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憶속에 다시 찾은 꿈의 白頭大幹(2008년 10월 19일)
신풍령(수령,빼재)에 11시경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고 출발하기 바쁘다.
휴게소및 매점 주유소는 문을 닫은지 오래된 모양이지만
화장실 하나쯤은 열어줄것 아닌가 !.
줄지어 열심히 올라가는 일산 하나산악회의 백두대간 종주대의 모습
조금 운행하다보니 삼각점 같은 기준점이 있었는데 (도근점)
道와의 경계를 표시한다고 했으나 이곳에서 처음 보는 기준점이었다.
잘 자란 잣나무 조림지,
70%가 산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목재의 자급율이 20%뿐이 안되다니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 !
고위공직자들이여 우리 국민이 대대로 잘 살려면 산에 나무가 울창해야 하는데
나무좀 심도록 해 봅시다. 농민들것 빼돌려먹지 말고 깨끗한 정치나 합시다,
차라리 벼룩의 간이나 빼 먹을것이지........,
雲霧인지 海霧인지는 몰라도 황사낀 날씨 같아 시계가 좋지는 않았지만
넘실대는 산너울을 바라보는 우리 대원의 마음은 한결 깨끗해 졌을 것이다.
두어시간 가까이 오니 제법 힘이들고 날씨도 맑지 않고 상당히 무더운 편 이다,
산행중 제일 즐거운 시간 ,
살기위해서 먹나?
먹기 위해서 사나?
아니다.
우리는 백두대간을 종주하기 위해서 먹는다,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의 들녂이 어둡게 보이나
2010년 준공된다던 거창 저수지가 벌써 담수를 시작했는지
푸른물이 보인다, (심한 가을 가뭄에 푸른 물을보니 힘이 솟는다)
저수지도 없는데 어찌 못봉(池峰)이라 이름 지었을까!
가뭄이 심해 대부분의 풀은 전부 말라버렸고
나뭇잎도 단풍이 들기전에 말라 떨어져 버렸다.
지나온 산줄기(백두대간 마루금)
때로는 이렇게 좋은길도 걸어보며 힘을 충전하기도 한다.
좋은 환경에서도 녹슬어 버리는것 보다는
고통의 현실에서도 빛나게 닳아 없어지는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대간종주를 하면서 우의도 다지고 심신도 연마하는것이 여러가지로
국가에 이바지 하는길일 것이다,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웃고 있어도 또 즐기고 싶은 우리 대간 종주대.
백암봉에 먼저 도착한 대원들의 즐거운 순간,
이곳에서 북쪽 향적봉을 경유하는 덕유지맥이 분기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어쩌면 저렇게 기분좋게 웃을수 있을까!
대간종주를 하면 다 느낄수있는 순간이다,
실수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며
만약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닐것이다,
실수속에 웃음의 꽃이 있고 여유의 강물도 흐를것이며
훗날 얘기거리가 있을것이다,
너무 완벽한것 보다는 작은 실수속에서
평범한 인간미를 느낄것이며 남의 실수를 통해서
나를 내 보이고 상대와 웃음으로 가까워질수있는 길이 생길것이다,
우리 대간 종주자여 다음 만날때도 오늘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또 만납시다.
백암봉에서 동엽령으로 내려오는 암릉길.
가까운 거리라고 쉽게 생각 했었는데 백암봉에 올라서니
다리가 후줄거린다.
그런 와중에도 향적봉까지 갔다오는 날쌘돌이가 있으니
사람일까 날개달린 보리숭어일까!,
보리숭어님 대단한 주력에 감탄합니다,
당신은 하나산악회의 꽃이고 거울입니다,
무룡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가운데
남덕유산과 장수덕유산도 향적봉을 향해 손짓한다.
안성면 소재지가 있는 안성골과 그 산줄기
힘있게 향적봉을 향한 단단함,
남성미가 보인다.
안전시설이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구 간 ; 동엽령-백암봉(1490m)-지봉(1302,2m)-대봉(1190m)-신풍령(빼재)
일산 하나산악회 백두대간 종주대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잠깐이라도 방심하고 늦출 수 없는 초 긴장속의 경쟁사회이다,
그래서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데 그래도 잠깐 그 隊列에서 이탈하여 한눈이라도 팔아보자, 마을 뒷산도 좋지만 정맥이나 백두대간 산행이라면 男女老少 구분 없는 다양한 체험과 간혹 克己를 느끼며 나아가서는 가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느끼며 홀로서기와 자신감으로 세상을 바르게 건전하게 살아가리라 본다,
인생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깃대 꽂힌 정상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들떠보지도 아니하는 낮아 보이는 작은 산자락에도 있고 예사로운 일상에 들꽃처럼 풀숲에 숨어 지내다가 한 여름이 지나면 살며시 고개 내미는 쑥부쟁이나 구절초 같은 삶을 가진 자도 있다,
백두대간이 우리 가슴에 깊이 뿌리내려 마음도 몸도 모두 건강해 질 때 지금의 고통 끝에는 훗날 반드시 건강하고 행복한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간혹 준비 없는 산행에 앞사람의 뒤통수만을 바라보며 따라가는 남 따라 장에 가기 식 산행이나 뒷사람의 거친 숨소리에 놀라 죽고살기로 도망치는 식의 산행을 하다보면 지치기 쉽고 흥미조차 잃기 쉬우며 때로는 산행을 포기하는 사례도 흔히 있으니 사전 철저한 준비로 지도공부도 하고 접근로와 탈출로를 미리 점검해보며 구간을 익힌 후 대간에 서게 되면 자신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체력을 안배해 무리 없는 산행으로 대간의 맛을 충분히 맛보게 될 것이라 본다.
지난번에는 고개의 恨이 서려있는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덕유산, 무룡산, 동엽령 을 거쳐 안성 탐방 안내소까지 내려오는데 선두와 후미간의 시간차가 무려 5시간정도 났다는 것은 그냥 보고 넘길 예사로운 일이 아님을 간과해야할 것이다,
먼저 온 대원은 후미를 기다리다 지쳐 짜증도 나게 될 것이고 후미는 지나친 열등의식에 대간종주를 중도에서 포기할 우려도 있으니 운영진에서 세밀히 점검해 보아야할 사항이라 사료된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후미에서는 종주 중 취사를 했다고 하니 시간이 그렇게 될 수밖에......,
이런 일도 전부 운영진에서 책임을 면치 못할 하나의 실수라 보아진다. 문책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 안내 및 교육 부족에서 생긴 헤프닝 과도 같은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는 것이 아니니만큼 처음엔 천천히 시작하여 한시간정도만 무리 없이 저속 운행하면 그날은 종일 아무 탈 없이 완주 할 수 있으니 처음 1시간정도의 운행을 아주 느긋하게 빨리 가는 대열에 휩쓸리지 않도록 본인 스스로 체력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쉽게 힘 들이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제공 되어질 것이다,
부디 많은 회원이 참여하여 백두대간종주의 발돋움에 힘이 되어주고 스스로 후원자가 되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영국 속담에 짖지 않는 개를 조심하란 말이 있다.
대신 우리말에는 빈 그릇이 소리 더 난다는 말과 같이 나 자신도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모순투성이로 어딘가 약간은 모자라는 사람임을 스스로 짐작하며 간혹 겸연쩍 할 때가 더러 있기도 하다.
허지만 무식해서 용감했던 지난날의 나를 생각해 보면 조그마한 경험 하나가 어려울 땐 용기와 힘이 된다는 사실에 자신을 얻을 때가 많았음을 스스로 인정해 보기도 한다,
보잘것없는 무쇠덩어리도 되풀이 되는 담금질에 더욱 강해진 쇠로 탈바꿈 하듯 어설펐던 지난날의 작은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자신 있는 산행을 하게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 보아진다.
이에 힘입어 나의 발걸음을 소개하는 것은 후배 산꾼이나 후답자가 조금이라도 불편을 줄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서 생생한 나의 생각을 얘기 하는 것이다,
대패질 하는 시간 보다는 대패 날을 가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산행도 사전준비와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안전산행은 물론 맑은 공기와 청정지역인 자연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고 심신을 수련하여 생의 활력을 보충해 갈수도 있는 것이다.
德裕山하면 보통 여름 산으로만 생각하는데 겨울산도 정말 좋은 곳이다,
7,8월경 동엽령 일대의 원추리와 동자꽃 군락에 경탄하지 않을 사람 없으며 주봉인 향적봉과 중봉(1594,3m)구간에 자생하는 구상나무 숲에 雪花가피어날 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고 그 장관은 머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간간히 남아있는 주목나무도 그 붉고 단단한 자태를 하얀 눈 사이에서 더욱 빛내고 있을 것이다,
허지만 지금 가을단풍이 한창인 이곳 덕유산은 말 그대로 별천지이며 언제 찾아도 후회 없는 산이 덕유산이며 품이 넓고 덕이 있는 산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 지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명소로는 33경이 있지만 제 1경인 나제통문(옛날 신라와 백제의 국경)과 구천폭포, 백련사등이 유명하고 (향적봉 대피소 Tel, 063-322-1614)오늘 우리는 종주방향을 동엽령에서 빼재로 해야 하는데 운영진에서 대원들의 체력을 너무 염려한 나머지 빼재(新風嶺, 秀嶺)에서 동엽령을 거쳐 지난번 산행을 마쳤던 안성 탐방 안내소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기로 했다.
빼재란 거창군 고제면 개명리와 무주군 설천면 삼거리를 이어주는 37번 국도이며 백두대간상의 고개 이름으로 삼국시대부터 각국의 접경지역 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民,官軍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했고 임진왜란 시 이곳의 백성들은 산짐승까지 잡아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의 뼈가 이곳저곳 널려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만 한자로 볼 때는 이런 말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지리적 요건이야 그렇다 치고 우리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꾸만 힘을 얻어가는 백두대간 종주에 많은 기대를 걸어보며 오늘도 무사종주를 할 수 있게 많은 배려 아끼지 않으신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대원 여러분께도 건투를 빈다.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도근점이란 말이 생소해서 알만한 사람한테 물어 보았더니 이렇게 무식을 폭로해 버렸다, 도근점은 보통 터널공사를 할때 그 측량기점을 잡는것이고 T,P점또는 TBM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는 전환점이라고 말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