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위험하다.
지난 한가위 때 부침개나 전을 많이 드셨나요? 그 때 어떤 기름으로 부침개나 전을 부치셨나요? 평소 튀김 요리를 많이 드신다면 튀김 기름이 어떤 기름인지 관심을 가지셨나요? 호흡과 기름, 이런 식으로 관련지으면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방과 호흡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하고. 먼저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겁니다. 몇 분만 숨이 멎어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니까요. 그런데 코로 숨만 쉰다고 끝은 아닙니다.
허파를 통해 들어온 공기는 혈관을 통해 온 몸으로 운반됩니다. 그런 다음 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제 구실을 하게 됩니다.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세포는 산소가 없거나 모자라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뇌세포도 역시 산소가 모자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치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암도 산소가 부족하고 포도당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세포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산소를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세포막을 이루고 있는 지방이 중요합니다. 지방이 말하자면 ‘산소자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산소를 끌어당겨서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거죠. 그런데 그 지방이 트랜스 지방이나 산화된 지방이면 산소를 세포 안으로 제대로 들어가게 할 수 없습니다.
식물성 기름을 고체나 반고체 상태로 만든 트랜스 지방이 나쁘다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인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바꾸기 위해 수소를 첨가해서 만든 지방입니다. 마가린이 대표적인 것이며 가공식품에 많이 쓰이는 쇼트닝도 트랜스지방입니다. 심장병, 암, 당뇨병, 알레르기 등을 일으킵니다. 그럼 흔히 식용유로 쓰는 콩기름, 카놀라유, 옥수수기름, 해바라기유 등은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좋지 않습니다. 기름을 짜내는 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씨앗을 잘게 부순 다음 석유에서 추출한 헥산이나 헵탄 등을 용매로 넣어 기름 성분을 뽑아냅니다. 그런 다음 냄새를 없애기 위해 200도 이상 고온으로 열을 가합니다. 상온에서 압착해서 기름을 짜기보다 이렇게 짜는 이유는 더 많은 기름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식물성 기름이 산화됩니다.
대체로 동물성 기름은 포화지방이고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입니다. 동물성 기름은 심장질환이나 혈관질환을 일으킨다고 천대받고 있습니다. 식물성 기름은 몸에 좋다고 칭찬을 받습니다. 포화지방은 안정되어 있어 잘 변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포화지방인 돼지기름을 부침개나 지짐에 많이 썼습니다. 불포화 지방은 불안정합니다. 잘 변합니다. 산화가 잘 됩니다. 산화된 식물성 기름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세포가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만듭니다.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뇌기능이 떨어지고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기를 먹을 때도 튀기거나 볶기보다는 삶거나 쪄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어떤 기름을 먹어야 할까요? 되도록 냉각 압착으로 짠 올리브유나 코코넛 오일, 현미유가 좋습니다. 참기름, 들기름도 괜찮습니다. 어떤 기름이든 오래 두고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른 시간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공식품에 어떤 기름이 쓰였는지 잘 살펴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참치통조림에 어떤 기름이 들어 있는지 보고 사야 합니다. 산화된 카놀라유인지 올리브유인지.
첫댓글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와. 무소의 뿔님 멋지시네요.^^
유익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