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황금기간에 거문도를 찾았다.
미리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거문도 출조준비를 마쳤다.
이번 거문도 낚시여행은 2박3일 일정으로 여수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거문도는 고흥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으며, 고도·동도·서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위에 소삼부도와 대삼부도가 있다.
거문도는 2~3월이 감성돔 최고의 시즌이라고 해도 민말이 아닐것이다.
올해처럼 감성돔의 모습을 보기 힘든 시즌이 있었나! 할정도로 평년의 감성돔의 호조황 소식을
접하기기 쉽지않다. 매년 이맘때면 서해남부권의 중거리 3대 초반 영등시즌의 빅포인트로 불리는
장흥권의 황제도, 고흥권의 장도, 완도권의 청산도를 들수있다.
아직 본격적인 영등시즌에 돌입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곳 3대 포인트에서 아직까지 호조황의
조황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보니 펑치기가 극성을 부린다는 말까지 나돈다.
물론 펑치기가 실로 이루어지고 있어 현지 어민들이나 낚시인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고있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번 2박3일간의 황금연휴기간을 어디서 어떻게 낚시를 즐길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가거도,추자도,거문도를 고민고민하다 기상관계로 거문도로 출조지를 정하고 들뜬 마음으로
거문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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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객선 터미널에서본 이순신대교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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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의 서도와 동도를 연결하는 사장교형식의 연도교가 곧 상판연결을 앞두고 있다.
당초 2014년 완공을 계획했던것 같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완공이 늦어지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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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서도와 고도를 연결하는 삼호교다. 완공된지 20년이 넘은 교량으로
안전등급이 C등급으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제2 삼호교가 곧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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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거문도의 돌담길이 아늑함을 더해주는 거문도 민박집길~
민박집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첫날 출조길 나건 팀천류 박정철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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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마리의 갈메기때와 서도의 아즈넉한 선창가
민박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1:30분 드디어 첫날의 출조길에 올랐다.
첫날 진입한 포인트는 서도의 작은욧등 날물포인트이다. 전제적인 수심은 13~17m까지 수심층이 다양하다.
박정철회원은 좌측(본섬쪽)으로, 나는 우측(바깥쪽)으로 포인트를 선점하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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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에서의 채비 주)천류의 신천옹F(1호), 3,000번릴, 2.5호원줄,
1호어신찌, 1호수중찌, 2호목줄(3.5m), b좁쌀, 3.5호감성돔 전용바늘
모든 채비를 마치고 드디어 첫 캐스팅~
조류와 바닥지형등을 탐색하며 포인트에 하나하나 적응해 나간다.
그런데 조류의 방향, 속도도 일정하지 않다. 작은욧등에서 대원도 방향으로 형성된 본류대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겉조류와 속조류가 반대로 형성되면서 채비 컨트롤이 쉽지 않다.
그러다 다시금 조류는 전방에 발밑으로 흐르기를 반복한다.
이곳 포인트에서 입질 타이밍은 이조류다라는 감을 잡고 열심히 밑밥을 품질하며 낚시를 해본다.
그러다 드디어 첫 입질이 나에게 찾아왔다.
발 밑수심을 15m에 마추고 흐르던찌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순간 챔질~ 낚시대를 곧추세우고 녀석과의 대응
왔다 왓어~ 그런데 순간 발밑으로 파고들며 처박는 무지막지한 녀석의 파워에 낚시대끝이 물속으로 잠긴다.
도저히 낚시대를 세울수업는 상황까지 다달하자 LB로를 두세번 주며 녀석와의 파이팅에 들어 갔지만..
순간 이 허전하고 허무함이이 가슴을 저린다.
2호 묵줄이 수중골창에 쓸려 도래 밑 50cm에서 잘리고 말았다.ㅜㅜ
원래 놓친 고기가 대물이라고는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낚시대를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한손으로 녀석의 파워를 대응하지 못하고 밀리고 말았다.
박정철회원에게 파워가 장난이 아니다.
초반 무조건 강제로 제압이 들어가야한다. 배치기로 제압하고 무조건 강제집행으로 대비하라는 귓뜸을 해주고
다시 녀석의 입질을 기다려 본다. 그러던중 이번에는 박정철회원의 찌가 스물스물 잠기지 시작한다.
챔질 신천옹T(1호)대가 꼬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낚시대를 배에 걸치고 강제집행으로 녀석을 제압한다.
그렇게 거문도의 첫 감성돔은 50cm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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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작은욧등에서 첫 감성돔은 5짜(50cm)였다.
씨알도 씨알이지만 체고(빵)도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팀천류박정철회원의 첫 감성돔을 갈무리하고 다시 낚시를 시작
10분이 흐르고나서 다시 두번째 입질을 받아낸 박정철회원 두번째 감성돔도 아주 준수한 씨알이였는데
그만 수면에서 바늘이 벗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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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철수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4시경 세번째 입질을 받아내는 박정철회원
신천옹T(1호)대가 아름다운 곡선의 미학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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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올라온 녀석은 45cm의 감성돔이 뜰체에 담기고 있다.
팀천류 박정철회원의 파이팅 장면을 카메라데 담던 도중 조류를 타던 나의 찌가 물속으로 잠기기 시작한다.
순간 카메라를 바닥에 내 팽겨치고 낚시를들고 챔질 꾸욱꾸욱하고 쳐박는 녀석의 저항이 감성돔임를 직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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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체하나는 접어논 상태라 거의 동시에 입질이 들어오자 박정철회원에게
바쁘게 뜰체를 건내받고 녀석을 드디어 뜰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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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채에 담아진 48cm의 감성돔 이때의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가 있을까요~
진짜 진짜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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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는 도중 배안에서 한컷. 철수시간을 임박하여 입질이 들어오는 바람에
갯바위에서 촬영을 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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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조과는 50,48,45cm 총 세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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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천과 청주에서 연휴를 맞아 거문도를 찾은 젊은 낚시인들.
오른쪽분은 낚시를 처음시작하시는 분이라 선장님의 배려로 선상낚시를 도전하였만
조황은 좋지 않아 우리가 잡은 감성돔으로 멋지게 포즈를 취하였답니다.
민박집으로 복귀하여 선장님께서 손소 손질해서 떠주신 거문도산 자연산 감서돔과 돌돔(뺀찌), 쥐치의 회감이
두접시를 가득체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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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산 자연산 감성돔과 돌돔(뺀찌),쥐치의 회감, 그리고 맛있는 밑반찬들
특히 거무도 야생달래(달룬개)묻침은 거의 환상입니다.
달룬개에 자연산 감성돔회가 그리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답니다.
둘째날은 오전들물은 벼락바위 옆 홈톰에서 오전 낚시를 시작하였다.
이곳 포인트는 발밑수심이 7~8m권 전방20m권은 11~13m권이였다.
하지만 조류의 소통이 원할하지 않아 완전 말뚝조류에 잡어의 입질조차 받아내기 힘들 정도였다.
어렵살이 오전 8시경 찌가 수심5cm정도 잠겨있는 상태에서 견제를 해도 입질조차 않더니 채비회수도중
덜컹하고 입질이 전해 졌지만 사이즈는 38cm의 감성돔..
사람이라는게 얼마나 간사한지 어제의 씨알좋은 감성돔만 보다 38cm의 감성돔을 보니 이건 서운함이 먼저
밀려온다..ㅋㅋ
그렇게 오전낚시를 마치고 어제의 대박포인트로 다신 진입 도시락을 먹고 바로 날물에 마춰 첫 캐스팅..
어제 물속 지형들과 조류의 상태를 파악해놓은 자리라 들뜬 마음에 입질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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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작은욧등 안쪽자리에서 낚시중인 팀천류 박정철회원
첫 캐스팅에 찌가 손살같아 사라진다 그렇게 첫 입질을 받아냈지만 한참 릴링도중 바늘이 빠져버리고 만다.
다시 캐스팅 그렇게 두세번의 캐스팅후 두번째 입질을 받아냈다.
이번에는 스물스물 찌가 잠기더니 물속깊이 사라진다. 챔질과 훅킹까지 이어졌지만..
이 녀석또한 잠깐 저항을하다 바늘이 벗겨지고 만다. ㅜㅜ
그리곤 한동안 잡어의 입질조차 없다.
점점 철수시간이 다 되여갈 무렵 박정철회원과 포인트를 바꾸어서 낚시를 해본다.
두세번의 캐스팅후 입질을 받아냈다..왔다 왔어 이번엔 절대 않 놓친다. 빠르게 녀석을 제압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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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올라온 녀석은 조금은 아쉬운40cm급 참돔(상사리)였다.
남동풍의 영향으로 둘째날의 전체적인 조황은 날물에 냉수대까지 받쳐서 물속 수온이 너무 차가워졌다.
조금은 아쉬움을 뒤로 둘째날의 낚시를 마루리하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다른 포인트와 선상에서 잡아온
참돔과 감성돔으로 둘째날의 자연산 횟감이 한상 아니 6상 가득히 차려졌다.
설 다음날이라 많은 낚시인들이 거문도를 찾아와 식사하는 분만 30명이 넘는듯 하여지만
풍족하고 여유롭게 둘째날의 저녁만찬을 즐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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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횟감파뤼~ 사람이 많다보니 어제의 접시 절반밖에 안되지만
부족함 없이 즐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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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산 배말부침이 군침을 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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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은 낚시를 포기하고 푹쉬다가 오전 10:30분 여객선을 타고 철수길에 올랐다.
아마 오후배는 결항이 될것이란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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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여객선에서 팀천류 박정철회원과 한컷..
설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객선은 만원사례였다. 예비 풍랑주의보로 오전에 모든사람들이
거문도에서 나가려고 몰렸다. 우리는 한시간 전부터 예매하고 줄은 서서 그나마 쉽게 탈수 있었다.
여수에서 여객선을 이용할시 참고-오전07:40분 오후1:40분
(청해진해운의 장기휴항으로 오션호프해운 줄리아아쿠아호가 1일 2회운항)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여객선정보-http://yeosu.mof.go.kr/FerryPageAction.do?flag=main#a
인터넷예약은 5일전마감입니다.
여객선은 오션호프해운-http://www.oncanhope.com/
화물을 선적할 경우 1시간 전에 화물수속을 마치셔하 합니다.
거문도 해성호(민박) 선장님 010-3177-5216
ps-본격적인 해빙가가 되였습니다.
2박3일 일정으로 거문도를 찾은 필자는 이틀동안 포인트 진입에서 낙서의 위험을 2번이나 느겼습니다.
둘째날 벼락바위옆 홈통에서 낙석을 보았고, 다시 작은욧등으로 이동하여보니 욧등안통에서 낚시를하는
지인이 자리를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의 지형도 완전한 직벽으로 형성된 곳으로 낙석이 바로 낚시자리 옆으로 떨어지면서
굉장한 굉음을내며 낙석이 떨어지는걸 확인했습니다.
그곳에 자리한 지인은 불안한 마음에 도저히 낚시를 못하고 포인트를 옴기게 되였습니다.
낚시인 여러분 본격적인 해빙기에 포인트 진입시 뒤쪽 지형을 한번더 확인하시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즐거운 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주식회사 천류 바다낚시 필드스텝 海香김창호
첫댓글 와우 역시 울 사부님!!!!!
낚시보다도 작가를 해야 하지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것이 진정한 조행기임을 여기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싶네요....
그런데요.....??????????????
두분을 보며 요즘한국의 예능 프로인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있는 데요.
이두사람 왠지 그들 처럼 사는것같아서요 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창호형이 안사람역활.....ㅋㅋㅋㅋ
사부님 오랫만에 잼나게 보고갑니다.....
정철이성은 아직 어복 충만 하시네요.....
보고싶다.........
날두고 아리랑 했는가?
수고했네...
아름다운 풍경속에 눈의 즐거움, 짜릿한 손맛, 감칠맛나는 회.. 이런 3가지 때문에 낚시를 하는 것 같네요.. ㅎ
잘보고 갑니다.
행님들 부럽습니다 ㅜㅜ
둘이 잘 ~놀다 왔구만
부럽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