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전'에서 이성계의 명언이 있습니다.
혁명에 나서자는 아들 이방원의 말에
" 무너뜨리는 거야 하겠지만 다시 세우는 방법을 모른다."
선천은 언제든지 병겁으로 무너겠습니다만 후천 오만년을 안정되게 유지할 심법의 사람들이 준비가 안되고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는 말씀대로 천지공사를 통해 선천의 온갖 적폐들을 없에시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원과정을 통해 성숙할 수 있는 세상의 틀을 만들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세상을 상생의 방식으로 치천하할 수 있는 심법의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천지부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잘못하는 사람의 결점을 공격해 무너뜨리고 끌어 내리기는 오히려 쉽습니다.
감투를 써보고 칼자루를 쥐어 보면 왠만해서는 다 똑같에 집니다.
세월호사건을 초래한 커넥션도 전관예우의 관행도 드러났느냐 아니냐의 차이지 남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상황논리 현실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손가락질 하고 있는 나도 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해오던 관행이고 별탈 없었고 그 원칙을 안 지킨다고 당장 문제가 되지도 않기에 너도 나도 그렇게 똑같이 하던대로 살아갑니다.
원칙을 지키려 해봤더니 어렵더라 보다는 사실 왜 애써 원칙과 근본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절실성이 없음이 대부분입니다.
근본에서의 호리지차가 말단에서는 천양지차가 됩니다.
근본을 알아야 왜 근본을 지켜야 하는 가도 알게 됩니다.
상제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그 근본을 바로 세워 새로운 세상을 앞서 열어 가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상생의 후천세상을 세워가는 기본은 생명의 근본, 진리의 근본을 깨쳐 그 근본과 통하는 질서로 세상을 다스려가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들이 자유를 만끽하며 상생이라는 선순환의 방식을 유지하는 길은 무위이화의 다스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각자가 자기 마음을 알아서 자기 할 바를 알아서 하면서 생명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며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지심대도술의 세상입니다.
상제님은 일은 후천 오만년을 이어갈 대시국(大時國)을 건설하는 일입니다. 진리적 기초위에서 그에 바탕한 가르침을 펴고 다스림을 펴는 군사부가 한갈래가 되는 길입니다.
진리적인 기초를 확실히 깨친 바탕위에서의 마음씀이고 다스림이어야 하기에 마음닦음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부패한 왕조와 정권을 심판한다는 마음으로 엎고 시작한 새로운 왕조도 결국 몇백년 안되어 구정권과 똑같은 방식으로 무너져 갑니다.
마음이나 닦는 것이 어떻게 상제님의 일이냐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상제님을 외치며 사람들만 끌어모아 놓으면 상제님이 다 알아서 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는 후천은 상제님의 종복이 되는 세상이요 인존시대가 아닌 신존시대의 반복일 수 밖에 없습니다.
" 마음 닦아 후천을 맞으라."는 상제님의 말씀입니다.
"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마음닦기가 급하니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라. 마음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든가"는 고수부님의 말씀입니다.
첫댓글 "상제님 일은 후천 오만 년을 이어갈 대시국(大時國)을 건설하는 일입니다. 진리적 기초 위에서 그에 바탕한 가르침을 펴고 다스림을 펴는, 군사부가 한 갈래가 되는 길입니다. 진리적인 기초를 확실히 깨친 바탕 위에서의 마음씀이고 다스림이어야 하기에, 마음닦음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지극히 옳은 말씀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도 '때가 가까울수록 마음 닦기가 급하다' 고 하셨지요.
요즈음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는 말을 절감합니다. 진리와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참으로 안타까운 증산신앙인들의 현주소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끝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요."라고 통탄하셨습니다. 중 벼슬보다도 못한 개벽신앙과 도통신앙의 벼슬이거늘, 눈앞에 보이는 이합집단의 허수와 조직의 완장에만 욕심이 있으니 안쓰러울 뿐입니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상극체질을 상생체질로 바꾸는 것이,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근본중에 근본입니다.
치천하 공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근본을 밝히고 깨닫는 일이 치천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봅니다. 근본 마음이 가감 없이 그대로 현상계에 펼쳐지는 지심대도술의 후천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