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權近)선생의 문집인 양촌집(陽村集)에서
김장(蓄菜-축채)
十月風高肅曉霜(십월풍고숙효상) 시월엔 바람 높고 새벽엔 서리 내려
園中蔬菜盡收藏(원중소채진수장) 울안에 가꾼 채소 다 거두어 들였네
須將旨蓄禦冬乏(수장지축어동핍) 맛있게 김장 담가 겨울을 준비하니
未有珍羞供日嘗(미유진수공일상) 진수성찬 없어도 날마다 먹을 수 있네
寒事自憐牢落甚(한사자련뢰락심) 쓸쓸한 겨우살이 스스로 가엾으니
殘年偏覺感懷長(잔년편각감회장) 남은 해 감회가 깊음을 깨닫네
從今飮啄焉能久(종금음탁언능구) 앞으로 얼마나 먹고 마실 수 있으랴
百歲光陰逝水忙(백세광음서수망) 백년 광음이 유수처럼 바쁜 것을
첫댓글 김장철이 되었습니다.
주부들의 손짓이 바쁘게 되었습니다.
이곳 주변에도 너도나도 이번 주말을 전후해서 김장을 한다고 합니다.
배추 300포기 심었슴다.
제조원가 계산하니, 모종값 3판x8,000=24,000원, 복합비료 4,000원, 퇴비 3푸대x4,000=12,000원, 이랑비닐 18,000원, 노끈 2,000원, 3개월동안 물주기 물값 15,000원을 더하여 합계액이 75,000원 입니다.
요 옆에 있는 ○○○마트에 오늘 가보니 큰놈으로다가 1통에 500원씩 팔더라구요. 계산해보니 300통이면 150,000원 벌게되는데, ㅎㅎ 좀 늦게 심은탓으로 상품가치가 1통에 300원 정도 밖에 안되니, 총수확량 90,000원이 됩니다.
90,000원-원가 75,000원이면 잘 팔아봐야 순수익 15,000원 남는데, ㅠㅠㅠ 내 인건비는???? ㅠㅠㅠㅠ
사람들이 말이제,
여름날 상치가 싱싱할적엔 일주일에 한번씩은 와서 뜯어가더니만,
상치수확이 끝나고 나니 발걸음을 뚝! 하였것다. 으음~ ㅆ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