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하면 먼저 풍성한 호박엿을 떠올린다.
섬 토종 호박과 물엿을 배합해 만들어지는 호박엿은 울릉농협 호박엿공장,
둥굴호박 엿공장, 소규묘 가내공업공장 2개소 등 4개 공장에서 생산된다.
울릉도만의 ‘손맛’을 간직한 호박엿의 유래는 두 갈래로 전해지고 있다.
속설에 따르면 울릉도에 자생하는 '후박나무'의 열매와 껍질을 벗기고
이를 끓여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후박엿'은 개척민들의 민간 약용으로 이용되다가
농부들이 당도가 높은 호박을 엿으로 만들면서 후박엿이 점차 '호박엿'으로 흡수됐다는 것.
'울릉도 호박엿' 의 명성은 울릉농협이 1992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서 기술자문을 받아
국내 처음으로 상품화하면서 비롯됐다.
호박엿이 출시되자마자 인기가 치솟고 덩달아 호박 수요도 급증, 울릉 농민들의 소득도 높아졌다.
호박엿의 성공에 따라 지난 1993년 제2녹색시대 은상,
1997년에는 전국 농업가공경영대상을 수상하면서 전통특산품으로서의 위상을 확실히했다.
울릉농협호박엿 공장.
울릉도 관문에서 10km 떨아진 서면 남양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다.


울릉도 호박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농협에서 만드는 호박엿은 전통제조법을 살리면서 인공감미료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 호박을 30% 이상 함유, 다른 엿보다 덜 끈적거리고 치아에도 달라붙지 않는다.
또 단맛이 강하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엿맛을 가졌다는 것.
이상 기온으로 호박수확이 예년의 절반이면 100 여ton에 불과해 호박이 ‘금덩어리’와 다를 바 없어진다.
호박 한 덩어리 무게는 평균 10∼15kg, 가격은 7천∼1만500원 선.
호박엿 만들기 과정
울릉도 사람들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호박 껍질을 쉽게 벗겨 낸다.
껍질이 마른 늙은 호박 껍질은 벗기기가 어려우므로 수분함량이 많은 것을
먼저 처리해야 일손이 빨라지는 게 비결.
이어 호박씨 등을 빼내고 10cm 크기로 잘게 잘라 깨끗하게 세척.
세척과정을 거쳐 400kg이나 들어가는 대형 찜솥에서 1시간 정도 호박을 푹 고으면
농축 액기스로 변한다. 이것을 물엿과 혼합한 다음 1시간 30분 정도 솥에서 다시 고으면
수분 함량에 따라 호박 잼이나 조청으로 변하게 된다.
조청을 응고시키면 호박판엿이 되고 겹치기와 늘리기 작업을 추가하면 하얀 가락엿이 나온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은 내년 제품 출하 준비를 위해 조청만 계속 만들어 저장한다.
그러나 호박엿 매출이 1997년을 고비로 늘지 않고 있다는 것.
올해 9억5천500만 원에서 지난해 5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평균 4억 원의 매출에 머물고 있다.
호박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2명의 인건비를 충당하고 나면 적자운영인 셈이다.
호박엿 한봉지 (250g 기준) 가격이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2천 원인 것도 적자를 안기는 요인이다.
농협이 수익 높이기에 급급하지 않는 것은 농민들이 호박판매로 혜택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농협도 손해 보는 사업이 아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호박엿 사업 전망은 밝다.
울릉도 호박이 울릉군을 상징하는 캐릭터 '해호랑'이 (바다를 건너온 호박낭자)
다시 한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야~~~호박밭이다...
어릴적에 친구이름이 박호영이 있었다...걔 별명이 영호박 <-->박호영 ...믿거나 말거나...
첫댓글 우와 호박이 천지삐깔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