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악성 댓글 가격](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chosun.com%2Fsitedata%2Fimage%2F201503%2F27%2F2015032704309_0.jpg)
▶홍씨가 자신을 향해 악플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한 일로 요즘 떠들썩하다. 작년 10월 시작된 고소 상대방이 11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고소당한 사람 상당수가 수백만원씩 내고 합의를 했다. 철없는 자녀들 대신 합의금 들고 달려온 부모도 있었다 한다. 홍씨와 홍씨 변호인이 목돈을 챙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홍씨 측은 다 고소하면 1만명도 넘을 건데, 심한 경우만 추렸다는 입장이다.
▶홍씨가 최근 SNS에 공개한 비방 글 내용들을 보면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이나 성적(性的) 비하 표현이 많다. 어느 나라나 인터넷 비방꾼들 때문에 골치다. 뉴스 사이트에 댓글 다는 걸 아예 금지한 나라도 있다. 미국에선 인터넷 비방 글에 113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도 있었다. 전엔 속으로 끙끙 앓던 피해자들도 이젠 참고만 있지는 않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악플 달다가 10명 이상이 집단 고소당한 경우가 100건을 넘었다.
▶홍씨는 비방 댓글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주장한다. "10분 인터뷰로 27년 인생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작년 홍씨가 재판을 받는 동안 아이돌 가수의 사촌 언니를 사칭했고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는 허언증(虛言症) 환자라는 얘기도 나돌았지만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나니 억울한 마음이 더 커졌을 것이다. 홍씨나 홍씨 변호인은 돈을 노리고 무더기 고소를 했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처신할 필요가 있다. 댓글을 다는 사람도 악플에는 치러야 할 '댓글 값'이 있다는 걸 알 만한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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