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 몇 주간 시골에 갔을때
나를 정말 즐겁게 해 준 것이 있다.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박'이다.
언제 먹고 버려진 씨앗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한달여 전부터
창고앞에서 조그마한 싹이 자라기 시작했다.
잘 살펴보니 참외나 수박 같았다.
그러더니 노오란 꽃이 피었었다.
이게 무슨꽃일까 궁금했는데
어느날 조그마한 암꽃이 핀 걸 보고
수박이라는 걸 알았다.
재빨리 수꽃을 따서 수정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암꽃이 있나 살펴보았으나
다른 암꽃 들은 우리가 시골에 없을때 피었다졌는지
그리고 수정이 안되었는지
다 떨어져 없어지고
하나의 수박만 자라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누군가의 말이 생각이난다.
수박은 반드시 수정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일 주일이 지나자 직경 10Cm 로 자라고
이 주일이 지나자 길이는 20Cm 가로는 15Cm 의 크기가 되었다.
오는 사람들에게 이 수박 자랑하기에 바쁘다.
사람들 모두 얼굴에 미소가 돈다.
돈만 주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수박이건만
난, 이 수박 하나를 통해서
세상 모두 얻은 듯한 흥분에 휩싸인다.
행여 수박이 썩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햇볕을 골고루 쏘이라고
이리 돌려 놓아주고
저리 돌려 놓아준다.
행여 사람들이 다니다가 순을 다치지 않을까싶어서
주변의 풀들도 말끔히 정리해주었다.
정말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것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것을 통해서
얻게되는 새로운 만남.
앞으로 나는 그런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늘 주위를 살펴볼 것이다.
첫댓글 너무 잘 생긴 수박이네,,,,아까워서 먹을 수나 있겠어?? 일상에 스치는 작은 기쁨들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애 지금 현재는 잠시나마 컴터 앞에 앉아서 까페를 둘러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넘~~ 행복하네
오래간만에 올라온 쥔장의 글속에..자연의 영글어 가는 과정에서의 기쁨을 맛보게 되는 구만,,날도 더운데. 어케 지내고있는 지 궁금하네..
인정이가 까페에 나타나야 이곳이 활기가 도느만???
너무 귀엽다~~ 근데 아까워서 어찌 따 먹는담 ?? 서리 올때까지 둘 수도 없을텐데.........
수박도 인정이 닮아(?) 예쁘넹,,,,ㅎㅎㅎ 그냥 두고 보는게 더 행복할것 같다....
당연하지. 그냥 두고 볼거야.... 그걸 어떻게 따먹남.... 수박보러 언제 놀려오렴 ㅎㅎ
우와~~ 맛나긋당...수박 먹으러 가야겟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