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래 / 오세영
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사늘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이제는 간데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지금은 온데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릴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첫댓글 산은 산일 뿐...정지용 문학상을 받은 시를 네 편 읽었는데요..좀 어려워요..참 좋은 글인 것 같은데요, 사실은 세 편 다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소감입니다..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게속 부탁할게요.
하기사 수필이 최고지요....그러길래 <역시 수필이다>라는 글 한 편 썼다가 손샘에게 된통 두들겨 맞았슴다.^^*
첫댓글 산은 산일 뿐...정지용 문학상을 받은 시를 네 편 읽었는데요..좀 어려워요..참 좋은 글인 것 같은데요, 사실은 세 편 다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소감입니다..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게속 부탁할게요.
하기사 수필이 최고지요....그러길래 <역시 수필이다>라는 글 한 편 썼다가 손샘에게 된통 두들겨 맞았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