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의 구성물은 질산칼륨 75%, 숯 15%, 황 10%의 조성비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구성물들의 조성비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여 왔다. 화약 폭발의 화학반응식은 아래와 같다.
2 KNO3 + S + 3 C → K2S + N2 + 3 CO2
그런데 유럽의 경우, 1340년경에 화기를 최초로 실전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항아리에 화약을 채우고 그 위에 돌을 덮은 후 날려 보내는 박격포였으며, 발사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점차 포신을 늘이게 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이후에는 주조 방식으로 대포가 생산되었지만, 완전히 똑같은 주물틀을 만들 수가 없어서 대포마다 안정성과 성질이 제각각이였고, 무게도 무거웠고 포탄의 속도도 역시 느렸다고 한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대포의 포신을 깎아 포구를 만드는 방법(대포 천공기)이 개발되면서 어떤 대포이든지 안정성과 성질이 똑같게 되었고, 포신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도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었으며, 대포의 무게도 더 가벼워졌다.
또한, 유극(포신과 포탄 사이의 간격)이 줄어들면서 폭발 가스의 유출이 줄어들어 포탄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그러나 역학과 포물선 운동에 대한 이해와 균일한 발사장약의 제작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포를 명중시킨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고 한다.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당시의 대포의 모습은 [그림 2]와 같다.
[그림 2]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당시의 대포
또 1586년에 주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Tsar(차르, 중세 러시아 최고 통치자) 청동대포가 현재의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3] 세계 최대의 Tsar(차르, 중세 러시아 최고 통치자) 청동대포
Tsar(차르, 중세 러시아 최고 통치자) 청동대포의 길이는 5.34m이고, 무게는 약 40톤이며, 포 구경은 890mm이다. 대포의 하부를 받혀주는 수레는 포신이 만들어지고 250년 후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편, 고려에서는 1101년에 여진을 정벌할 때, 별무반(別武班)에 화약을 다루는 발화대(發火隊)를 두었으며, 1135년에 묘청의 난을 평정할 때, 화구(火毬)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 1274년에 원·고려 연합군이 왜를 정벌할 때 철포가 있었다고 한다.
고려는 화통도감(火筒都監)을 두고 최무선(崔茂宣, 1326~1395년)으로 하여금 비밀리에 화약무기를 개발하도록 하였는데, 1409년에 화차(火車)가 개발되었고, 이미 화통(火筒) 1만 자루 이상 제작하였다고 한다.
조선『태조실록 』에 따르면, 대장군포·이장군포·삼장군포 등 18종을 만들어 냈으며, 화포를을 쏘는 새 전함을 설계하였다고 한다.
고려말·조선초의 대포의 모습은 [그림 4]와 같다.
<계속>
[그림 4] 고려말·조선초의 대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