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차 성지순례-경기북부 지역 신암리 성당과 갈곡리공소
신암리는 현재는 농촌이지만 예전에는 산림이 울창했던 곳으로 조선 말기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들며 형성된 마을이다. 구한말 우고리 (양주시 광적면 우고리)와 신암리 (양주시 남면 신암리) 일대에 박해를 피해 집단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교우촌이 형성된 것이다. 신암리에 개성 본당 관할의 공소가 설립된것은 1909년으로 당시 개성 본당의 주임인 파리 외방전교회소속의 르 장드르 신부가 1년에 두 차례 봄과 가을에 신암리로 와서 판공성사를 베풀고 미사를 집전하였다고 한다.
당시 3백여명의 신자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1925년 3월에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27년 5월에는 최문식 베드로 신부가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하여 연천, 양주, 파주, 포천, 가평, 고양군 일대를 관할하게 된다. 그러나 본당이 경제적으로 너무 열악하여 3년후인 1930년 4월에 최신부는 미리내로 전임되고 본당은 폐지되어 행주성당의 관할 공소가 되었다. 1935년에 양주군 덕정리에 덕정리 본당이 생기면서 신암리 공소는 덕정리 본당 관할 공소가 되었다가 덕정리 본당이 의정부 본당으로 이전함에 따라 의정부 본당에 속하게 된다. 6.25때 신암리 공소는 폭격으로 초토화되고 1953년에서 1955년 사이에 신암리 신자들의 노력과 영국군의 도움으로 공소를 재건하게 된다.
1959년부터는 동두천 본당의 공소로 편입되어 신앙의 명맥을 이어 오다 2008년 9월12일 준 본당으로 승격하는 등 다난한 역사를 걸어왔다. 이곳이 고향인 서울대교구의 이경훈 (바로톨로메오) 신부가 공소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은인들의 도움으로 성당 건물을 새로 건립하여 이 곳 출신 순교자로 알려진 박 다미아노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봉헌하였다. ('의정부교구 순례길 안내' 책자에서 발췌)
신암리 사목회장님
100년전 성당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