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禪雲山 道立公園(2009년 3월 29일)
구간;주차장-경수산(444.3m)-천왕봉(도솔산,수리봉,329m)-견치봉(개이빨산,국사봉,345.1m)
-청룡산(314m)-선운사-주차장(5시간)
일산 하나산악회
선운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가 준비에 바쁘다.
건강하게 키우고싶은 부모의 마음을 자식들은 언제쯤 알아줄까!
황해(서해)곰소만과 주진천(인천강)이 만나는 경수지맥의 끝지점,
경수산정상,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에서 지맥을 따라 50여m 더 나가야 실질상의 정상바위가 있다.
(무덤 있는곳에서 북쪽으로)이지맥 종주는 광주의 신공식씨가 처음으로 종주를 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철계단,
이 산 전체에 등산로 정비를 아주 잘해 너무 좋았다.
역시 명산은 바위도 있고 절도 있는산이 명산이라 볼것도 생각하는것도 많은 산이다,
도솔제와 비학산(307.4m)과 국기봉(337.8m)
도솔천(선운천)
불교에서 말하는 욕계6천중의 제 4천
통속적인 어원 해석으로는 "만족시키다"의 의미로 설명하며
그 내원은 장차 부처가될 보살이 사는 곳이라 한다.
따라서 도솔천은 미륵보살의 정토로서 정토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미륵보살 신앙은 역사적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크게 융성했으며
특히 백제 무왕은 미륵불의 하생을 바라는 마음에서 익산에 미룩사를 셰웠다고 전한다,
심원면 연화제와 황해바다,(날씨가 더 맑았더라면)
용문굴.
낙조대
MBC인기드라마 대장금 촬영때 최상궁 자살장소,
고창읍에서 20여km떨어진 이 산은 낮지만 갖가지 비경을 보기위해
일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며 봄의 매화와 冬栢(春栢) 상사화, 단풍, 설경이
절경을 이뤄호남의 내금강으로도 불린다,
골이 깊고 물이 맑으며 樹林이 울창하여 절경을 이룬 하늘과 바다가 한빛으로 물들어
태양이 바다속으로 잠기는 황홀한 경치를 볼수있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과 봉두암,
사자암, 용문굴, 만월대, 천왕봉, 여래봉, 인경봉, 구황, 노적봉등 많은 명소가 있다.
일명 춘백으로 불리는 동백은 (천연기념물 제 184호)선운사 뒷쪽 5000여평의 산비탈에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직은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정도이고 완전히 개화하려면 앞으로 보름정도는 더 있어야 할것 같다.
배맨바위에서 본 낙조대
배맨바위의 철계단,(101개)
스텐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좋았으나 계단판에 물이 고이게 만들어서
눈,비올때는 위험 하겠다,
선운사 서쪽 해리면 수락 산등성이에 올라앉은 신비롭고 괴이하게 생긴 바위이다,
할머니가 구부리고 있는것 같다하여 할미바위라고도 하며
배를 맨 형국이라하여 배맨 바위라고도 한다,
멋진 바위계곡
선운사 도솔암 내원궁
중국의 황산과 미국의 그랜드캐년이 생각나고 내원궁은 관악산의 연주암을 생각하게한다.
선운사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 120호)
고려시대 조각한것으로 국내 제일큰 마애불이며 미륵불로 추정함>
내원궁,
도솔암 이재성
선운산 계곡따라 하늘 보고 오르니
천년고찰 도솔암이 예 있구나,
고려 흥망의 한이 마애불에 서려있고
도솔천 내원궁 선운산이 한 눈에 드누나.
천만년 지켜온 기암괴석 장엄하니
나그네 구름마져 떠날줄 모르네
솔바람에 실려오는 새소리 물소리
여기가 선운산 도솔암이여
아 천고찰 도솔암이여
도솔암이여 가는길손 설레임일랑
두고 가게 하소서.
내원궁에서 본 천마봉.
내원궁 오름길.
밝고 지혜롭게 계율을 지키고마음 속으로 바른 지혜를 생각하라
행하는 도리가 이같이 이치에 맞으면 스스로 청정하여 모든 고통 사라지리라.
깊이 생각한 다음 말을 하며 말은 항상 거칠지 않아야 한다
법을 말하고 이치를 말 하되 말한것은 행하여 어긋남이 없어야한다,
법구경 중에서,
장사송(천연기념물 제 354호)
이 나무의 나이는 약 600년으로 보며 이 고장의 옛이름인 장사현을 본따 장사송이라 하였으며
나무옆에있는 진흥굴과 관련지어 진흥송이라고도 부른다,
일반 소나무처럼 보이지만 아주 높게 가지가 나 있어 반송으로 분류 하였다,
진흥굴
이 굴은 숭불왕으로 유명한 신라 24대 진흥왕이 부처님의 계시를 받아
왕위를 퇴위한후 백제땅인 이 곳에 의운국사를 시켜 선운사를창건케하고
선운사를 찾아 수도했다는 굴이다,
또한 진흥왕은
중애공주와 도솔왕비의 영생을 위해 이굴 윗산에 중애암을 그리고
만월대밑에 도솔암을 각각 세웠다고한다,
국내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
선운사 영신전,
나그네 붉은 마음 해마다 반기어
봄이오면 선운산에 피어나던 동백꽃
햇살 따가운 여름날 그 마음 떨구더니
한자락 청량한소슬바람 불어오던 ㅅ가을날
그 사연 못 잊어 상사초로 돋아난다,
아~ 누구던가 이렇듯 피어나는 상사화의 맘
두고간 두고간 사람아
해저무는 낙조대 가쁜숨 고르며
돌아본 옛성터 흩날리는 마른풀
하늘아래 오르는길 옛성터 마주하니
비탈진 산길 산길에 흐느끼는 갈대밭
이곳에 이르면 꿈 깬듯 돌아본다,
아~ 누구던가
이렇듯 일렁이는 갈대의 맘
불러낸 불러낸 사람아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서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차지하여 전국의 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안 가본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산과 동백, 상사화로 명성을 얻은 선운사역시 오래된 고찰로 유명세를 알리지만 정작 선운산 도립공원에서는 선운산이란 지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山보다는 절(寺)로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기에 서너번 간적은 있어도 그때는 산을 가까이 하지 않을 때라 산은 올라 본적 없는 초보자의 심정으로 자료를 찾아보지만 이 지역엔 선운산도 도솔산도 없어 마지막으로 산경표까지 찾았으나 이곳 역시 그런 산은 없었다,
그럼 어째서 선운산 도립공원이란 말이 나왔으며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엔 선운산의 높이가 330m라고까지 소개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선운사 일주문에는 도솔산 선운사로 되어있다. 나름대로 종합해 보면 (도솔산, 천왕봉, 수리봉)이 같은 산인데 높이로 보아 이산을 선운산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이런 점은 고창군은 물론 지리원에서도 하루빨리 정립시켜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되어진다,
오늘 우리가 찾는 이 산줄기는 영산기맥인 고창군 고수면 구황산(499m)에서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로 경수지맥이라고 하는데 그 주봉이 경수산이며 우측의 주진천(인천강)과 함께 곰소만에서 그 소임을 다 하는 35km의 짧은 산줄기이다.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4교구 본사이며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린 날 미륵 삼존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감동하여 절을 세우고 검단선사가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는 大刹이었으나 丁酉再亂 (조선시대 임진왜란 휴전교섭이 결렬된 뒤 선조 30년(1597)에 왜장 기요사마 등이 14만의 대군을 이끌고 다시 쳐들어와 일으킨 전쟁)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그렇지만 경내 대웅보전, 만세루, 영산전, 명부전등의 건물과 도솔암등 네 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정도지만 천년 고찰이라 보물등 문화재와 볼거리가 수두룩하고 그중 주변의 동백나무숲이 유명하며 500년 된(천연기념물 제 184호)나무도 여러 그루다.
그렇지만 선운사 부도(浮圖,浮屠)밭 역시 큰스님(득도하신스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동백(冬柏)(春栢)은 이미 알려 졌지만 좀 별스런 이름을 가진 상사화(석산, 꽃무릇)가 피는 8~9월이면 선운사는 물론 마애불이 있는 도솔암까지 3km에 이르는 골짜기 주변을 붉게 수놓는 장관이 또 하나의 명물일 것이다,
선운사/송창식
선운산 가신 적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 둑 떨어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 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 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산이란 어떤 산이라도 오르기 전에는 갈등을 하게 된다.
갈까 말까와 어디로가 더 문제인거 같지만 오른 후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이 산이다,
그래서 산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 같다 한 모양이다,
저렇게 평범해 보이는 산에서도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보물처럼 숨겨져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려 가는 것이지 가지러 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체 산행을 하다 보니 내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산과의 시간이 항상 부족하여 견치산을 오르기 보다는 바라보는 산이 되어 버렸고 다가가기 보다는 오히려 그리워하는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다.
그러나 언제인가 마음껏 누리는 산행을 할 것이란 산과의 약속을 져 버리진 않을 계획이다.
밤을 타고 돌아오는 서울 길에 아련히 떠오르는 전라도와 충청도의 얕은 산줄기가 눈을 감은 내 마음에 아른거린다.
높지는 않아도 아름다움에 마음 빼앗긴 산, 쉽게 접근해도 뿌리치지 않는 산이 오늘의 산 이였으며 짙은 나무냄새와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밀도 높은 피톤치드로 내 마음까지 정화시켜주기도 했으며 佛國淨土의 선운산 도립공원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음을 느껴보는 그런 순간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만 더 있어도 아니면 조금만 더 젊었어도 천천히 접근하여 이 산과 완전히 호흡하며 내 가슴에 가득 품어보면서 완전한 봄을 느끼려 했는데 아무래도 뒤가 돌아 보이는 조금 부족했던 아쉬움이 내 마음을 가지런히 내려놓지 못한 거 같다.
冬柏꽃은 글자를 풀이하면 겨울에 피는 꽃이란 뜻인데 이곳의 꽃은 지금 피어나니 春栢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송이채 뚝뚝 떨어지는 동백꽃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 하지만 동백에 이어 곧 따라 피는 벚꽃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가을단풍과 겨울의 설경,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도립공원의 명예를 부여 받기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이산이 본래 도솔산으로 불리었는데 선운사의 유명세에 그만 선운산으로 불러지고 있는 모양이다,
흔히 人生을 茫茫大海와 같다고들 한다,
그것은 길이 없다는 두려움도 있고 길을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도 있으니 우리의 노력 여하에 길이 있고 없고가 결정 되어 진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즐기는 산행도 망망대해도 인생살이도 모두가 똑 같다고 할 수 있겠다.
낭비를 미덕으로 한다면 그 가정도 오래가지 못 하는 법이니 모든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생활하고 산행속도도 조절 하는 것이 오랫동안 장거리를 갈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 남이 한다고 경쟁의식으로 서둘지 말고 절제된 생활에 체력안배를 한다면 더욱 멋지고 보람 있는 유쾌한 산행이 될 것이라 보아진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과 같이한 산행 내 인생에 있어 귀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장부장님 장시간 운전에 수고하셨고요 같이한 총무님과 춘자님 모두 고생 하셨습니다,
일산 하나산악회 파이팅! 아름다운강산
첫댓글 메모리 부족으로 선운사 경내 사진과 부도밭, 일주문, 천연기념물인 송악사진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천연기념물 제 367호)내륙에서는 제일 큰것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