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이나 웨슬레, 형제회의 여러 교사들의 책을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가르침이야말로 참으로 탁월하였다.
물론 거기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고 많은 빛 비춤이 있었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은 그들의 가르침에 종속되어 그들의 종파가 되어 버렸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가르침이나
계시가 필요치 않다고까지 여기게 된 것이다.
루터가 종교 개혁을 위해 하나님께 크게 쓰임을 받은 사람임에 분명하지만
후에 루터교 사람들이 루터의 가르침에 종속되어 버린 것 또한 사실인 것이다.
장로교의 칼빈이나 감리교의 웨슬레나 많은 종파의 창시자들도 동일한 역사를 반복했다.
그리스도 이외에는 어떤 사람도 완벽하지 않다는 보편적인 진리는
어떤 특정한 사람을 추앙하는 사람들에 의해 항상 가리워져 왔다.
과거에도“맥킨토쉬의 모세 오경만 있으면 …
매튜 헨리의 주석만 읽으면 …” 하는 말들이 있어 왔다.
오늘날에도“모든 책이 다 떠내려가도 성경과 아무아무개의 책만 있으면 …”
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말들을 할 때나 들을 때나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익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니고
좋다고 해서 모든 방면이 다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괜히 사람들에게 나는 이러한 어줍잖은 글로 물음표를 던져서 훌륭한
하나님의 종들의 가르침을 격하시키려는 의도가 결코 없다.
오히려 이러한 것을 말하면서 참으로 마음안에 눈물이 있고 아픔이 있다.
왜 하나님의 자녀들은 오늘날까지 숱한 분열과 혼란 속에 사로잡혀 있어야 하는가?
서로의 반목과 불신 속에 이토록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거기에 탁월한 하나님의 종들의 탁월한 가르침으로 인한 요소가 많이 있다.
왜 그러한 종들의 것이 성도들에게 유익만 되지 않고 해로 작용을 하는가?
오늘날의 믿는이들은 여기서 반드시 깨어날 필요가 있다.
모든 하나님의 종들의 가르침은 그 말씀들을 통해 성경을 더욱 이해하고
그리스도께 이끌려지는 데 목적이 있지 하나님의 종들 자신이나 그 가르침에 매혹되어
그것으로 믿는이들이 자랑을 삼고 의미를 삼으라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주의하지 않을 때
믿는이들 가운데 역사하는 악한 자의 궤계는 실로 간단하지가 않다.
이러한 면을 주의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사람을 높이면 결국 종파의 길은
믿는이들 가운데 넓게 열리고 만다. 나는 비록 짧은 경륜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의 하락의 주된 원인이 어느 날부터 성도들 사이에 그리스도의 지위가 감소되고
사람의 지위가 높아지는 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아왔다
나는 오늘 아픈 마음으로 부르짖고 싶다.
“아! 제발 교회 중에서 사람의 이름이 제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시다.”
오늘날 많은 분들이 한면으로 믿는이들의 하나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또 한면으로는 특별한 가르침을 높임으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분리되는 길을 걸어간다.
그들의 마음속에 종파의 길을 가려는 의도가 없을지라도 한 사람을 높이고
특정한 가르침만을 붙잡는다면 종파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카페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에서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