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그리스도교권과 이슬람권의 문화적 접촉이 시작되자 아랍어로 쓰여진 그리이스(헬레니즘) 과학책들이 라틴어로 번역되기 시작했으며, 1125~1280년 기간 중에 번역사업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고대 천문학의 경우, 플라톤(Platon, 서기전 429~347년)을 거쳐 프톨레마이오스(Ptolemeios, 90~168년)가 지구중심설을 완성하고, 150년 경에 『알-게마스트(Al-magest)』를 저술하였는데, 아랍어로 '가장 위대한 책'이란 의미라고 한다.
톨레도 함락 직후, 유럽에 번역학교가 세워졌으며, 유럽 각지의 학자들이 이슬람 과학을 배우기 위해 몰려들어 『알-게마스트(Al-magest)』를 비롯하여 수많은 책들이 번역되었다고 한다.
또 10세기부터 여기저기 성당에 학교가 세워졌는데, 13세기에는 대학이 탄생하게 되었다.
또 유럽 북부지역에서 6세기 전반부터 9세기 말 사이에 있었던 농업기술의 혁신에 이어서 11세기부터는 수력과 풍력 등 자연동력을 이용함으로써 인간이 힘든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노예나 소가 돌리던 연자매를 수차 또는 풍차에 연결하여 손쉽게 탈곡하고 제분하였으며, 염료와 광석을 빻고, 가죽과 천을 다듬는 해머를 돌렸으며, 광산과 염전에 괸 물을 빼냈다고 한다. 영국의 직물공장들이 서북부로 이동한 것은 그곳의 풍부한 수력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자연동력이 여러 산업 공정에 활용된 결과로서 아주 중요한 것은 용광로의 풀무를 움직여 성능좋은 쇠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유럽의 '중세' 기간 중에 여러가지 작업기계가 나타나 무엇보다도 직물공업의 면모가 바뀌었으며, 채광기술이 발전하였고, 도시계획과 배수법 등 토목공학이 발전했으며, 교역이 증대함에 따라 대양을 항해하는 배가 건조되었고, 성당 건축 붐이 일어나 건축기술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최초의 기계시계가 발명되었는데, 1344년에 현재의 이탈리아 파도바(Padova)에 있는 카라라(Carrara) 궁에 세워졌다. 추와 톱니바퀴로 움직이는 기계시계는 비록 크고 무겁고 조잡했지만, 그 당시 가장 복잡한 기계였고 근데 정밀기술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그 당시 14세기에 동양에서는 원과 고려의 시대가 지나가고 1368년에 명이 건국되고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되었다.
징기스칸이 1206년에 몽골제국(大蒙古國)을 세우고 1219~1225년 기간 중에 카스피해를 넘어 카프카스[러시아어, 영어: 코카서스(Caucasus)]를 함락시키고, 현재의 닝샤후이족자치구 은천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있었던 서하를 멸족시켰는데, 자기도 병에 걸려 죽어버렸다.
혹자는 징기스칸이 영웅이며 동서 문명의 길을 열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단군의 홍익철학과 같은 동방의 사유세계와 괴리된 미치광이 괴력난신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어서 오고타이칸이 1234년에 금을 멸망시키고, 1236~1242년 기간 중에 발트해를 지나 현재의 폴란드와 헝가리를 침공하였다. 그 당시 독일과 폴란드 기사연합군은 1241년 4월 레그니차(Legnica)에서 몽골군에 괴멸되었으며, 헝가리군은 1241년 4월 사조강(Sajó River) 전투에서 몽골군에게 완파 당했다.
그러나 몽골군은 1241년 12월에 오고타이칸이 죽었으므로 갑자기 물러났다고 한다.
그 이후, 쿠빌라이칸이 1271년에 국호를 대원(大元)으로 칭하고, 1279년에 남송을 멸망시켰으나, 킵차크칸국(현재의 러시아 등)·차가타이칸국(현재의 우즈베키스탄 등)·일칸국(현재의 이란·이라크 등) 등은 대원(大元)의 통제로부터 떨어져 나갔다.
킵차크칸국은 1226~1440년대까지 러시아를 중심 강역으로 존속하였으나, 여러 개의 칸국으로 분열한 후 멸망하였다. 차가타이칸국은 1226~1370년 중에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남부 카르시(Qarshi)를 중심으로 존속하였으나, 티무르에게 멸망되었다.
일칸국은 1255부터 서방 침공을 개시하여 완강하게 버티는 바그다드를 1258년에 함락시키고 무슬림을 대랼 학살하였다. 그러나 몽골군은 1260년에 이집트와 벌린 아인잘루트(Ain Jalut) 전투(팔레스타인 갈릴리)에서 대패함으로써, 티그리스강 동쪽으로 물러나 티그리스강을 국경으로 삼아 현재의 이란과 이라크 지역을 강역으로 삼고 1335년까지 약 80년간 존재하였다.
그런데 그 당시 유럽의 '중세' 기간 중에 동양의 기술은 유럽, 이슬람, 비잔티움 등 세 지역보다 탁월하게 우수했다고 한다. 즉, 유럽의 '중세'에 유럽에서 발달한 여러 기술 가운데 상당한 부분이 동양에서 건너간 것들이라고 한다.
종이 만드는 기술의 경우, 몽골과 이슬람 간의 전쟁시기에 사마르간드(우즈베키스탄), 바그다드(이라크), 카이로(이집트)를 경유해서 에스파니아까지 전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동양의 목판 인쇄술이 몽골 사람들에 의하여 유럽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 주철 기술, 화약, 나침반 등이 동양에서 이슬람을 거쳐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명의 기술들이 동양 어디서 부터 전래되었겠는가?
몽골이 1206년에 몽골제국(大蒙古國)을 세우고, 1234년에 금을 멸망시켰으며, 1279년에 남송을 멸망시키고, 1368년에 도읍지 대도(大都)를 버리고 몽골초원으로 물러났다. 즉, 1206~1368년 기간 중에 멸망되지 않고 버티고 있었던 나라는 고려밖에 없지 않은가?
그간 본 연구원이 고대 역사적 지명들의 본래 위치를 찾은 결과, 주요 지명들의 위치를 [그림 2]와 같이 추정할 수 있었다.
<계속>
[그림 2] 13~14세기 중 주요 지명의 본래 위치 추정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