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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으로 바라보면 온 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 배우자의 외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
불자님들
우리나라 가을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높습니다.
“첩첩쌓인 푸른산은 부처님의 도량이요
맑은하늘 흰구름은 부처님의 발자취며
뭇생명의 노랫소리 부처님의 설법이고
대자연의 고요함은 부처님의 마음이니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그렇습니다.
이 좋은 계절, 티 없이 맑은 하늘이건만
나라 안팎으로 경제적,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한 숨 섞인 소리가 많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지난주 아침 한통의 상담전화가 왔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스님 전 너무 괴롭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그 동안 10여년의 불교 공부가 헛된 것인지
남편이 또 바람을 피웠습니다.
스님,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즈음 이러한 사연의 상담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부인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가끔은 부인이 바람을 피워 남편이 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바람을 피우면 안 되는 이유와
이미 배우자의 한 편이 바람을 피웠을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불교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제1장. 바람을 피우면 왜 안 되는가?
불교에서는 바람피우는 것을 사음이라 합니다.
사음이란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통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량수경(제6절)에 의하면 오악(五惡)을 경계하면서 사음의 해악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그 셋째의 죄악에 대하여 말하리라. 세상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면서 서로 모여서 이 천지간에 살고 있는데, 그들이 누리는 수명은 별로 길지 못한 무상한 것이니라. 그리고 위로는 현명한 사람, 덕이 있는 사람, 존귀한 사람이나 부자 등이 있고, 아래로는 가난한 사람, 미천한 사람, 불구자나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악한 자가 있어서 매양 삿된 마음을 품고 애욕의 번뇌로 가슴은 답답하여 마음이 설레고 안절부절 못하여 다만 부질없이 이익만을 얻으려고 하느니라.
그리고 이성에 눈독을 올려 음란한 마음을 품고 자기 배우자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남모르게 다른 이성과 사귀면서 재산을 낭비하고 드디어 법도를 어기게 되느니라. ...... 또한 마음에 절제가 없이 항상 쾌락만을 좇아서 즐기며, 친족이나 이 아래를 가리지 않고 부질없는 짓을 하여 가족과 사회가 근심하고 괴로워하느니라.
이러한 사람들은 나라의 법령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형법을 받지 않을 수 없느니라.”
“이러한 악한 짓은 안 보이는 귀신에게도 알려지고, 해와 달도 비쳐보며, 천지신명도 이를 소상히 기억하게 되느니라. 그리하여 삼악도의 무량한 고뇌를 받게 되며, 또한 그 가운데서 오랜 겁 동안 삶을 거듭하여 굴러다니면서 나올 기약이 없고 풀려날 도리가 없나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무량수경에서
사음의 행위로 배우자는 물론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자신은 그 과보로 삼악도의 무량한 고뇌를 받게 되며,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 불설삼세인과경에서는 이 세상에 홀아비 신세 과부신세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전생에 사음한 과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배우자를 기만하고 사음행위를 하면, 그 배우자가 알게 되면 그 고통이 하늘에 닿게 되어 한이 맺히게 되며, 사음 상대방의 배우자가 알게 되면 이 또한 그 한 이 하늘에 닿게 되고 그 뿐 아니라 자신의 잘 못된 행동이 온 가족을 일시에 불행하게 하는 것이며, 그 과보가 내생은 물론 당대에도 미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극단적이고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 바로 사음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 사음의 행위가 당대에 미친 이야기
[1] 순간적 쾌락으로 목숨을 잃어
십 수 년 전 일이다. 경남 하남읍 수산다리에서 지프차가 추락하여 낙동강 물에 운전자인 여자는 익사하고, 옆에 동승한 남자는 구조되었다. 경찰조사를 받은 결과 그 여자와 남자는 유부남, 유부녀로서 서로 애인 관계라 했습니다.
그날 두 사람이 대낮에 정사를 벌인 후, 서로 들 떤 마음으로 좁은 다리를 운전해 가는데, 갑자기 앞에서 차가 추월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당황하여 운전대를 옆으로 돌렸는데 순간 다리 난간을 부수고 자동차가 강물로 뛰어 든 것이다. 이 충격으로 여자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고, 남자는 차문에서 튕겨져 나가 목숨만은 건졌습니다.
그때 그 죽은 여자의 남편이 나타다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원한이 맺혔겠는가? 당시 많은 사람들의 그 여자의 부정한 행위를 욕했다. 그러나 사실 인연법으로 보면 그 남편이 그 녀에게 전생에 지금 자신이 당한 짓을 하였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생에서도 부정한 일을 저지르고,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또는 큰 불치병에 걸리는 수가 참으로 많습니다.
외간 남자와 부정을 저질러 에이즈가 걸린 여자도 있고 외국여자와 음행을 하다가 매독이나 에이즈에 걸려 목숨을 잃은 남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2] 아파트 7층에서 떨어져 죽은 음행녀
또 어느 지방 아파트 단지 내에 유부남, 유부녀가 눈이 맞아 서로 음행을 즐겨왔습니다. 하루는 그 남자 부인이 딸 네 집에 볼일이 있어 나간 사이에 그 남자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애인을 불렀다. 그리고 한참 옷을 벗고 색을 즐기고 있는데, 그 남자 부인이 무엇을 잊고 가서 집으로 찾으러 온 것입니다. 초인종 소리와 주인 여자소리에 그 남자 애인이 너무 놀라 혼이 빠져 베란다로 가서 옆 물받이 통을 타고 내려가려다 떨어져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음행을 한 직후에는 힘이 다 빠지게 마련이다. 그런 몸으로 그 물받이 통을 잡고 내려간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한 일입니다.
이날 이 기사가 인터넷 뉴스의 탑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어린 여학생들 사이에서까지 회자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죽음을 당하고 보면, 그녀의 남편이나 아이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고유의 미풍양속은 낡은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하고, 타락한 서구 자본주의 물질만능 주의와 쾌락주의에 긴 늪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 외 이성 애인을 두는 것이 마치 선진국의 수준 높은 문화인양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릇된 사회풍조가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3) 사음은 모든 불행의 씨앗 < 문제(文帝)의 훈계1>
“ 욕에 탐닉하면 스스로 명예를 잃게 될 뿐 만 아니라, 사람의 행실이 한번 어그러지면, 하늘의 마음이 온통 진노하는 법이다.
하늘의 도(자연의 이치)는 사음에 벌을 내리는데, 그 과보는 몹시 빠르다. 그런데 사람들은 두려워할 줄 모르고, 흐리멍덩하니 꿈속만 헤매고 있구나. 정말 행실을 닦고 점검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재앙이 곧장 닥치리라. 오호라, 그대 중생들이여! 내가 일깨우는 말을 들어 보시라.
● 과거시험 (오늘날 대학시험/취직시험)에 합격하는 자는
신명들이 깜짝 놀랄 공덕을 쌓은 자들이며,
연꽃이 피다가 봉오리 채 떨어지는 자들은 낙방하는 자들이니,
이들은 남의 배우자를 엿본 죄와 무분별한 음행을 한 죄이다.”
◇ 인광대사의 불가록을 옮긴이 전남대 김 지수교수는 해설에서
“지금은 비록 과거제도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학교 입시와 각종 고시가 있으며, 또 일반 복록과 수명증감에 직접관련이 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지껄이지 말기 바란다. 설사 간음을 범하더라도, 부귀공명을 얻는 데 결코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서, 함부로 행동하는 일은 절대로 없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불자여러분
사음 행위의 해악은 실로 하늘이 노할 만큼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천수경에 십악참회에서 세 번째로 사음중죄가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사음의 행위를 경계해야 하겠지만
자신의 배우자가 사음행위를 한 경우에는
무조건 울고불고 할 것이 아니라
위 경전의 말씀이나 법문을 차분히 들려주고
다시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어야 합니다.
제2장. 배우자의 외도 슬기롭게 대처해야
[1] 배우자의 부정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배우자의 부정에 대한 느끼는 감정은 남녀 모두 같은 뿌리인 배신감과 신뢰의 상실, 분노와 용서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해결책도 쉽지가 않습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발견하는 순간 제일 먼저 오는 것은 도끼로 뒤통수 맞는 충격과 분노, 아픔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밑에서부터 무너지는 절망감, 그리고 “왜 나에게”라고 부르짖게 됩니다.
그러나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묻는 한은 문제의 핵심과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지나가면 “왜 나에게” 대신 “이 일을 통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기를 원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할 때 해결의 출구를 찾는 입구에 서있는 것이고 방향 감각을 잃지 않은 것이 중요합니다.
[2] 문제의 해결책
먼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확인과 외도 상대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 여자나 남자를 찾아다니고 만나고 싸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배우자를 더 멀리 떠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충분한 분노와 상실감, 좌절감 등의 감정은 표현 되어야 하고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분노와 절망의 표현을 전혀 안하고 혼자서 안으로 삭이는 것은 모든 부부관계의 말과 행동, 동기에 독소 요인이 되어 버립니다.
감정의 표현과 함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기 보다는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자를 탓하고 원망하기 전에 내가 배우자의 어떤 필요를,
감정을 읽어주지 못하고 어떤 기대치에 배반이 있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번 일어난 외도가 상습적인 지속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배우자의 필요를 파악해서 공급하고 사랑의 표현으로 친밀감을 높여서 길을 잃은 배우자를 찾아오는 것입니다.
[3] 나이 든 상담자의 입장에서 배우자의 부정이 상습적 부정이 아니라면 관대하게 한 번은 봐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부로 한 평생을 같이 살면서 앞으로 겪어야 할 많은 문제들 중에서
(경제적인 문제, 질병, 사망, 파산, 유산, 자녀의 문제, 실직, 친인척 관계 등) 배우자의 한 번 부정은 눈감아 주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미국인은 배우자의 부정이 일어나면 결혼 전문 상담자를 찾아가고 자신들의 결혼 생활을 점검하는 시기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에 한국인은 배우자의 부정이 일어나면 감정이 욱하여서 이혼이라는 막다른 골목을 선택하고 나중에 홀 부모가 되어서 자녀 양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과연 그때 배우자의 부정에 대해 이혼으로 대처한 자신의 태도가 지혜로웠는가 하고 재 질문하시는 분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4] 자성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왜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혹 내가 남편을 바람피우도록 방종한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되시면
전생이치를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생에 이렇게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자신이 애간장이 녹는다면
전생에 자신이 남편에게 그에 상응한 일로 애간장을 녹인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참회기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하기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남편을 미워하고 서로 이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전생에 내가 당신에게 가슴 아프게 한 점 지심으로 참회합니다.”이렇게
발원하며 108배 절과 함께 참회기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지심으로‘
기도하다보면 남편의 행위를 저절로 용서하게 됩니다.
만일 이러한 참회나 용서의 절차가 없이 그냥 서로 헤어진다면 다음 생에 또 악연으로 만나 이번에는 금생과 몇 십 배 아픈 상처를 서로에게 주고받습니다. 이제 이 악연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또 “얼마나 남편이 내게서 얻을 것이 없어서 바람을 피우게 되었을까? 내가 그동안 남편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자기중심이 아닌 남편 중심의 생각에서 더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구나 부부의 싸움이나 잘못을 아이들이 배우게 해서는 더욱 안 됩니다.
남편이 몇 번이고 약속을 어겼다면 전생에 지인 내 자신이 잘못이 크다고 보며 동시에 더 큰 마음으로 용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바른 길이요, 진리의 길입니다.
“첩첩쌓인 푸른산은 부처님의 도량이요
맑은하늘 흰구름은 부처님의 발자취며
뭇생명의 노랫소리 부처님의 설법이고
대자연의 고요함은 부처님의 마음이니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감사합니다.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첫댓글 스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제(10월15일) 불교라디오 방송도 배우자의 사음에 관한 내용 방송 잘들었습니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면 스님 말씀이 맞는 말씀이고 스님 말씀처럼 하면 좋다는 것을 잘알지만 배신감과 소외감이 먼저 느껴져서 괴롭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나는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회기도하는 마음 먹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좋은사람님~~마음이 많이 괴로우시지요... 그래서 우리 사바세계 중생의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지요.. 아뭏튼 원망은 원망을 놓는 법입니다.. 전생의 이치로 볼때 지금 내가 당하는 배심감과 소외감에 고로운 것처럼 전생에 내가 상대를 그렇게 힘들게 한 인과의 법이 있음을 아시고 이제는 그것으 단절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우자에 대한 참회 기도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참고 견뎌야 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스님 말씀듣고 참회기도 시작한지 45일째입니다 항상감사드립니다 먼거리지만 꼭시간내서 언젠가는 스님 계시는 정토사에 가보기를 소원합니다 항상감사드리고 스님말씀 가슴에새깁니다 관세음보살()()()
연꽃님~~감사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