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전립선암은 2번째에 해당하는 사망원인이다.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한 조기검사가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큰 것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을 조기에 검사하는 것도 부작용이 훨씬 크다. 조기검사의 가장 큰 위험은 판독오류에 의해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 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며 또한 공격적이지도 않아서 주변조직으로 전이되거나 퍼져나가는 속도도 느린 질병이므로 많은 노령의 남성들이 전립선암을 갖고 있어도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때까지 암으로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전립선절제수술을 받은 남성이 전립선암을 ‘그대로 두고 관찰하며 기다린’ 남성보다 수명이 더 짧은 것이 보통이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후의 대부분 남성에게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전립선의 사용빈도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통증은 경미하여 불편할 정도며 전립선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경우에 의사들은 주로 고혈압 치료제인 알파차단제, 남성호르몬 억제제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데 그 부작용으로 비대증 악화, 저혈압, 어지럼증, 성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약물부작용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1차적으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나오는 길이 좁아진다. 이에 따라 배뇨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소변이 가늘어지거나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등의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악화되면 요실금, 요로감염, 급성뇨폐와 만성방광기능부전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 등 다른 합병증으로 번져 몸 전체의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립선암 조기검사에서는 흔히 1986년에 FDA의 승인을 받은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혈중의 특정 단백질(정액이 잘 분비되도록 하는 혈청) 수치를 알아보는 것으로, 에이즈판정과 비슷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동시에 에이즈판정 만큼이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며 다른 원인, 예컨대 전립선비대증으로도, 자전거 안장이 전립선을 자극할 때도, 또는 아무런 이유 없이도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1996년의 연구에 의하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높게 나온 남성들의 70퍼센트에서 전립선암이 없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연구에서도, 독일 의사회에서도 “PSA검사로 찾아내는 것은 양성종양일 뿐이다. 수치가 4 이상일 때 암의 소견을 밝히지만 사실 9까지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PSA검사가 전립선암을 조기에 찾아내기 보다는 건강한 남성을 암환자로 만드는 부작용만 일으킨다는 사실이 수없이 밝혀져도 탐욕에 젖은 주류의사들은 PSA검사를 독려한다.
영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의하면 1,000명의 남자가 PSA검사 결과 136명에게서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나머지 864명 중에는 15명이 이미 전립선암이 진행 중이었음이 후에 밝혀졌다). 다시 136명에 대해 조직검사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33명에게서 전립선악성종양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3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중 8명은 이미 전립선암이 진행 중이었다). 암이 확정된 33명의 경우도 현재 진행 중인 암이 얼마나 빨리 악화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가 수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전립선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성기능장애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다. 결국 정밀검사를 받았다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95명은 PSA테스트의 오류 때문에 필요 없이 위험한 각종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전립선암이 진행 중인 8명에 대해서는 이를 조기에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PSA검사는 정확도에서 크게 지적을 받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