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임보
눈도 눈 나름
사람마다 시력― 보는 능력은 다 다르다
젊은 시절 내 눈은 2.0이었건만
지금은 0.5로 퇴화했다
한국 사람의 좋은 눈은 2.0인데
몽골인의 좋은 눈은 4.0이라고 한다
첩첩 산중 금수강산에 사는 한민족들보다
망망한 모래벌의 몽골인들 시력이 뛰어나다
허공에 높이 떠서 지상을 판독하는 독수리는 5.0
10km 밖의 작은 먹이를 식별할 수 있다
그보다 더 높이 나는 매는 9.0이라니
독수리도 매에겐 족탈불급의 수준이다
그러나 허공을 높이 나는 놈들만 시력이 좋은 건 아니다
날개를 접은 사막의 새― 타조는 25.0, 눈의 황제다
접은 날개의 댓가로 신이 특별히 내린 보상일까?
아니면, 좋은 시력을 타고나 날개를 버린 것인가?
나이 들어 내 시력 덜어낸 건
또 무슨 계시인지…
쓸데없이 주변 기웃거리지 말라는 뜻인가?
너무 멀리 바라볼 것 없다는 뜻인가?
돋보기를 닦는 이 아침
시야가 부옇다
첫댓글 와~우~ 타조위 시력이 그렇게 좋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과학자들이 그것을 연구 했을 것인데 인간의 시력을 그렇게 높이는 방법은 아직 연구하지 못했는가 보입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늘 건강하시어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멀리 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물을 정확히 바르게 보는 지혜의 눈이
인간에게는 소중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혜의 눈이 있다면 지혜의 안경도 만들어질까요? 그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교수님^*^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사물의 의미가 다 통달 하셨더라도 글씨가 잘 안 보이면 안 되는데요 교수님,
저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님께 평가 받아야 되는데요...
교수님 좋은 시력 계속 유지하게 해달라고 기도 드려야겠네요.
돋보기의 힘을 빌면 불편하긴 하지만 수림 님의 글은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나이 들며 시력도 떨어지고 청력도 떨어지고 맛을 포함한 모든 감각이 둔해지니
성능이 다 해 간다는 의미 같아 씁쓸합니다만 머리 기능은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기억력도 떨어져 가니---- 녹아내리는 눈사람과도 같은 신세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들면 시력과 청력이 약해지고 이가 부실해지는 이유가 창조주의 섭리에 들어있다던가요.
선생님,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잘 지내시죠?
알러지성 익상편으로 눈수술을 여러 번 하면서 눈의 소중함과 절실함을 느끼곤했지요.
이젠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아도 그려려니 합니다. 좀 덜 보라는 신의 경고인것만 같아서 체념은 좋은것인지요.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좀 억울할 법도 합니다만
사용할 만큼 사용해서 낡은 것이라면 크게 아쉬워할 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 읽게 되는 놀라운 정보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 님!
환경에 따라 눈의 기능도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책을 보시느라 너무 혹사시킨 탓도 있겠지만
환경 탓도, 간하고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부러운 사람이 눈좋은 사람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김 시인도 눈고생이 많지요? 잘 보살피기 바랍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안경 쓰고 다녔는데, 몇년 전 백내장 수술하고서 안경을 벗고 다닙니다.
그래야 1.0 이지만요.
요즘 수술을 통해 시력을 높이기도 하나 봅니다.
멀리 보지 않으셔도 밝게 보시니 제자들에게는 행운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하시지요?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글 만드시며 추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내려오다 보니
제가 그간 교수님 작품을 못 읽었어요
시집을 읽듯 읽습니다요~
은도가 나를 아끼는 팬인 것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