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언니와 의기 투합하여 법원리에 밭 일구기 둘쨋날
며칠 전, 내가 어지럼 병으로 엄살을 피우느라 용한 병원에 가서 혈청,소변,심전도등
여러가지 검사를 해놓고 결과보려 가던 날
레언니 SOS
"콩깍지야~ 개새키가 내를 쫓아와 뜯어 먹을듯이 짖는다 으째?"
'개새키가 언니를 우습게 보는갑다. 한손에 돌맹이 들고, 한손에 작대기 들고
개새키를 노려보면서 돌을 던지고 꽥꽥 소리지르며 작대기를 휘둘러~'
레여사는 친구를 데리고 법원리 콩네밭에 쑥뜯으려 가자고 데리고 간 모양,
개장사가 풀어논 개새키가 쫓아와 왈왈거리니
무서워 어쩔쭐 모르면서, 레여사의 친구는 (온통 개한테 뜯겨 피투성이로 쓰러지는 상상을..)
손전화로 "콩아 지금 어딨냐? 개새키를 어쩜조아~ 엉엉~"
'언니야~ 개새키를 마구 후둘겨 쫓아야지........ '
그날 혼비백산한 레여사 일당은 개새키한테 쫓겨 멀찌감치 지릉골 약수터까지 도망가서
거기서 숨을 돌렸다 는 이바구..
학교에서 얼라들 한테 큰소리 빽빽 지르고 샘들 앞에서 글키 당당한 교감샘,
법원리 밭 개새키한테 쫓겨간 거.. 내입으로 말 몬해~ ㅋㅋ
언니한테 개쫓는 법을 갈치야 될 이유.
나없는 동안(제천으로 귀농촌 만들려 가야 됨으로)
친구, 가족들 델고가서 쑥뜯고 고추따고 토마토 따묵고 미나리밭에 놀라고 텃밭을 일구기로 했다
어제 첫날은 쑥뜯고 미나리뜯고 놀다가 슬슬 곡괭이 삽자루 들고 검불을 조금씩 정리하니
정리하는만큼 땅이 훤~ 해지는거 아닌가,
'얏호~! 넘 잼있다 그쟈~ 낼은 모종사다 숨굿자. 모자란 농기구도 보충하고..'
그렇게 노갈거리며 가야랜드(온천)에 벗고 한판 아푸아푸
오늘이 그 둘쨋날,
한집에선 새벽부터 불고기 양념해 꿉고 커피물 끓여 담고
다른 한집에선 잡곡밥에 어제 뜯어간 나물 삶아 요것조것 양념장 준비하고
약속장소에서 만나 밭으로..
사진1) 레여사 기다리면서 파출소 앞 벚꽃이 휘날려 꽃비가 내리는 모양을 담다
사진2) 법원리 초리골입구 묘종파는 집
사진3) 이집 묘종 튼실하고 가격 착하고.. 무엇보다 묘종집 아가씨가 이~뻐~v, 친절하고 덤을 주니 더 이~뻐~v
사진에는 없지만 농협 조합에 들려 쇠스랑과 고추 지지대와 궁디 달고댕기는 의자등 농기구 구입
(이부분은 내일 사진으로 보충하겠음)
사진4) 금강산도 식후경, 농삿일도 밥묵고 하자~
한상 펴 놓으니 밑에집 아저씨형님이 막걸리를 갖다 주신다. 크흐..
사진5) 얼여사가 보면 풀 키운다고 뭐라쿠겠지만 우리는 요것이 더 중요해
냉이와 쑥밭에 돌담을 쌓아 영역표시
사진6) 레여사는 검불 긁기 청소담당
콩깍지는 삽자루 들고 으쌰으쌰 밭고랑 담당
요만큼 하니 팔도 아푸고 허리도 아푸고.. '언니야 우리 놀자~ 사소한 일에 목숨 굴래? ㅋ'
미나리깡에 궁디의자 깔고 앉아 냉커피 마시며 노갈거리다가
호미자루 내떤지고 집으로 왔시유~
쑥도 뜯고 엉겅퀴 뜯고 검불도 정리하지만
엄청시리 올라오는 저풀을 다 어찌할꼬?
돌아오는 길에 다시 조합 농기구상에 들려 홉바(풀 긁기)를 샀다.
오늘은 하루종일 농삿일만 하고 집에오니 피곤이 몰려 아~ 함 ^0^
레벨언니 엄청 피곤할껄~ ㅋㅋ
내일은 또 쑥뜯기 손님 한샘 더 데리고 온다고 전화질..
나는 낼아침에 눈 뜨자마자 밭으로 달릴 것이니
언니는 손님 데리고 천천히.. 올때 밥도시락 야무지게 싸 오셩~ 흐흣!
`12,4,27(금)
콩깍지(토함산 된장녀)의 일기
첫댓글 개하고는 그리 해서는 아니됩니다
개가 왈왈 달려 들면 일단 얼음땡 가만히 서서 눈을 마주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는 특성상 사람이 다가오면 이 사람이 날 해칠 사람인가 아닌가 경계를 하고 냄새를 맡고 그러거든요
눈을 마주하면 공격적인 대상으로 봅니다
그런데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고 땅만 쳐다 보고 있으면 개가 먼저 돌아 갑니다
그때 움직이시면 되지요~
지기님 방법으로 개를 내쳤다가는 들개나,사냥개등 덩치 큰 개에게는 공격을 당할 수 있답니다~ ㅎㅎ
어제,오늘 두세번 개새키가 달려오는거 레언니한테 시켰어, 그랬더니 도망가던걸.. 슬슬 꽁지 내림, ㅋ
호랑이나 곰을 만나면 그렇게 하라더군.. 짐승들도 나름 똑똑해 자기보다 큰 물체에게 꼬리 내리고, 만만한 대상은 마구 뜯어 묵을라 쿠는...
할매들 완죤히 소꼽장난 하고 노네여~~~
아이고 쪼매마 시간이 되머 함 가서 밭떼기 좀 뒤집어 드리겠고마는~~~
부지러이 함 해 보시소
그래가 낭제 뭐 좀 열리거등 지도 한개 주시구여~
황소 쟁기메고 이랴낄낄 갈아주머 내사 좋치러~ 고마 밋치겠는거... 3일만에 완전 뻗었데이
지는 말이지요. 콩여사 밭 한쪽에 쬐끄만 텐트라도 하나 치고 거기서
지내고 싶더라구요. 얼음같이 찬 물이 쫄쫄 흐르고요. 예쁜 미나리 보면서요~~
언니~ 도저히 삽자루 곡괭이 들고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가 엄서요, 경운기 사자~ 엉~ ㅋㅋ
수확하는 농산물 가격 보다 농기구 값이 훨씬 많이 들어가겠네요. 그래도 재미있으니깐 넘 좋아 보이네요. 수확철에 좀 도와드릴께요!ㅎㅎㅎ
여름에 돌깨잎 딸때 장화신고 오시소, 풀밭에 뱀이 기댕길찌 모르니....... ㅎㅎ
성님아 이세상에 농사 일이 젤로 힘들지 시푸다 날만새면 풀이 지천이고...지도 오늘 힘들어서 두릅전에다 막걸리 한 쪽박 했시유 ...기분 지깁니다 ㅎㅎㅎㅎ
긍께 얼여사는 경운기,관리기 그런거 있재? 내는 맨손으로 용감시럽게..... 3일만에 벌러덩했데이
우리 콩깍지 이라다가 지명데로 살겠나,...숙모야 경운기만 있으면 다 되는줄 아는데 그기 아이다,기구를 여러가지 다 싸야되고,그라고 원동기 운전면허도 따야될낀데 어느천년에,..비용도 마이 들끼고,...우야든동 이우제 농사꾼집에 잘 부탁해가 품싹좀 주고 빌려쓰는게 돈버는거다,알겠제,..우리숙모 골빙 들어노머 등산도 몬가고 전원일기도 몬쓸낀데,..잘못하면 까페 문닫는수가 난다니까,ㅋㅋㅋㅋ
행님요, 저 돌삐를 다 우얄꾜? 트랙터 있는집 불려놨띠 36계 놔뿌맀심더, 돌이 많애가 기계 뽀사진다고요.. ㅜㅜ 방법을 갈채주소
사진 올려주셧네요 감사해요 농장풍경 종종 올릴께요
이쁜 아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