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된지 4년.. 다시 차를 운전하게 된지 1년여..
다치고나서의 작은 목표가 있었습니다..
' 바이크는 이제 안되니까.. 내 차로 서킷을 타보자.. '
이번에 작은 기회가 생겨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장대비를 뚫고 태백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2시쯤..
모텔에 짐을 풀고 같이간 지인들과의 짧은 담소..
다음날 아침, 설레임과 함께 비를 맞으며 서킷으로 올라갑니다.
라이센스 신규 신청을 하고, 라이센스 이론 교육후 차장님의 말씀에 약간의 좌절..
장애인 차별은 아니지만.. 모든걸 감수하고 타겠다는 제 의지에도 '만약' 이라는 단어로 취득에는 실패..
다만, 작은 배려로 라이센스 취득자들의 주행이 끝난후 서킷 체험을 시켜주겠다는 말씀..
그 누구도 못했봤을 그 누구의 코스인 없이 10분간의 나홀로 주행.. 참을 수 없는 달리기 욕망..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완전히 젓어있는 서킷.. 군데군데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약간의 두려움과 그를 상쇄하는 흥분으로 한바퀴 한바퀴 타기 시작..
다치기전 수 년간의 서포터와 사직찍기.. 그리고 바이크주행과, 대희형님의 동영상으로
이미 코스 인스펙션은 충분히 되어있었고.. 이제 실전에 돌입..
하지만 전혀 쉽지 않은 실전..
한바퀴씩 탈수록 생기는 자신감과 차와의 교감.. 1번 코너의 브레이킹 포인트가 점점 줄어들 수록 느껴지는 이 희열..
아 벌써 10분이나 지났나.. 체크기가 올라오고.. 피트인 하자 같이간 지인들이 치켜드는 엄지와..
막내뻘 동생이 체크해준 랩타임.. ' 와우~ 형 너무 잘타셨어요~!.. 랩 단축이 2초나 차이나요~'
속으로 밀려드는 기쁨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성취감... 그리고 작은 아쉬움..
라이센스 교육을 맡고 계신 차장님과 처음뵙는 부장님의 배려로..
다음에도 오게되면, 한번씩 기회를 주겠노라 약속하셔서 비록 라이센스는 없지만! 다음을 기약을 할수 있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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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rs3는 정말 좋은 타이어더군요.. 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을정도로 완전히 젖은 노면에서도
주행후에 살펴보니 트레드가 살짝살짝 뭉게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코너에서도 확실이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비에 젖어있는 상태의 1번 코너의 브레이킹 포인트를 약 130~140미터정도까지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자이언트코너에서도 저와 비슷한 코너진입속도와 탈출속도를 가지신분의 경고등 작열, 저는 자이언트 코너에서 단 한번도 경고등
따위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처녀주행의 베스트랩은 1분 16초 초반입니다.. 다음은 영암 입니다!!!..
비상 주유통을 빌려주신 문규형님 감사합니다.. 저는 기름이 남았지만.. 모자랐던 지인에게 기름을 되팔았답니다 ㅋㅋㅋ
문규형님과 함께 항상 서킷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시는 대희형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월 24일에는 영암에서 타임트라이얼 대회가 또 열립니다.
클럽 아우디에서는 홍승표님,황문규님이 (이대희님은 미정)두번째 출전을 하십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구요. 저또한 응원하러 갈 예정이니 시간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참석하셔서 함께 응원해주세요 ^^.
열심히 살다가 항상 웃으며 뵙고싶습니다!!!!
첫댓글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규철이 항상 화이팅!!!!
우와.. 대단하십니다..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자동차 문화의 가장 마지막 단계, 서킷레이스. 규철이의 작은 꿈이 한걸음씩 실현되는 모습이 실로 보기 좋네요. 항상 화이팅~!^^
오호 무사히 잘 다녀왔군. 서킷도 들어갈 수 있었다니 다행이야. 트랙데이나 드라이빙 스쿨때는 아마 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듯.
아~~~~넘넘넘.....부럽습니다~~~~~~~~~~~
저도 더 늦기전에 배워보고 싶은것 중 하나입니다......
멋지시네요... 저는 서킷까지가는 귀찮으니즘에 서울 공도에서 민폐(?)끼치고 있는데... ㅎㄷㄷ 태백,영암 가보고 싶네요...
그때 그 기분이 전해지는듯 싶습니다. ㅎㅎ 영암은 아마 더 재밌을 거에요 ... rs-3 마약과도 같은 타이어 ... 드라이한 노면에선 그립이 마술 .... ㅎㅎ 항상 펀드라이빙 하세요~
이 얘기를 쓴 거구나...? 너야 우리 동호회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달리기 본능의 소유자니까, 아마 노력하는 자, 열정으로 똘똘 뭉친 네 소원이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어. 이 땅의 모든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도 있을 지 모르는 그들을 위해 규철이 네가 자주 자주 건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사실, 누나도 네가 차 타고 직접 눈앞에서 내리고 운전하는 모습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하는 의아한 마음이 있었거든, 지금은 없어, 역시, 사람은 보고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다시 한번 너를 보면서 느끼고 가~^^ 7월 24일 누난 아이들과의 약속이 있어서 멀리서 마음만으로 오빠들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