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관 기(A4 2장 이상. 상기 담당교수 메일로 발송)
서울신학대학교 보육학 과 학번: 2011061045 성명: 한보람 담당교수:박 진기
1.느낀 소감/전체적 분위기.강의.봉사자태도.지원자반응 기타
지난 5월 28일 인천 만수교회에서 부부학교 3기 1차에 체험학습을 가게 되었다. 처음 장소에 들어갔을 때 딱 보인 것은 “부부가 함께하면 가정이 하나 된다.”라는 부부학교의 슬로건과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부부끼리 스텝으로써 섬김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지원자 분들이 한두 분씩 입장하시고, 들어오시는 지원자 부부들의 표정이나 행동, 부부 사이의 풍기는 분위기, 서있는 간격 등에 대해 쭉 살펴보았다.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부부학교에 참여한 부부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체험학습을 가기 전 개인적으로 부부학교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부부학교에 신청하는 부부들은 무엇인가 부부관계에서 큰 문제가 있어서 부부학교를 신청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모두 참여하면서 지켜보니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문제가 있는 부부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다만 서로의 사랑의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표현이 잘 되지 않아 마음의 문을 닫아놓고 대화의 통로가 막혀있던 부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자 부부들이 입장하시고 시간이 되자 오프닝 찬양을 하는 시간에 모두 첫째 주라서 그런지 서로 어색한 모습과, 작은 목소리로(소극적으로)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시는 모습이었다. 오프닝 찬양이 끝나고 영상을 시청을 하면서 대부분의 지원자 부부들이 영상에 나오는 부부들의 다툼과 문제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 시청이 끝난 후 스텝을 소개하는데 “○○○ 형제의 아내 ○○○ 자매입니다”하는 소개와 부부끼리 나올 때는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한다는 부부학교만의 룰이 정말 인상 깊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결혼 후에 남들에게 소개 할 때, 배우자의 이름을 말하기 보다는 “저희 와이프입니다” “저희 바깥사람 이예요” 이런 식으로 소개를 해서 스스로의 이름으로 불릴 때 가 별로 없는데 스스로의 이름을 불리고 또 형제와 자매 이런 식으로 서로를 지칭하면서 누군가의 아내나 남편으로만 살던 부부들에게도 자존감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좋은 소개법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시간은 모든 지원자 부부가 일어나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눈을 쳐다보다가 진행자의 말에 따라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엔 몇몇 부부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나 또한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 프로그램은 조별 활동이었는데 조이름, 노래, 율동 만드는 시간이었다. 처음 찬양에 소극적으로 임하시던 모습과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이었다. 조별발표 시간에 모든 부부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조별 결과물을 발표했는데 많은 지원자 부부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부는 나이가 가장 많으셨던 부부였는데 지원 동기가 “신혼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라고 하셨다. 그러나 정작 서로 부끄러움이 많으신 건지, 손을 잡고 눈을 마주 보는 게 어색하신건지 눈도 많이 마주치지 않으시고 하셨다. 그 형제님과 자매님을 보면서 과연 4주 뒤엔 어떻게 변하실까 가장 궁금한 부부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조별로 식사를 하신 후 박진기 교수님 부부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는 평소 부부와 부모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었는데 교수님과 사모님도 함께 강의하셨다. 박식한 이론과 실생활 내용들을 적절히 안배하여 강의하시는 내용은 처음 부부와 부모 시간에 배웠던 부부차이에 대한 강의였다. 부부는 원래 성장배경, 가족 구성원, 생활 습관 등 차이가 많고, 그 외에도 성격유형이나 가치관, 성, 대화차이 등 부부의 차이는 많다. 이러한 부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와 틀린 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고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서로의 갈등을 발견하고, 그 차이점을 존중해주며 수용하여 서로 Win - Win하는 방법을 부부끼리 간구해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평소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지만 교수님 부부께서 함께 강의하시니 평소 듣지 못했던 부분까지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혼자서 하는 강의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부부가 나란히 서서 하시는 충격이었고 신선함 그 자체였다. 아! 나도 미래에 닮고 싶은 부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D4F414DF6B2F511)
강의는 전반부 강의와 후반부 강의로 이루어졌으며, 전반과 후반 사이에는 조별 나눔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 나눔 시간에는 부부끼리의 차이에 관한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주로 남자는 자신이 인정받기를 원하였고 여자는 함께 공유하길 원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해주길 원하는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부모님들 사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문제로, 생활 속에 나타나는 작은 갈등이나 그것이 몇 년간 반복되니 서로에게 더욱 큰 상처로 남게 된 것 같았다. 이러한 상처를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다가 더욱 그러한 상처가 커지기 쉬운데 이러한 나눔 시간을 통해서 서로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이해하고, 다른 분들의 조언을 통하여 앞으로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또 허깅과 축복예식 시간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자신들의 마음에 전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매번 이론적으로 수업시간이나 여러 곳에서 행복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 건강한 부모가 되기 위한 법은 많이 들어왔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실제 필드에 나가서 보니 배운 것이 어떤 식으로 적용이 되고 이럴 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솔직히 배우고 듣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생활에서는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부부학교라는 계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태도를 고쳐나가고 또 한 달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러한 태도와 자세, 마음가짐을 유지하게 됨으로 문제 해결의 효과도 더욱 배로 작용하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2.본인이 진행(기획)한다면(아쉬운 점)? (발전적 제언 및 닫는 글)
부부학교를 관람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아버지학교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께서 아버지학교를 수료하셨다는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봤었고, 대학교에 와서 부부와 부모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아버지학교와 부부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참여하지 못하는 부부나 아버지, 어머니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다면 부부문제로 고민하는 부부들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부부학교에서의 슬로건처럼 상처를 극복하고 하나 된 부부와 함께 하나 된 건강한 가정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녀로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먼저 알게 되어서 참 반갑고 용돈을 모아서 우리 부모님도 다음 번 부부학교에 신청해 드릴 수 있도록 부모님께도 말씀드려 봐야겠다.
첫댓글 감동 또 감동입니다 ^--^
좋습니다.. 참 좋은 참관의 기회를 얻은 것 같네요.. 그 학생의 부모님이 담에 꼭 등록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