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인의 멋진 사위 이인정씨를 말한다.
좌측 첫 번째 이인정님(네팔여행)
좌측 두 번째 이인정님, 세 번째 18회 구혜정님(박영석 추모음악회)
18회 임향빈 창덕여고를 졸업한 지 50주년이 되었다. 50년이란 세월이 꿈결같이 지나가고 이젠 할머니가 되어 손자 손녀의 재롱 내지는 학업에까지 신경 써야 하는 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3, 40대의 한창 시절에 아이들 키우느라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세월을 보내고 50이 다 되어서 대학을 보낸 후에 동기들이 동창회 활동을 원활히 했으니 우리가 자주 만났던 것은 이십여 년 남짓이었던 것 같다. 18회 동기가 졸업 30주년 기념을 회장 구혜정의 주최로 모였을 때 친구들은 모두 반가워 이심전심으로 기뻐했었다.
우린 그 후, 일 년에 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각각 취미활동도 하며 더욱 우애를 다졌다. 5년 마다 졸업 기념행사도 빠지지 않았으며 또한 해마다 국내외여행도 같이 했다. 그런데 이런 동기들의 행사에 항상 관심과 도움을 준 구혜정의 부군이 등장한다. 바로 이인정 씨다. 이인정 씨는 혜정이 이대 산악부에서 활동할 때 한국산악회의 일원으로 도움을 주다가 부부의 연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한평생 산악인으로 살고 있는 이인정 씨는 대한산악연맹회장직을 세 번 연임하였다. 지금은 통합되어 더욱 큰 조직이 된 대한산악협회의 명예회장이며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아껴주고 밀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우리 동기 또한 이 회장의 인솔로 2011년에 네팔여행을 다녀왔다. 사회적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어 탈 없이 완벽한 일정을 소화했다. 친구처럼 다정한 오빠처럼 돌봐 준 그 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여행이었다. 그러나 그는 산악활동 외에도 기업체 (주)태인 회사를 경영하며 사회에도 적잖은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서 대한민국산업훈장과 표창을 받은 건실한 기업인이다.
네팔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서 조난(2011년)한 ‘박영석 대장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자신의 소유인 청담동 킹콩 빌딩에서 가졌다. 이 음악회는 해가 갈수록 추모의 형식을 넘어 산악문화의 한 장르로 매김하고 있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함께 생각하고 추모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전에 동기들의 합동회갑연(2008년)을 자축하는 자리를 가평별장에서 흔쾌히 열어주었는데 이번에 또 아내의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에 킹콩 빌딩 내 극장을 기꺼이 제공하는바, 정말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련의 일에 비추어 볼 때 이인정 씨가 이렇게 창덕인의 마음에 다가 온 것은 여전히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은 바로 자신이다’라고 생각하는 지고지순(至高至純)의 마음이 아닐까한다.
친구들은 크고 작은 행사에 창덕을 위해 온 힘을 모으는 구혜정 회장의 큰 마음씨와 부군인 이인정 씨의 깊은 배려심에 모두 감탄하고 있다.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런 창덕인의 멋진 사위를 동문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18회 임향빈기자-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