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새끼노루귀
개나리가 꽃망울 맺고 있고
매화는 벌써 꽃 피웠다는데
언제 잎 나올 시간 기다리겠는가
땅바닥에선
복수초가 피기 전에
변산바람꽃 나오기 전에
빨리 꽃 자랑해보자
눈 올 날 더 많이 남아 있어
아직은 이르다고 하지만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할머니 말씀 잘 들어야 하기에
비록 얼어 죽을망정
언 땅 뚫고 나왔단다
사랑받기 위해선
무슨 짓을 못할까
솜털 보송보송 맨다리
모진 칼바람이
사정없이 고문해도
멋진 각선미 무너질까 봐
움츠릴 줄 모른다
카페 게시글
유유의 야생화 시
부지런한 새끼노루귀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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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
12.01.07 05: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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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솜털이 아스라한 새끼노루들이 작은 귀들을 쫑긋 세우고 언땅에 피웠네 배경 흑백처리 좋고 솜털을 드러낸 포커스 좋고 이야요.
항시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