) -송추매표소
토요일 11시가 지났는데도 등산로 입구가 한산하다.
松楸란 말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개오동나무)가 많아서 송추라고 불렀다함,
오른쪽 도성암 입구엔 많은 산악회 리번이 걸려있었다,
상가 유원지를 지나 이곳부터 국립공원 산행이 시작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서
이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곳이다,
1967년 지리산을 최초로 지정한 이후 현재 전국토의 6,6%에 해당하는
20개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으나 막을줄은 알아도 들어가는 방법은 연구 안 하는 곳이다.
오목교및 육목교도 있었다.
"사패산정상의 바위봉"
사패산은 높이가 552m로 조선 선조의 여섯째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때
임금이 하사한 산이라 하여 사패산으로 불리었다는것과
산아래 마패를 제작하는 곳이 있었다하여 유래되었다는 두가지 說이 있다.
사패산에서 의정부쪽의 능선에있는 베레모같은 바위
사패산 정상의 삼각점,
뒤엔 산불감시 시스템이 있다.
날씨는 좋지 않아도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는 등산객
울대리와 송추계곡입구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터널공사시 환경단체와 사패산 사찰의 스님들 농성으로 한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던 곳이다,
동시에 지율스님이 메스컴을 많이 탔지요)
포대능선이면서도 한북정맥인 도봉의 주능선,
오봉은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어 오봉(660m)이라 부르며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도봉능선의 마지막 봉우리로 솟아 올랐다가
우이령을 건너 뛰어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으로 이어진다,
저렇게 큰 바위를 작은 돌 하나가 지탱하고있다.
날이 가물어 계곡의 물이 아주 작았다,
송암사 일주문,
松岩寺 大雄殿,
오봉산 송암사는 1873년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부곡리 거주 유길성 처서께서
경내 老松 아래 매몰된 약사 여래상을 발견하고 토굴을 축조 모셔오다
1923년 4월 8일 최의희보살께서 약사전과 삼성각을 창건 하였으며
1962년 7월 20일 박선명 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여 기원심의 노력과 신도의 협심으로
1967년에 기도실을
1969년엔 요사채를
1980년엔 대웅전을 준공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천축사 가는길*
먼 산빛을 친구삼아
도봉산에 오르면
천축사 가는길은 열려있다,
젊은 까치 소리에 눈웃음 치고
이름 모를 풀꽃에도 손길을 주며
한걸음 한걸음 산길을 걸으면
노래하듯 흘러 내리는 맑은물 소리가
오히려 내갈 길을 재촉하니 재미있다,
도봉산을 품어 안은 천축사의 끝없는 도량을 향해
일상의 상념들을 날려 보내면
근심은 바람되어 맴돌다 사라진다,
띠끌같은 몸뚱이에 자리잡은
바위만한 욕심덩이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되돌아 보는 시간
천축사 가는길은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하다
ㅡ 목필균 ㅡ
송암사 입구 송암교와 계곡에서 피어 오르는 무지개를 보고 찍었으나 선명치를 않다.
폭포위에서 찍었더니 보기가 신통치 않다(수량이 적으니 더욱 그렇다)
못생긴 처음 보는 모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오랜만의 산행이다,
지난 지맥 산행 후 산과 떨어진지 2주가 되었다,
다음주말(28일) 백두대간을 또 시작 하면서 젊은 사람들과 같이 보조를 맞춘다는 것이 心的으로 약간은 부담이 되기도 하며 혹시나 작은 실수나 있을까 싶어 미리부터 勞心焦思 하는 것이다,
도봉산은 詩라고 표현들 하는데 박두진 시인의<도봉> 이 아니라도 청천삭출만장봉(靑天削出萬丈峰) 이란 말, 이 자체가 詩가 아니고 무엇이겠는 가 !,
오봉 입구에 차를 세우고 송추계곡을 끼고 오른다,
성질 급한 산객들이 초가을의 맛을 느껴 보려고 일찍부터 서두는 느낌이다,
가벼운 마음이니 몸도 가볍다, 눈부신 에메랄드빛 하늘이 우리를 기다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북정맥 마루 금에 섰다, 감회가 새롭다, 4~5년 전 우리 부부가 한북정맥을 종주할 때 송추에서 자고 새벽 일찍 올라오니 이쯤에서 일출을 본 기억이 나고 의정부에서 올라온 아주머니 한분이 친정 부모님 같다며 자기가 준비해 온 만두 도시락을 우리에게 건네준 생각이 잊혀 지지 않으며 산에 오면 전부가 善人이고 道人도 되며 나라사랑도 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으로 탈바꿈 되어지는 것이라 본다,
처음 계획으로는 울대고개에서 한북정맥 길을 따라 넘어 오려 했으나 송추 골로 잡은 것은 첫길이기도 하지만 차량 회수 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리로 잡았다,
30여분 거리의 사패산을 안보고 갈수야 있나, 넓은 바위봉인 정상은 수십 명이 놀이를 해도 충분할 넓은 암반이다,
쉬면서 내려다 본 정경이 우리 남해의 관대봉으로 착각이 되어 고향생각이 뭉클하다,
먼저 간 친구도 생각이 나고 매일 같이 산에 오르던 두 친구도 생각이 나 쓸쓸해진 내가 보기 싫었던지 맑았던 가을날이 심통을 부려 구름비를 불러올 모양이다,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가 땡 중의 목탁소리같이 분주하다.
저네들도 겨울 준비하느라고 바쁜 모양이다,
한북정맥이 운악산(현등산,935,5m)과 불곡산(불국산,360,8m)을 거쳐 남서쪽으로 달리다가 북한산에 이르기 전 화강암으로 작은 금강을 빚어냈으니 이것이 도봉산이고 행정 구역상 으로는 서울 도봉구와 경기 양주 장흥면과 의정부시에 걸쳐있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는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은 24km2로 북한산 55km2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바위덩이로 되어 있으며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오봉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는데 선인봉은 암벽등반코스로도 유명한 곳이다,
산중에는 인근 60여개의 사찰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쌍룡사, 회룡사 등의 名刹이 많아 연중 참배객, 관광객이 끊일 날이 없다,
특히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간의 국도가 있고 서쪽으로는 구파발과 송추의 간선 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 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 계곡, 송추계곡, 망월사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이 되어 수락산, 불암산 등 과 함께 좋은 등산로를 이루고 있으며 경기의 금강이라는 애칭이 조금도 손색없는 도봉산이다,
사람은 태어나 자라면서 인생의 同伴者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어 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몇 년을 살다가 헤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싸우다가도 사랑을 하게 되며 자식 낳고 눈물과 웃음으로 한 평생을 살아가기도 한다,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으로 싸여있는 아침산은 아무도 발길을 들여 놓지 않은 순결한 산이다,
마치 고요와 침묵 속에 빠져 있는 덧 한 거대한 산등성이는 밝아오는 햇살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코발트색의 푸른 하늘이 눈앞에 초록빛 바다처럼 닥아 오기도 한다,
우리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은
백두대간 정신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우리를 지켜준 백두대간을 이제는 우리가 백두대간을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이지 않은 한 반도의 骨幹을 이룬 백두대간이 변함없이 반만년의 우리 역사와 함께 지켜온 우리의 동맥과도 같은 백두대간을 새로운 정신으로 받아들여 오직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할 것이라고 보아진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일반등산객 관리보다는 寺刹관리가 더 시급한 문제로 보아진다,
100여개(북한산까지 포함) 가까이 되는 사찰에서 내 보내지는 오폐수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내려오는지도 그렇고 그에 따른 信徒들은 얼마나 되겠는가.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공단에서 등산로만 막아 휴식년제란 간판만 걸어둘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근본 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시정해야 된다고 보아진다,
나 한사람 생각이 정책을 바꿀 수 는 없지만 좋은 산은 볼 수도 갈수도 있게 하는 것이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할 일 아닌가 말이다, 무조건 막아만 둔다고 보존이 되고 회생이 되느냐 하면 그것은 주산 알을 잘못 놀리는 결과라 보아진다,
우리가 아끼는 기계도 사용하면서 관리해야 오래 쓰지 그냥 세워두면 금시 녹이 나고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물론 자연과는 틀리다는 것도 안다, 열이 지켜도 한사람한테는 안 된다는 말을 아는가?
하지만 우리도 다음세대에 물려주려면 깨끗이 쓰고 잘 관리해야할 것이다,
우리 모두 자연은 소중한 것 이라고 크게 한번 외쳐보자,
(갑작스런 소나기 때문에 계획된 산행을 포기하고 중도에서 마쳤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