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평리재정비사업이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KTX 서대구역사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대구시 부동산 경기 호재가 한몫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구역들이 시공사가 확정되는 등 재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평리재정비사업지구는 서대구 IC,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등 도심 외곽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과 KTX 서대구역사가 들어설 경우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
서구청은 평리재정비사업을 통해 평리 5ㆍ6동 일대 68만9천64㎡에 8천541세대, 2만2천206명의 인구를 유입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1ㆍ3구역 조합원들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영무토건으로 결정했다.
또 오는 23일 7구역도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예정이다.
7구역의 경우 화성산업과 협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공사 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공사가 확실시 된 평리1구역은 연면적 4만3천485㎡에 872세대, 평리3구역은 연면적 7만6천461㎡에 1천398세대, 평리7구역은 연면적 8만9천32㎡에 1천596세대가 각각 들어서게 된다.
평리2구역이 지난달 1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으로 진흥기업과 시공조건에 대해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상태로 끝났다는 점에 비춰보면 3개 지구의 시공사 선정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여진다.
이는 오는 10월 발표예정인 KTX 서대구역사건립 예비타당성 발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시공사가 결정된 구역은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해 철거ㆍ착공하게 된다.
모든 구역의 재정비가 완료되면 2천540세대 증가, 공원 및 공동주택 중심 도로체계 확충되고 지역주민 공원ㆍ녹지가 가구당 3.0㎡ 증가된다.
또 주민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서구청 평리재정비T/F 이종진 팀장은 “어떤 사업이든지 첫 번째 단추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평리1ㆍ3ㆍ7구역으로 인해 재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통해 서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