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추'를 보고 왔습니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와 한국 최고의 남자 배우가 주연한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던 영화.
조용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만큼 내가 영화에 빠졌었던가 보지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도중 줄곧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옥의 티였다고나 할까요.
바로 자막에 나오는 글자 '안 되'였습니다.
몇 차례나 엉터리로 쓰여져 나오더군요.
그래서 복습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써야 되는지?
잘 틀리는 맞춤법 중의 하나이지요?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데...
물론 기본형(으뜸꼴)은 '되다'입니다.
¶ 이제야 일이 뭔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
¶ 다 된 밥에 재뿌리기
¶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고? 그걸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하잖아?
¶ 우리 아들은 장가들 나이가 되었어.
¶ 안되는 줄 알면서 왜 그럴까? 등등.
문제는 언제 '돼'가 되느냐 이겁니다.
¶ 그러면 안 돼!(되어)
¶ 이제 문장이 됐네.(되었네)
¶ 그만 됐어.(되었어)
¶ 준비 됐나?(되었나)
¶ 이 물 먹어도 돼요?(되어요, 됩니까)
¶ 난 도서관에 취직을 해서 책을 많이 읽게 됐어.(되었어) 등등
¶ 또 실패하다니 정말 안됐구나.(안되었구나)
위의 예에서 보다시피 '돼'는 '되어'의 준말이랍니다.
그래도 조금 어려운가요?
세상에 그렇게 쉬운 공부가 어디 있나요?
첫댓글 안되는 줄~~ 거... 하나만을 인지하여~, "안 돼~" 표기를 '안 되'로 하였나 봅니다~~ ^^ ㅎㅎ
지기님... 우리말 배움터 시간은 참... 소중한 공간이어욧~~~~ !! 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저도 만추 보면서 '안 되' 부분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나쁜 자막...ㅎ '안되는 줄 알면서, 안됐구나' 이 문장은 '안' 다음에 붙여 써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칙은 '안 되는 줄'이 맞겠지요. 그런데 '그 사람 시험에 떨어졌다니 참 안됐구나'의 경우는 뚯이 다르니 붙여 써야 합니다.
쉬운것 같은데 또 잊습니다. 되,,던가,,돼 인가,,,할 때가 생깁니다. 다녀 갑니다 고맙습니다.
네, 저도 그럴 때가 더러 있어요.
확실하게 배워서 요즘엔 틀리지 않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참 좋은 우리말 배움터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우리 식구들이 참 고맙습니다.
'돼' 는 '되어' 준말 배워갑니다. 지각생입니다. ^^
지각생 중에 우등생이 더러 있더라구요.^^
밥을 많이 먹으면 졸려서 안돼요! 큭~
그래도 밥힘이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