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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은 미라지와 비슷한 90년대 초반 에어브러쉬를 가졌던 분들이라면 거의 처음으로 가졌었던 에버브러쉬중 하나였을겁니다.
당시 남대문 화방거리에 가면 홀베인 (HOLVEIN) ,리치펜 (RICHPEN) 제품과 더불어 올림푸스 에어브러쉬가 거의 에어브러쉬제품의 전부였는데 이중 홀베인 제품이 가장 비쌌고 올림푸스 제품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에 미라지같은 초보자들이나 돈없는 학생들은 대부분 올림푸스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가장 저렴했던 올림푸스 제품이 90년대 초반 6만원정도 였고 리치펜이 7.5만원 홀베인 제품이 8~9만원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세 제품을 모두 구입해서 사용해본 결과 이들 제품은 수입사의 가격정책에 기인한것이지 성능은 모두 동일했다는걸 알게되었는데 사실 세 제품다 같은 설계로 (서로 베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일본제 에어브러쉬들이 그렇듯 정교한 제품으로 상당히 부드러운 버튼감과 단단한 내구성을 가진 제품들이였습니다.
특히 리치펜 제품과 올림푸스 제품은 고장안나기로 유명했는데 리치펜 제품이 더 견고했고 올림푸스 제품은 오래쓰다보면 고무 오링이 부식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고무를 보호하는 테프론 코팅이 잘 안되었다) 미라지도 첫번째 제품은 노즐 갈다 보기좋게 노즐 갈아먹고 두번째도 올림푸스 제품을 구입했는데 한 삼년정도 쓰다보니 오링이 망가져서 버렸고.. 그다음으로 리치펜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20년 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허나 에어브러쉬의 가장 중요한 버튼감에서는 세 제품다 거의 비슷비슷한 압력을 가졌고 특히 나중에 등장하게 되는 대만산 제품이나 훨씬 후에 등장하게 된 중국산 에어브러쉬 제품들이 사용중 뒤로 당기다 보면 턱턱 걸리는 느낌이 있는것이 비해 이들 일본 제품들은 그런 경우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끝 마감처리가 말끔하여 역시 에어브러쉬는 일본제가 갑이라는걸 제대로 보여준 제품이였죠..
하지만 이들 일본산 에어브러쉬들도 90년대 중반 더 저렴한 대만산 에어브러쉬들의 수입과 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수입됨에 따라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미 90년대 중반 이후 에어브러쉬는 주 사용자인 산업디자인과 사진쪽에서 더이상 정규수업으로 배우지 않게 되었고 (이들은 대신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래이션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대신했다) 그나마 90년대 불어닥칙 모형의 붐으로 꽤 팔리다가 이마져 90년대 후반 IMF 사태로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90년대말 홀베인을 시작으로 2000년도 초반에는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도 더이상 수입을 하지 않게 됩니다.
현재 과거 에어브러쉬 3인방중 유일하게 수입이 계속되고 있는 제품은 푸조세이코사의 리치펜 사 제품뿐.. 하지만 이마져 이와타나 특히 모형도색용 에어브러쉬로 특화 설계된 군제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과거와 같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일은 없이 순수 미술용도의 에어브러쉬의 맥은 거의 끊어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다만 외국에서는 꾸준히 올림푸스 제품이 생산 수출되고 있으며 고정팬들도 많은편 입니다.
아래 싸이트에 가면 제품을 볼수 있는데 HP-100 씨리즈가 가장 베이직한 제품들이고 현재에는 니들척이나 에어애드저스트 기능등이 추가된 고가 제품군 HP-200 씨리즈도 생산중에 있습니다.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들은 꽤나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는데 이런 트리거 타입도 있었고..]
[이게 앞서 말한 피스본 타입으로 큰 용량의 병을 달수 있는 타입이였다]
[최근에는 다양힌 기능을 추가한 HP-MP 씨리즈로 있는데 이는 노즐을 교환한수 있는 타입으로 가격이 47000엔.. 10배만 해도 47만원인데.. 미쳤나 이거 살바엔 군제 제품 두개 사지!! 이런 고가정책이 국내에서 올림푸스 에어브러쉬가 더이상 수입되지 못한 이유중 하나 이다. 지금의 엔고사정에서는 55만원니 넘는 가격이나 넘사벽~]
[최근에는 0.18밀리 규격의 극세사 에어브러쉬도 개발되었지만 역시 가격이 쎄고 도료컵이 1CC에 불과해 모형용으로 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현재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휩쓸고 있는 국내에서는 들어와봐야 단가가 안맞고 이미 고급제품군에서는 군제 제품들이 휩쓸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입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림푸스 에어브러쉬 제품 (특히 HP-100C) 과거에 워낙 많은수가 풀렸고 2000년도 중반까지도 재고가 심심치 않게 팔렸기 때문에 현재에도 중고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는 제품중 하나 입니다.
다만 더이상 국내에는 노즐이나 니들들의 부품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싼 가격이 아니라면 구매하는것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림푸스 제품중 모형용으로 가장 무난한 제품이 바로 HP-100C 씨리즈이다]
그래도 낮은 가격에 한때 90년대 모든 모델러들의 친구가 되어준 제품으로 추억이 가득한 제품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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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ght By Mirageknight (2012.3.26ver 1.0)
(본 게시물의 권리는 미라지콤프(www.compmania.co.kr)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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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 에어브러쉬인 이와타 HP-CH 3호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이와타 것을 구입하려 했는데 요즘엔 품질이 나쁘다니 군제 제품을 사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