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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피곤하셔서 늦게까지 주무실거라 생각했는데 우째 이런일이...
여행초반이라 기분이 업되서 일찍 일어나셨는지 아님 잠들이 없으신지 아무튼 오늘은 뭐할거냐며, 언제부터 이동하냐며 행복의 단잠을 자는 신혼부부의 방문을 두드려 대신다...
10시 우리부부의 마지막 기상을 끝으로... 모두준비완료.*^^*
환영만찬을 이틀째 준비하고 계시는 장생촌으로 이동...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쥔장님과 쿤밍에서 활동하시는 카페식구들까지. 부러 먼거리를 달려와주시는 마음에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감동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거하게 차려진 음식들을 보고 모두들 눈이 뚱@@ 우~와~~~~
돼지수육 + 감자탕 + 새콤하게 익은 김치 + 시원한 동치미 + 막걸리. 그리고 우리부부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특별히 준비해주신 케?掠沮?... 아차!! 주기님의 특별 주문으로 한국(광주)에서 공수해간 홍어도 있었다. (긴 여행일정때문에 배낭안에서 거의 퍼펙트하게 숙성이 되어 버린..코끝이 찡한) 돼지고기와 알싸한 홍어 알맞게 익은 김치까지 이래저래 중국에서 홍어삼합을 맛보았다...
다들 맛있게 드시고 부른배를 만지며 자리를 뜨는데 난 끝까지 자리를 고수하며 (앞으로도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으려나 상상을????하면서) 열심히 음식을 배에 담는 작업중... 안주인님이 마지막으로 들고 나오신 볶음밥까지 웃으면서 가볍게 해치웠다.
야크는 이런 날 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만 보인다.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배가 무거운지 엉덩이가 무거운지 알 수 없다. 움직이기가 싫다....그냥 한숨 자고 싶다.
소화도 시킬겸 가벼운 맘으로 산책을 하자며 장생말을 나왔다. 근처의 취후공원으로... 운남대학교도 지나고 한국인이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글로 써진 '너와나'라는 카페도 지나고...
공원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체 이들은 무엇을 하길래 이시간에 여기 있을까? 머리속에 "???"만 가득 품고 유유자적... 다정한 연인들도, 노부부도(할아버진 과일을 깎고 할머닌 뜨게질을 하고), 엄마따라 나온 아이도, 할아버지 등에 업혀있는 아이도 다양한 이들로 가득.
날이 제법 덥다. 우리도 잠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늘에 살짝... 멀리 '인재시장'이라는 글이 보인다. 구름넘어님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인력시장'과 같은 곳이란다. 표현이 참 멋스럽다.
동전1원을 던져 구멍안에 들어가면 행운이 온다는 큰항아리 앞에서 모두들 나름의 방식으로 동전을 던졌으나 우리 유모와 재무보살님만 성공의 기쁨과 함께 부러움을 샀다.
공원 구석구석은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이었다.
공원산책을 마치고 장생말로 돌아와 우리를 반겨주신분들과 작별인사후 다음코스로 이동...
다음코스는 안마... (주기님이 즐겨 가신다는 마사지숍으로) 어제의 피로를 잊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다들 시원하다며 좋아하신다. 재무보살님은 마사지해준 청년을 사가고 싶다하여 모두를 웃게 만드셨다. 숍에서 서비스로 준 캔음료와 생수를 가방에 가득담아 들고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 이동중 시장구경을 잠시. 우리네 시장과 비슷하여 낯설지가 않았다.
저녁식사는 버섯샤브샤브식당에서... 닭과 자라가 들어간 용봉탕 국물에 각종 버섯이 들어가는 샤브샤브를 38도 술과 함께 다들 맛나게 드심. 음식을 먹는 짬짬이 우리의 결혼비하인드가 밝혀지고....*^^*... 행복함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시간이었다.
9시가 다되어 숙소로 돌아와서도 하루의 마무리가 아쉬어 711호에 모여 간단한 다과파티를. 주기님과 야크, 망캄님의 예전 여행담을 들으며 여행이 주는 묘미와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중국을 이야기 하였다. 11시30분 각자방으로 헤쳐모여...
여행 둘째날은 앞으로 남은 날을 위한 몸보신의 시간이었다...
<야크는 뱃속의 주니어에게 아직도 중국을 이야기하고 있다..>
** 장생말의 살얼음이 살짝인 동치미 **
내가 무지 좋아하는 돼야지고기와 상추쌈..*@@*..
## 코끝이 찡하게 삭아서 테이블에 놓자마자 젓가락이 몰려든 한국서 공수해간 홍어 ##
장생말의 야심작 감자탕...
이 국물에 밥을 볶아서 먹으면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몰~라~용~
국물이 끝내줘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