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멍에 맨 윤노리나무
봄엔 하얀 꽃 피워
벌 나비 안식처 마련
가을엔 빨간 열매 달아
새들의 간식 제공
이 정도는 기본이라
줄기 갈라 윷 만들어
즐거움을 주게 되고
가지 구부린 쇠코뚜레
좋은 역할 인정함에
더 없는 자선이어라
엄동설한 버티는 동안
높바람 지나가며
잎도 열매도 다 잃은
흉한 몰골 조롱해도
절대 아니 흔들리메라
쇠코뚜레 굴레 되고
굴레는 멍에를 메게 하며
멍에는 봇줄과 연결
한태를 짊어지어
한평생 고삐건 줄 몰라라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평생 멍에 맨 윤노리나무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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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
12.01.03 07:3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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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거벗은 앙상한 나무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꽃이 피고 새들이 먹이를 제공한다니 우리 인간도 더불어 사는 마음이 있으면 좋으려니.....
牛鼻木이라 하여 소의 코뚜레를 만들었다고 하기 때문에 한 없는 업보가 붙어 있나 봅니다.
겨울의 앙상한 가지는 더욱 쓸쓸하게 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